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축복식에는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옥현진 대주교와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장 이봉문 신부, 호남권통일플러스센터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옥 대주교는 강론에서 "갈수록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이야기들이 멀어져만 가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야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람들은 자신의 희망과 바람만을 찾으려고 하지만 우리가 만일 다른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찾는 것을 돕는다면 우리 모두가 금방 행복해질 수 있다"며 "하나센터를 방문하는 모든 북한이탈주민들의 행복을 찾는 것을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나센터에서 일하는 분들이 자신의 편안함보다는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의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 먼저 배려하고 맞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센터를 만들어나간다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옥 대주교는 "우리는 남과 북이 갈라져 있지만 결국 만나야 되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그날이 오기까지 기도로 함께해 주시길 바라며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센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장 이봉문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주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환대하고 보호하며 증진하고, 통합하기를 바랐다"며 "바로 이 네 단어가 우리 인류 공동체가 함께 같이 꾸려가야 될, 오늘날 이 글로벌 사회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그러한 소중한 단어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신부는 "가깝지만 먼 길을 돌아서 어찌보면 생사까지 넘나들며 이곳을 찾아준 사람들이 있고 그분들을 위해 이 자리가 마련됐다"며 "이 자리를 마련해주시고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이 신부는 "우리가 그분들을 우리 안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환대하고,보호하고 잘 돌보고, 또 그분들의 삶을 스스로가 잘 살 수 있도록 적응해서 자신의 삶을 잘 꾸려갈 수 있도록 우리가 더 증진시키고 그렇게 해서 서로가 좋은 이웃으로서의 삶들을 함께 같이 살아갈 수 있는 그러한 행복의 길을 함께 같이 꾸려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전남하나센터장을 맡은 김지민 신부는 "하나센터 축복식이 열리기까지 많은 분들의 수고와 기도, 노력이 있었다"며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김 신부는 "지난달 8일 개관을 하고 추석 명절을 지내며 많은 북한이탈주민과 관계자들이 센터를 방문하면서 이 센터의 시작을 기뻐하고 응원해줬다"며 "어떤 북한이탈주민은 드디어 우리에게 더 관심을 가져주고 우리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줬다며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한이탈주민들이 기쁨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힘내서 지역사회 안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남하나센터는 전남도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교육과 상담, 취업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지난 2013년 목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문을 열었으며 지난달 8일 호남권통일플러스센터가 개관하면서 호남권통일플러스센터 2층으로 이전했습니다.
전남하나센터는 사무실과 교육장, 쉼터 공간, 상담실 등을 갖췄으며 목포와 여수에 본소와 지소를 각각 두고 있고 8명의 직원들이 하나원 교육을 수료하고 전남지역으로 전입하는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초기집중교육과 지역적응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에 적응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 통일플러스센터는 통일부가 지역에서 통일분야 원스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통일 및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의 참여와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별로 설치될 예정이며 호남권에서는 목포에 전국 최초로 건립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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