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시내버스 노조가 어제 파업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하고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내일 새벽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창섭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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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버스 노조는 사측과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자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조합원 천여명을 대상으로
파업찬반투표를 벌여 92%찬성으로 가결시켰습니다.

노조는 오늘도 사측과 계속 협상을 한 뒤
합의점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내일 새벽부터 전면파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에앞서 시내버스 노사는 어제 광주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마라톤 회의를 가졌지만 서로간에 입장차이가 커
협상타결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노조는 임금을 11.8% 올리고 복지카드 도입이나 한달에 근로일수 22일 보장을 비롯해
복지 수준을  향상시키며 노조 전임자 확대와 노선 변경시 노조와 협의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측과 광주시는  다른 도시에서도 2에서 3%수준에서
임금협상이 타결된 만큼 그 이상은 힘들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이와관련해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준공영제가 시행되면서
시민들의 막대한 세금의 버스업계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고
올해는 유가 급등으로 270억원의 적자를 메꿔져야 할 상황에서 파업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파업이 강행되면 준공영제 시행을 재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국청소년박람회가 시작됐고 내일 전국소년체전이 열리는 상황에서
파업이 강행되면 광주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내버스 운송업체들도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손해배상 청구와 파업 가처분 정지 신청 등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광주시는 전체 10개 시내버스 회사 9백여대 가운데 3개 회사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고
전세버스를 빌려 운행하면  4백여대는 정상운행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파업이 강행되고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시민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막대한 시민세금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이 강행될 경우
비난여론과 함께 준공영제를 계속 시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피비씨 뉴스 이창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