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조기를 영광굴비로 둔갑시켜 판매한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지난달 23일부터 한달 동안 부정식품 사범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여 중국산 조기를 국산으로 판매한 영광의 한 유통회사 대표 마흔 세 살 김모씨를 어제 구속했습니다. 김씨는 2002년부터 최근까지 중국산 냉동참조기 63톤을 국산 굴비라고 속이고 쇼핑넷이라는 홈쇼핑 업체와 그랜드백화점에 납품 4억2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2년여 동안 목포항을 통해 중국산 냉동참조기 63톤, 14억원 어치를 수입해서 영광에 있는 자신의 가게로 운반한 뒤 인부를 고용해 소금에 절였습니다. 그리고는 크기에 따라 다섯 가지의 '영광굴비'로 둔갑시켜 하루나 이틀 후에 1두름에 만원에서 10만원씩 받고 홈쇼핑과 백화점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