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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리원 기자 =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앞두고 국립5·18민주묘지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3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주의가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절감한 시민들이 5·18묘역을 찾아 그날의 희생을 마음 깊이 되새기고 있습니다.
 
김리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다시 돌아온 5월.
 
오월의 슬픔을 가장 깊게 간직하고 있는 곳은 바로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입니다.
 
이곳에는 민주주의를 향한 뜨거운 열망 하나로 산화해 간 열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모객들은 헌화와 묵념하며 저마다 오월 영령들을 기억합니다.
 
추모객 김찬희씨의 말입니다.
<인서트-1, 5.18의 정신은 저희 광주와 민주묘역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온 나라에, 대한민국에 확산이 되야 하고 사회가 혼란스러운 이러한 가운데 더더욱 필요한 그런 정신이 아닐까 싶어요.>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추모객을 안내하는 해설사는 해마다 5월이면 추모객이 늘지만 지난해 12·3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른 지역에서 5·18묘역을 찾는 이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합니다.
 
신현숙 해설사의 말입니다.
<인서트-2, 5.18 참배객들이 5월 전보다는 한 5배 정도 많이 남녀노소 상관없이, 가족 단위로 많이 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광주 분들이 많이 왔지만 특히 12월 3일 이후로 부산 쪽, 경상도 쪽에서도 많이 오거든요. 방문객들한테 우리가 갖고 있는 이러한 자유들이 그분들의 희생으로서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다는 걸 내가 조금이라도 잘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지난 8일 취재진이 찾은 국립5.18민주묘지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오월 열사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객들도 많았습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들의 어머니이자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며 살아온 조아라 회장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남구 양림동의 한 그룹홈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카네이션을 들고 묘역을 찾았습니다.

주문영 그룹홈 원장의 말입니다.
<인서트-3, 5월 8일 어버이날이라 저희들의 어머니를 찾아왔습니다. 그 당시에 민주화 운동했던 많은 분들을 보듬고 어머니처럼 함께 이렇게 지원도 하시고 손잡고 이같이 그 아픔을 겪어내셨죠.>
 
무엇보다 참배객들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잊지 않고 이어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유족회 김한준씨의 말입니다.
<인서트-4 민주 열사들 영령들이 앞서 갔기 때문에 민주화가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우리 후손들이 그 뜻을 이어받아서 5.18 정신을 계승하고 민주화를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올해로 45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
 
45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민주묘역을 찾는 시민들은 ‘민주주의’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느끼며 5월 영령들 앞에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cpbc뉴스 김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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