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가톨릭평화방송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선교프로그램)

▣방송시간: 2월 18일(월), 오후 2시04분∼2시20분

▣방송 제작 및 진행: 제작 조미영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2019년도 예비신학교 입학미사

진행자: 교구와 본당의 다양한 현장소식들을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성당에서 오늘(17일) 예비신학생 첫모임과 입학미사가 있을 예정인데요. 지금은 예비신학생 등록이 한창입니다. 먼저 성소국장 박기석 신부님을 만나봅니다. 예비신학생, 예신이라고도 하는데 정확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박기석 신부: 예비 신학생은 신학생이 되기 위해서 미리 준비하는 기간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가리켜서 예비 신학생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고요. 그것을 줄여서 예신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예신을 통해서 귀 기울여 듣고 그 안에서 하느님을 체험하고 신학교에 가는 마음이 결정이 되면 나중에 지원반에 등록을 하게 되고 신학교에 지원을 하고 입학을 하게 됩니다. 그런 친구들을 가리켜서 예비신학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입학미사와 첫모임을 가지고 있는 이유가 있겠죠?

박기석 신부: 1월 1일이 되면 새해가 시작되는 것처럼 신학교의 첫 날, 첫 출발을 미사를 통해 선포하고 서약식도 하면서 친구들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예신 모임을 시작하기 위해 예신 입학 미사를 하고 있습니다. 중1~고2까지 학년별로 학사님들과 수녀님들이 반을 맡아서 학년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리시간, 피정이나 캠프까지 함께 일련의 과정들을 해가고 있습니다.

진행자: 올해 주제 말씀은 어떻게 되나요?

박기석 신부: 루카복음 1장 28절,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1년 주제로 정했습니다. 성소국 안에서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는 주제를 가지고 1년 동안 집중적으로 하느님을 찾아가는 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시작에서 마지막까지 집중적으로 하느님이 함께 계심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학생들과 함께 해나가려 합니다.

진행자: 오늘 예비신학교 입학미사는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집전합니다. 강론은 올해 사제품을 받은 5명의 새 신부님 가운데 신학생 때 성소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김경주 신부님이 강론을 맡으셨는데요. 김경주 신부님의 강론 말씀을 다시 한 번 들어봅니다.

김경주 신부: 예비신학생들은 일상 안에서 언제 행복한가요? 예비신학생 여러분들은 지금 중고생, 대학생, 일반부이기 때문에 앞으로 쉼 없이 달려가야 할 날들이 굉장히 많을 것입니다. 근데 중요한 것은 그렇게 하여서 얻어진 세상의 성공이, 세상의 부유함이 여러분의 행복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예비신학생 모임이 잠시 멈추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쉬지 않고 달리다 보면 살아있는 이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잘 모릅니다. 그런데 예비신학생 모임은 우리가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 안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에 나와서 부제님, 학사님, 수녀님들과 함께 만남을 갖고 신앙프로그램을 통해서 참행복을 찾아 나가는 길을 배우게 됩니다. 예비신학생 모임은 여러분들에게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을 알려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주어진 예비신학생 모임의 기회에 참여해서 참행복의 길을 찾아나서는 여정에 동참하면 좋겠습니다. 그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들 안에 참된 기쁨을 안겨 주실 것입니다.

진행자: 오늘 강론을 해주신 김경주 신부님을 잠깐 만나봅니다. 신부님에게도 오늘이 있었을텐데요, 어떠셨나요?

김경주 신부: 저는 일반 대학교를 다니던 중 주님의 부르심을 느끼고 처음으로 예비 신학생 모임을 나가게 되었어요. 당시 수많은 학생들로 가득 채운 성당과 열심히 노래 부르던 학사님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보통은 중고생 때 사제의 꿈을 갖든 안 갖든 한번쯤은 예비 신학생 모임을 나가게 마련이지만, 저는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었기에 첫 모임이 긴장감이 가득했답니다. 그러나 함께 미사를 드리고 각 반에 들어가 서로 자기소개를 하는 과정에서 “아, 정말 잘 왔다”라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관심 가져주시는 담임 부제님과 수녀님, 그리고 함께 하는 이들 안에서 참 마음 따뜻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진행자: 신부님의 예비 신학생 과정 중 가장 좋았던 점을 알려주신다면요?

김경주 신부: 저는 예신 과정 중 담임 부제님과 따로 개인적으로 만났던 시간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우리는 보통 예신 월모임에서만 담임 학사님과 부제님을 만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더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답니다. 특히 학사님들이 방학 때면 더욱 그러하죠. 저는 그런 시간들을 이용해서 담임 부제님과 따로 개인적으로 만나 즐거운 시간들을 가지기도 했고, 더 가깝게 만나는 과정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기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예비신학생들에게 격려의 한마디를 남겨주세요.

김경주 신부: 처음 오는 친구들도 있을테고 매년 새롭고 떨리는 마음이 있을텐데요. 너무 걱정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이 자리에 참여해서 그 시간들을 즐기고 누리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된다라면 여러분들이 생각지도 않은 기쁨들,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 안에서 이 시간들을 기쁨으로 채워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진행자: 치평동본당 김경주 신부님을 만나봤고요. 입학미사 후에는 각 반 별로 나뉘어져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예비신학생들 만나볼게요.

김시유 라파엘: 저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원반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예전에 성당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세속에서 채워지지 않은 것들을 찾다가 사제의 길이라는 것이 그런 것들을 채워주고 다른 사람에게 좀 더 의미 있게 다가갈 수 있고 행복을 찾으려고 하다 보니까 지원반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생활을 하다가 천주교에 입교하게 되었는데요. 성당에 맨 처음 들어갔을 때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평화로움을 느껴서 내가 이 곳에 있으면 이 곳에 속해있고 하느님과 함께 있으면 이런 것들을 계속 간직하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들이 점점 제 안에 쌓여 있다 보니까 결국에는 사제의 길까지 생각했습니다. 밖에서 살다보면 힘들고 지치는 일들이 많은데 이 곳에서는 그런 것들과 상관없이 자신의 영적인 고민들을 나눌 수 있고 함께하는 동지들이 옆에서 큰 힘이 되어준다는 마음에 꾸준히 나오고 있고 그것이 예비신학생을 하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류동재 그레고리오: 보통 우리가 결혼을 해서 살면 그 사람을 정말로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을 하잖아요. 저는 하느님을 너무 사랑해서 그분과 평생 함께 살고 싶어서 예신에도 들어오고 지원반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성당 다니는 게 항상 즐거웠어요. 미사도 그렇고 순간 순간들이 기쁘고 행복하고 좋았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도 열심히 참여할 수 있는 것 같고 하느님이 무턱대고 좋았어요. 하느님 말씀 중에 하느님을 가진 자가 모든 것을 가진 자라고 하잖아요? 오직 하느님을 갈망하는 것이 행복감도 크고 만족감도 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행자: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사제 성소자들이 앞으로 필요한 과정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청취자 분들도 기도로 함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생생 교구속으로, 오늘은 예비신학생 입학미사와 첫모임이 마련된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성당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