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끌어온 옛 도청 별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시민단체와 오월단체 그리고 지역정치권이
함께 주장하고 있는 오월의 문 건립안을
정부가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창섭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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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문은 도청 별관 건물 4층 가운데
1`2층 중앙 일부를 뚫어
터널식으로 진출입로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당초 문화 전당 설계안에는 별관 전체를 헐어
금남로에서 5`18광장을 거쳐 문화전당으로 이어지는
열린 공간과 진출입로를 만드는 것인데
오월의 문의 경우 별관도 살리고 전당도 살린다는 차원에서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지역 시민단체와 오월단체가 이미 이 안에 합의했고
박광태 시장과 지역국회의원들로 이뤄진 10인 대책위원회도
이 안을 지역사회 다수안으로 인정하고
오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수용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별관 건물이 낡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지
좀 더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과 전당 설계자인 우규승씨가
열린 공간이라는 당초 설계 개념에 맞지 않고
비용과 공사기간이 더 들어간다며
이미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일부 전문가들이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고
기존 설계도 일부 변경만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다
비용과 공사기간 문제의 경우 더 필요하다면 확보하고
2012년 완공도 늦출 수 있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들어간 수백억원의 비용과
2012년 완공을 지키기 위해
지역사회와 지역정치권이 함께 요구하고 있는
대안까지 무시하며 별관 철거를
계속 주장할 명분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별관 철거가 최선였지만
지금 상황에서 정부가 계속 이를 주장하는 것은
결국 광주지역사회 전체와 정부간 갈등으로
문제가 커진다는 점에서 이제 정부의 대승적 결단이
시급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1차적으로 지역사회에서 이 문제를 풀지 못하고
1년 넘게 시간을 끈 것은 잘못이지만 이를 빌미로
정부가 다시 시간을 끌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 전체를
흔들려 해서도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pbc뉴스 이창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