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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이선영기자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인 강우일 주교는 다음달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앞두고 ‘피조물과 우리는 형제입니다’라는 주제로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강 주교는 “공동의 집인 지구가 무너지고 있다”며 “인류가 산업화를 진행하면서 배출한 온실 가스는 지구의 생태 환경을 회복 불가능해보일 정도로 훼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생태 환경의 급변으로 ‘기후 난민’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약자가 출현했다"며 “전 지구적인 생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삶의 양식 전체를 근원적으로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호소에 따라 "지구와 가난한 이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부르짖음의 경청과 부응으로 하느님의 정의와 공정을 실행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 주교는 또 “기후 위기는 윤리적이고 종교적인 문제”라며 “현재 세대의 탐욕과 무책임이 초래한 위기가 미래 세대에게 전달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는 세대 간의 불의이며, 지구 자원을 차지하려는 무한 경쟁은 폭력적 갈등과 전쟁 위험을 배가시킨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달 21일 시민사회 종교인들이 모여 정부와 탄소 다배출 기업 책임자들에게 기후위기 해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행동이 예정돼 있다"며 “평화를 위한 기후 행동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강 주교는 끝으로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에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에게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진정한 형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는 다음달 1일부터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축일인 10월 4일까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