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김수환 추기경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선교프로그램)

▣방송시간: 2월 14일(목), 오후 2시35분∼2시50분

▣방송 제작 및 진행: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소식을 알아보는 시간.. 가톨릭 톡톡톡~!!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님 소식을 전해들어봅니다. 2월 기도지향을 담은 영상 메시지를 발표하셨어요~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의 2월 기도지향은 ‘인신매매 피해자를 위하여’입니다. 교종은 최근 발표한 영상을 통해 폭력과 강제 성 매매 등 인신 매매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호소했습니다. 교종은 평소에 교회의 생명 수호 운동이 진정성을 갖기 위해서는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사랑과 연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늘 강조해 왔는데요. 교종은 기도지향을 발표하며 “비록 우리가 지나쳐 왔더라도 노예제도는 특정 시대만의 전유물아니다”라며 “이 비극적인 현실 앞에서 그 누구도 손을 씻으며 뒤로 물러설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종은 이어 “우리는 오늘날 세상에 엄연히 존재하는 이러한 노예제도를 모른 척 할 수는 없다”며 “폭력과 강제적인 성매매 등 인신 매매 피해자들이 기꺼이 환대를 받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교종께서 ‘교도소를 구원의 공간으로 만드십시오’ 라는 말씀을 하셨다는데 이 말씀은 어디서 하신 말씀인가요?

권선형 기자: 네 2월 7일 바오로 6세 홀에서 로마 소재 레지나 첼리 교도소장과 직원들을 접견하고 난 후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바오로 6세 홀에서 교종은 교도소가 처벌과 고통의 공간에서 직원들 노력에 따라서는 구원의 공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교종의 연설 내용입니다. “재소자들 중 상당수가 불우한 환경에 처해있으며 그들을 뒷받침해줄 배경이 전무합니다. 그들에게는 어떤 보장도, 가족도, 자신의 권리를 지킬 방법이 없습니다. 그들은 소외되고 버림받았습니다. 사회는 그들을 거북한 사람들, 퇴물, 짐으로 간주합니다. 하지만 교도소 직원들의 도움으로 교도소가 구원과 부활과 삶의 변화를 위한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신앙, 직업전문교육, 특별히 영적친밀과 연민을 통해 가능합니다. 아울러 우리가 상처 입은 형제에게 손을 내미는 ‘착한 사마리아인’을 본받아 행동한다면 그리스도 사랑에 근거한 친밀의 자세를 통해 재소자들로 하여금 그들이 사랑 받고 있다는 확신과 자각, 믿음을 심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천주교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올해 첫 남북 민간단체가 지난 12일부터 어제까지 금강산에서 있었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이자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도 함께했는데요, 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이 12일부터 13일까지 금강산에서 남북 민간교류 행사를 가졌습니다. 남측 종교계에서는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등이 참석했습니다. 12일 오후에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연대모임 본 행사를 가졌는데요, 여기에서 공동 호소문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남북은 호소문에서 "남북 정상선언들의 정신을 이어 남북 사이의 화해와 신뢰의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관계로 확고히 전환시키자"고 촉구했습니다. 또 "4월27일부터 9월19일까지를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활동기간'으로 정하고 전 민족적인 선언 이행운동을 적극 벌여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아울러 "중단된 개성공업 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자는 뜻도 모았습니다. 대남북의 인사들은 어제 해금강 일출을 바라보며 다양한 민간교류를 계속해 나가자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진행자: 오는 16일 토요일이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 10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이번주 기념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을 정리해주실까요?

권선형 기자: 네 16일은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인데요. 김추기경을 기리고 추억하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추기경 생전의 다양한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11일부터 23일까지 명동 1898광장에서 열리고 있고요, 오늘은 명동성당 코스트홀에서 '김수환 추기경의 나눔 정신'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리는데 지금 진행중입니다. 김수환 추기경 10주기를 맞는 16일 오후 2시에는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추모미사를 봉헌합니다. 그리고 또 2월 18일 오후 8시에는 명동대성당에서 기념 음악회가 개최됩니다.

진행자: 추기경님의 삶을 담은 책도 나오고 영화로도 제작된다고 하던데요.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삶을 다룬 책 저산 너머가 지난 11일 출간됐고 영화로도 제작이 됩니다. 책 저산 너머는 ‘오세암’을 쓴 동화작가 고 정채봉 작가가 쓴 ‘바보 별님’을 새롭게 꾸민 개정판입니다 ‘바보 별님’은 정채봉 작가가 93년 소년한국일보에 연재한 김수환 추기경 이야기를 엮은 책인데요. 김수환 추기경의 경북 군위 성장기부터 서울대교구장 시절까지를 담았습니다. 책과 같은 제목의 영화 ‘저 산 너머’도 제작됩니다. 배우 강신일 씨가 김 추기경 아버지 역을 맡았으며 문성근 씨가 특별출연합니다. 오는 4월 촬영에 들어가 내년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천주교 신자들은 김수환 추기경님에 대해서 잘 알지만 방송을 듣고 있는 비신자들이나 또 김수환 추기경에 대해서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어떤 분인지.. 소개를 해주시죠.

권선형 기자: 네 김수환 추기경은 한국 교회 최초의 추기경이었는데요. 1969년 47살 나이에 성 바오로 6세 교황에 의해 최연소 추기경으로 서임됐습니다. 1998년 퇴임 때 까지 30년 간 교회를 이끌며 김수환 추기경은 한국 가톨릭을 대표하는 얼굴이 됐는데요. 종교를 떠나 우리 사회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추기경은 ‘시대의 양심’이자 ‘큰 어른’이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키워드는 언제나 ‘인간’이었습니다. 노동자, 농민, 철거민, 외국인, 청년, 여성의 피난처가 되어 이들의 생존권을 위한 기도를 이끌었습니다. 추기경은 스스로를 ‘바보’라 부르며 모든 이의 ‘밥’이 되고자 했습니다. `바보`와 `밥`은 지금까지 추기경을 상징하는 카워드로 신자와 비신자를 망라해 모든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봅니다. 한국천주교가 반생명·반인권의 상징인 사형제도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습니다?

권선형 기자: 주교회의 사형폐지소위원회는 12일 사형제도를 규정한 형법에 대한 헌법소원 청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습니다. 헌법소원 청구인은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A 씨로, 검찰이 사형을 구형하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재판부였던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제1형사부는 "사형이 가장 강력한 범죄 억지력을 가지고 있다"며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은 기각하고 A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배기현 주교는 "법의 이름으로 집행되는 것일지라도 인간의 생명만큼은 함부로 다룰 수 없다"며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는 사형제도를 폐지할 것을 엄숙히 청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헌법소원은 이번이 세번째로, 헌재는 지금까지 1996년과 2010년 두차례, 사형제도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제주교구 소식을 알아볼게요~ 제주특별자치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찾아가는 기후학교를 진행했다고 하는데 이 소식 전해주시죠.

권선형 기자: 네 제주교구와 제주특별자치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지난 7일 제주교구 동광성당에서 ‘우리 모두 함께, 지금부터’라는 주제로 2019년 찾아가는 기후학교를 진행했습니다. 기후학교는 사회 전반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저탄소생활 실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동광성당은 이날 환경의 날 선포식도 마련했는데요. 5월에는 ‘쓰레기 분리배출과 유용미생물 활용방법’, 8월에는 ‘내가 사는 제주는 안전한가?’ 라는 주제의 교육과 함께 해안정화활동, 구역별 정화활동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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