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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학교 자율화 조치를 그동안 금지됐던
사설 모의고사에 대한 빗장이 풀렸습니다.

그래서 광주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도
사설 모의고사를 잇따라 치를 예정인데, 
정상적인 교육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선균기잡니다.

◀리포트▶
오늘 광주지역 상당수의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유명 입시학원이 주관한 모의고사를 치릅니다.

광주시교육청이
'4·15 학교 자율화 후속 조치'를 발표한지
불과 10일 만입니다.

1학년과 2학년은 종로학원과 대성학원에서,
3학년은 유웨이교육이 주관해 시험을 치르며
시험 비용은 학생 한 명당 9천원 정돕니다.

학교측은 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해 
다음달 치를 예정인 모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전국연합 평가 시험에 대비해 미리 학생들의 실력을
점검하기 위해서 치른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리베이트 제공과 금품수수 문제가
불거져 금지했던 사설 모의고사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사설 입시학원만 살 판 났습니다.

일부에서는 잇따른 모의고사 때문에 
학생들의 시험 부담이 가중되고,
특히 정규 교과 시간에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정상적인 공교육을 방해한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얼마전 후속 조치를 발표하면서
사설 모의고사를 치를지 여부는 학교운영위원회가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시교육청 우승구 부교육감의 말입니다.
<인서트-규정과 절차에 따라 하겠다>

광주시교육청의 말처럼 현장에서는
이 원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들여다봤더니
상황은 달랐습니다.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지난 21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진학지도에 도움이 된다며 운영위원들을 설득해
불과 몇 분만에 안건을 처리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학교에서는 교사들조차도
이 안건이 심의됐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전교조 광주지부는 성명을 내고
학교에서 마치 '4·15 후속 조치'를 기다렸다는 듯이
앞 다퉈 사설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는데도,
교육 당국은 이를 수수 방관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PBC뉴스 김선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