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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주교와 가수 홍순관이 함께하는 '똑똑콘서트'가 6일

오후 3시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열렸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이선영기자 = 천주교제주교구장이자 한베평화재단 이사장인 강우일 주교와 평화를 노래하는 가수 홍순관이 함께하는 ‘똑똑콘서트’가 오늘(6일)오후 3시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펼쳐졌습니다.

오늘(6일)열린 콘서트에는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와 옥현진 총대리주교, 교구 사제, 수도자, 신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광주인권평화재단과 한베평화재단,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가 공동주최하고 제주강정마을 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가 후원한 이번 콘서트는 베트남 전쟁 시기 한국군 참전의 역사를 성찰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강 주교는 “박정희 정부는 경제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군의 베트남 파병을 결정했다”며 “1964년부터 1973년까지 4만7천여명이 한국군이 베트남에 파병돼 중부 지역의 여러 마을에서 무저항의 민간인 9천여명을 학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해 3월 한국군에 희생된 135명의 민간인을 추모하는 하미 마을 학살 50주기 위령제에 참석해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만나고 왔다”며 “그들의 원망과 통한에 가득 찬 이야기를 들으며 너무 부끄럽고 가슴이 미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베트남 사람들의 아픔에 대해 우리가 조금이라도 진실을 세상에 드러내고 그들의 고통을 위로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콘서트 진행을 맡은 홍순관씨는 “우리가 왜 이런 사건들을 기억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보자”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강 주교는 “과거의 비극적인 일들을 기억하는 제일 큰 이유는 희생자들의 인권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각하기 위함”이라며 “과거의 잘못을 딛고 반성하고 깨달아야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강 주교는 이와 함께 제주 4.3과 여순민중항쟁, 광주5.18민주화운동의 진실 규명과 제주 생태환경 보존의 중요성 등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내며 우리 모두가 똑똑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 주교는 끝으로 “대한민국에 민주화를 뿌리내리게 해준 빛고을의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5.18을 바탕으로 이 나라의 민주화, 인간화를 선도하는 광주 시민이 돼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똑똑콘서트는 ‘베트남과 함께 여는 평화’라는 주제로 지난 2016년부터 서울, 부산, 청주, 제주, 광주 등 전국 곳곳에서 열렸으며, 많은 지역민과 교구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