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타 테레티아 바보-넴타 부의장 부부와 국회의원 베테로 아타니보라, 테리브와 타아베 등 5명으로 구성된 키리바시 공화국 대표단은 이날 광주대교구 사무국장인 양요섭 신부로부터 교구 현황을 소개받고 사제단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루타 부의장은 “먼 섬나라에서 이렇게 발전된 나라에 오게 됐는데 광주대교구에서 따뜻하게 맞아주니 가족모임 같은 느낌이 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교구 소개 영상을 시청한 루타 부의장은 “키리바시 공화국은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인데 젊은이들과 교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도전이 한국 교회와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는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광주대교구를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지난 겨울 시몬 마니 주교님과 김영권 총대리 신부님의 교류에 이어 이번 방문도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이뤄진 소중한 만남”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또, “모든 만남이 하느님 섭리 안에 있듯이 이번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우리 안에 모신 예수님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또 여러분이 믿는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여주면 참으로 좋은 만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구촌 안에서 키리바시-나우루 공동체가 한 형제임을 다시 깨달았다”며 “오늘 일정을 통해 광주의 역사와 민주화 과정을 눈으로 보고 체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광주가톨릭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광주대교구 교회의 역사와 신앙 전통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날 오후 키리바시 공화국 대표단은 북구 운정동에 있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추모관에서 영상을 시청하며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한편, 키리바시 대표단은 내일(23일)부터 이틀 동안 46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환경개발의원회의(APPCED)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으며 본격적인 일정에 앞서 지난 1월 자매결연을 맺은 광주대교구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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