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청은 성 베드로 광장에 높이 16m에 이르는 거대한 모래성 구유를 장식해 공개했으며

모래성 구유는 내년 1월 3일 주님 세례 축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선교프로그램)

▣방송시간: 12월 13일(목), 오후 2시35분∼2시50분

▣방송 제작 및 진행: 제작 조미영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대림시기 설레는 마음으로 예수님 탄생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성베드로 광장에 모래로 만든 구유가 전시됐다죠?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여름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래성 조각을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볼 수 있는데요. 교황청은 성 베드로 광장에 높이 16m에 이르는 거대한 모래성 구유를 장식해 공개했습니다. 이 모래성 구유 옆에는 이탈리아 북부 콘코르디아-포르데노네교구에서 기증한 13m짜리 크리스마스 트리가 놓였습니다. 모래성 구유는 미국 조각가 리치 바라노의 지휘 아래 모두 11명의 조각가가 제작했습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래성을 쌓기 위해 모래성 구유는 특수한 공법으로 압축된 모래를 사용해 제작됐는데요. 이 모래성 구유는 가벼운 비바람은 견뎌낼 수 있으며 내년 1월 3일 주님 세례 축일까지 계속 전시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프란치스코 교종님 소식도 들어볼게요~ 대림 제2주일 삼종기도에서 '세상의 사고방식을 따르면 안된다‘고 하셨다고요?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교종은 대림 제2주일 삼종기도에서 “세상의 사고방식을 따르면 안 된다”며 “우리 삶의 중심은 예수님이시며, 예수님의 빛, 예수님의 사랑, 예수님의 위로의 말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늘 복음말씀에 등장하는 세례자 요한의 증거는 우리의 삶의 증거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게 우리를 도와준다”며 “요한이 선포한 순수함, 진리를 선포하는 그의 용기는 오랫동안 무감각해진 희망과 기다림을 일깨워준다”고 말했습니다. 교종은 또한 “오늘도 예수님의 제자들은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나라가 성령의 권능을 통해 매일매일 계속 건설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그리고 희망을 다시 불붙이기 위해, 겸손하지만 용기 있는 증인이 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교종은 “나는 주님의 길을 준비하기 위해서, 나의 무슨 태도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좋겠다”며 “우리 자신으로부터 시작해서, 매일매일 주님의 길을 준비하도록, 동정 마리아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기를 간청하자”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교종님께서 아랍에미리트를 내년 2월에 방문하신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권선형 기자: 네. 프란치스코 교종이 인류 형제애에 관한 종교 간 국제대화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내년 2월 3일부터 5일까지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합니다. 이는 아랍에미리트 왕세자의 초청과 가톨릭 교회의 초청에 대한 방문입니다. 방문 주제는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 5,9)”인데요. 선의를 지닌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특별한 방식으로 하느님의 평화를 전할 수 있도록 하는 기도를 표현한 주제입니다. 방문 로고는 올리브 가지를 입에 문 비둘기인데요. 이 비둘기는 바티칸 시국 국기색인 흰색과 노란색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교종이 이 나라에 평화의 메신저로 방문한다는 것을 상징하도록, 아랍에미리트의 국기색도 비둘기에 입혔습니다.

진행자: 국제 카리타스 의장인 필리핀 타글레 추기경이 로힝야 난민촌을 방문했네요?

권선형 기자: 네. 타글레 추기경이 방글라데시의 콕스 바자르에 있는 로힝야 난민촌을 찾아 미얀마에서 피난 온 난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추기경은 난민캠프에서 활동하는 주요 기구들 중 방글라데시의 카리타스 활동가들과 함께 미얀마의 라킨 주(州)에서 박해를 피해 떠나온 수십 명의 난민들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그들은 잔혹한 박해와 대면했고 로힝야족의 위기는 국제적 차원에서 난민들의 위기”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17년 8월 미얀마 군과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사이에 폭력사태가 터지자 약 70만 명의 로힝야족 무슬림들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에 정착했는데요. 첫 번째 2200여명 난민의 자발적 이주는 지난 11월 15일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적어도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가 그들에게 “안전과 시민권”을 보장하기 전까지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는데요. 미얀마 정부가 즉각 난민들의 귀환을 받아들이겠다고는 밝혔지만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 시(市)는 난민들의 미얀마로의 귀환을 오는 12월 말로 연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천주교회 소식을 알아봅니다. 수원, 춘천, 원주교구에서 새사제가 탄생했습니다?

권선형 기자: 네 수원과 춘천, 원주교구는 지난 7일 오후 2시 같은 시각에 사제서품식을 열고, 모두 열여덟(18명)명의 새 사제를 배출했습니다. 수원교구에서 13명, 춘천교구에선 1명, 원주교구에서 4명의 새 사제가 탄생해,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며 양 냄새 나는 목자가 될 것을 다짐했습니다. 수원교구는 13명의 새 사제 탄생으로 사제수는 모두 505명으로 늘었습니다.

진행자: 사회교리주간을 맞아서 지난 9일,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각종 문제들을 가톨릭 교회 시각으로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렸다면서요?

권선형 기자: 네. 사회교리 주간을 맞아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각종 문제들을 가톨릭 교회 시각으로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주일에 열렸습니다. 세미나에서는 이민과 난민 문제를 다뤘는데요. 가톨릭교회가 난민에 대해 공식적으로 어떻게 가르치고 있고, 가톨릭 신자로서 난민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견지해야하는지 알 수 있는 배움의 장이었습니다. 기조 강연을 맡은 예수회 난민 봉사기구 한국대표 심유환 신부는 난민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난민의 정의부터 제대로 알아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가톨릭교회는 난민을 단순히 돌봐줘야 할 필요가 있는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며 난민은 우리를 그리스도와의 일치로 이끌어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자 의무이며 더 나아가 스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6·25전쟁 직후 설립한 강원도 인제군의 ‘인제성당’이 문화재로 등록된다는 소식도 있던데요?

권선형 기자: 네. 6·25전쟁 직후 설립한 강원 인제군의 ‘인제성당’(사진)이 문화재로 등록되는데요. 문화재청은 강원도의 대표적 가톨릭 건축물인 ‘인제성당’과 ‘옛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춘천수련소’를 등록문화재로 예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제성당은 뉴질랜드 출신 선교사 후베르토 신부(1917∼2006)가 설계한 건축물입니다. 광복 직후엔 북한 땅에 공회당으로 사용되다 전쟁 때 대부분 파괴됐으나, 남겨진 콘크리트 기초를 활용해 1956년 완공했습니다. 옛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춘천수련소는 수녀 양성을 위한 시설로, 1959년 신축한 뒤 1962년 증축했습니다.

진행자: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동아시아지역 대표와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습니다?

권선형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이며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동아시아지역 대표 겸 상임위원회 위원,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되어 내년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합니다.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는 아시아 가톨릭 교회와 사회의 안녕과 발전을 위한 주교들의 연대와 협력을 추구하고자 설립한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중앙아시아 지역 주교회의들의 자발적 협의체인데요, 1972년 12월 6일자로 교황청의 정관 승인을 받아 설립됐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19개 지역 주교회의를 정회원으로 두고 있습니다. 신임 의장에는 미얀마 양곤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이 선출됐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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