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사범대학 국민윤리학과 명예교수인 김정희 교수는 "신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한국을 남다르게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오늘 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인 '열린 세상,오늘'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교황은 한국을 꼭 한 번 방문하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교수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추기경일 때인 지난 69년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에서 10년 동안 신학을 배워 사제의 인연을 맺었습니다. 김 교수는 당시 라칭거 추기경이 "한국은 조상을 섬기는 전통문화가 깊다며 한국 유교문화와 가톨릭 사랑의 정신이 하나로 융합된 인류애적인 사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교수는 또 "일부에서는 신임 교황이 보수적이라고 왜곡하지만 절대 보수적인 인물이 아니며 남미의 해방신학과 여성인권, 그리고 희랍 정교회 문제를 해결하는 교수이자 사상가"라고 소개했습니다. 김 교수는 자신을 포함해 라칭거 추기경의 제자 50여명이 해마다 9월에 바티칸에 모여 사흘동안 토론회를 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교황이 추기경일 때인 10여 년 전부터 친분을 맺은 정종휴 전남대 법과대학장도 신임 교황이 한국을 깊게 이해하는 신학자라고 평가했습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신임 교황은, 한국 가톨릭 교회가 외국 선교사가 아닌 한국사람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성장, 발전한 독특한 교회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우리나라를 잘 아는 분이며 지혜와 겸손으로 가득 찬 학자이자 종교인"이라고 정교수는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