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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광주 염주동 성당에서 열린
전국사제시국기도회에서 사제들은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국정운영을 한 목소리로 우려했습니다.

사제들은 특히, 이명박 정권을
'부자독재'와 '친일독재'로 규정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김선균기잡니다.
◀리포트▶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을 비판하는
제6차 전국 사제시국기도회가 어제 오후
광주 염주동 성당에서 사제 130여명과
신자 2천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광주대교구 원로사목자인 정규완 신부는
시국기도회 강론에서 바뀐 시대 상황으로
사제들은 사회문제와 일정 부분 거리를 두고,
기도에 정진하고 있는데 보다시피 이 자리에서
시국을 걱정하는 미사를 올리게 됐다고 개탄했습니다.

<인서트-1, 김수환 추기경 선종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등
우리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참으로 많이 울었다며 그 애도 속에서 우리 국가가 처한 현실을 위정자들이 간파했을 터지만 현 정권은 이를 외면하고 자기 길만 가고 있다>

정 신부는 이어,
우리는 해방이후 사회 각계 각층과
해외동포, 심지어 외국 교수들까지 동참하며
시국선언을 하는 것을 보았다며,
예부터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를 깨닫지 못하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한다고 이명박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인서트-2, 이명박 정권은 지금은 민간정부니 독재가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그러면 우리는 부자들만을 위한 '부자독재'라고 이름을 붙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정 신부는 특히,
이명박 정부는 부자독재에 이어
뉴라이트를 기반으로 한 친일 독재라고 규정하고,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정 신부는 4대강 문제를 지적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개인적인 야심을 반영하기 위해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을 볼 때 건설회사의 회장에
불과한 '이명박씨'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국민적 공감도 얻지 못하고 토목공사만
하겠다는 생각을 당장 고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열린 시국기도회에서는
'파견 성가'대신 민중가요를 불러
미사 참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한편 제7차 전국사제시국기도회는
다음달 3일 청주교구 금천동성당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PBC뉴스 김선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