천억원이 넘는 지방도로 확장·포장 공사의 입찰 서류 유출된 사건에 대해 전라남도와 경찰측이 서로 떠넘기기를 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자체 조사를 통해 유출자를 찾아내지 못했고 경찰 조사결과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전남지방경찰청은 전라남도측이 수사를 의뢰해 주기 전에는 자체적으로 수사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두 기관은 보름째 이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 전라남도와 시·군에서 4건의 대형 공사를 설계와 시공을 함께 하는 턴키방식이나 대안입찰방식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서둘러 시작해 유출경로와 유출자를 밝혀내고 제도적인 헛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