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광주대교구는 11일 오후 5시 30분 전남대병원 원목실에서 '제27차 세계병자의 날'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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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이선영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오늘(11일)오후 5시 30분 전남대학교병원 원목실에서 사제와 수도자, 환우 및 보호자 등 모두 8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제27차 세계병자의 날’ 기념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사회사목국장인 김민석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각 병원에는 사제를 도와 환우들과 함께 하는 원목봉사자들이 병원마다 조직돼 담당 수녀와 함께 봉사하고 있다”며 “병원사목 안에서 봉사자들과 함께 일하는 의료진과 사제, 수도자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환우들을 걱정하고 함께 마음 쓰고 있는 많은 이들과 시간을 내서 같이 기도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신부는 “제27차 세계 병자의 날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너그러운 마음의 문화에 대해 호소했다”며 “병자들을 돌보는 것에 있어서 애틋한 마음과 솔직함, 타인으로 하여금 사랑받는 느낌이 드는 단순한 행위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교황은 오늘날 무관심의 문화와 쓰고 버리는 문화 속에서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자신의 귀중한 시간과 마음을 아픈 사람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자원봉사자,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마음에 대해 축복하고 격려했다”며 “자본주의 안에서 병을 갖고 이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병원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익에 앞서 환자의 아픔을, 하느님의 생명의 근원을 먼저 생각해주길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신부는 끝으로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사제, 수도자 등 함께 하는 많은 이들이 아파하는 사람과 가족들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하고 너그러이 어루만져 준다면 아픈 이들이 힘을 얻어 빨리 병환에서 일어나 본래 하느님이 주신 생명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써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천주교회는 해마다 2월 11일을 ‘세계 병자의 날’로 정해 병자들의 빠른 쾌유를 위해 기도하고, 더불어 병자들을 돌보는 모든 의료인의 헌신과 노고도 기억하며 병자들에 대한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되새기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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