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톨릭평화방송) 이선영기자 = 정전협정 66주년을 앞두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월요미사’를 어제(15일)처음으로 봉헌했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통일위원장인 송연홍 신부는 오늘(16일)광주가톨릭평화방송 ‘함께하는 세상, 오늘’에 출연해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과 용서, 자비의 삶을 본받아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며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첫 걸음은 서로의 다름을 구별하지 않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 신부는 “천안함 사건과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폐쇄 등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는데 그 이유는 서로 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남과 북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정권을 재창출하거나 유지하려는 일환으로 남북관계를 이용하면 안 된다”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이어, “남북관계는 서로를 향한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지난해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평화의 악수를 나눴듯이 앞으로도 계속 만나서 얘기하며 서로 도움을 주는 관계를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월요미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송 신부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고, 사제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뜻을 모으게 됐다”며 “평화협정이 이뤄지는 그 날까지 미사를 계속 봉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송 신부는 끝으로 “1989년 비무장지대를 맨몸으로 내려오면서 가장 아픈 곳에서 분단의 십자가를 졌던 문규현 신부는 신앙인들에게 큰 의미를 줬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모든 이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