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벤젠을 측정하던 간호사가 사망하자 유족과 회사측이 산업재해 여부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수산업단지 대림산업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 서른 네 살 김귀경씨는 지난해 11월 악성 림프종으로 사망했습니다. 김씨 가족들은 김씨가 그동안 17차례에 걸쳐 벤젠탱크 안에서 농도를 측정하면서 호흡곤란과 두통을 호소했었다며 산업재해로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씨는 사망하기 전인 지난해 6월 근로복지공단 여수사무소에 산재로 인한 요양을 신청했었습니다. 하지만 회사측은 벤젠농도는 탱크 옆에 붙어 있는 구멍에 주사기 모양의 검사관을 넣어 측정하기 때문에 조사자의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다른 검사원들이 피해를 입은 사례도 없다며 산재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