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광주대교구 목포시종합사회복지관 직원 및 봉사자 100여명은 지난 5일, 

'사랑의 김장나눔'에 참여해 독거노인, 북한이탈주민 등 300여 세대에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선교프로그램)

▣방송시간: 12월 10일(월), 오후 2시 5분∼2시 20분

▣방송 제작 및 진행: 제작 조미영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2018 목포시종합사회복지관 ‘사랑의 김장 나눔’

진행자: 목포시종합사회복지관 지하 식당에서는 김장이 한창입니다. 봉사자분들만 100여명이 모였는데요. 김장을 하고 있는 봉사자분들을 먼저 만나봅니다.

봉사자 1: 저는 김치 양념을 버무리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지금 안에서 배추를 날라서 버무리는 사람한테 주는 역할이 있고요. 버무리는 것을 가져다가 봉지에 담는 역할, 김치를 비닐봉투에 담아서 포장하는 역할이 있습니다. 오늘 총 1300포기 정도로 김장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봉사를 하러 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더 즐겁고 저희가 정성껏 버무린 김치를 받는 분들이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봉사자 2: 저희는 먼저 절인 배추에 양념장을 무쳐서 김치를 만든 다음에 아이스박스에 개별포장을 해서 각 세대별로 배달이 가능하게끔 작업하고 있습니다. 매년 김장봉사를 하고 있어서 김치를 받게 될 분들을 생각하면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저희가 정성껏 준비한 이 김장김치를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복지관 이용자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매년 하고 있는 ‘사랑의 김장 나눔’, 언제부터 해온 건지 목포시종합사회복지관 이옥선 대리에게 자세히 들어봅니다.

이옥선 대리: 주위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 매년 자원봉사자들과 10여 년 전부터 김장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자들은 군인, 지역단체 봉사자들, 그리고 개인적으로 찾아온 봉사자분들까지 약 100여분정도 오셨습니다. 이 김장김치는 수급자 외 노인세대들, 북한이탈주민, 사례관리세대, 재가관리세대까지 약 320세대에게 전달 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김치를 받은 분들이 어떤 이야기를 전해주시던가요?

이옥선 대리: 요즘은 물가가 너무 비싸서 노인들은 체력적으로 힘이 약해서 김장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저희가 김장을 해서 드리면 편하게 김장을 받아서 드신다고 좋아하십니다. 많은 봉사자분들이 나눔 현장에 함께해주시고 또 이 현장에서 제가 책임자로 일할 수 있다는 게 자부심이 느껴지고 즐겁습니다. 매년 추워질 때 저희 복지관 이용자들과 이웃주민들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하기 위해 봉사해주시는 봉사자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진행자: 네 이제 김장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함께한 봉사자들의 소감을 들어볼게요.

봉사자 3: 오늘 봉사하면서 여럿이 하기 때문에 힘든 것은 전혀 없었어요. 겨울철에 김장을 해먹는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인데 우리가 조금씩 도와서 해주면 노인 분들은 굉장히 편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치를 받는 분들이 김장김치 드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오늘 김장한 약 1300여 포기의 김치는 3일 동안 봉사자들이 직접 주위 어려운 이웃들에게 배달할 예정입니다. 김치를 전달받은 시설 이용자 한 분을 만나볼게요.

시설 이용자: 저는 함경도에서 왔습니다. 한국에 정착한지는 10년이 되었어요. 오늘 복지관에서 김장한다고 해서 왔습니다. 북한에서도 이맘때면 다 같이 김장을 하거든요. 우리 쪽은 좀 날씨가 추워서 11월 중순경에 김장을 합니다. 김장 하는 걸 보면서 따뜻한 정을 느낍니다.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고 김치 한 포기에서 느끼는 정이랄까요? 김치 한 포기가 그저 한 포기가 아닌 것이죠. 그러니까 따뜻한 정, 옛날에 살았던 추억도 되새기며 먹을 수 있는 반찬인 것 같습니다. 오늘 와서 보니 많은 분들이 다 같이 모여 김장을 하고 있어 깜짝 놀랐어요. 아직도 세상은 따뜻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물론 지금은 세상이 각박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지만 또 그와 반대로 따뜻한 사랑의 손길도 있는 것 같아요. 겨울은 춥지만 항상 따뜻한 정이 넘친다고 생각하고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목포시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인 김준오 신부님도 함께하셨는데요. 신부님 만나볼게요. 먼저 목포시종합사회복지관은 어떤 곳인가요?

김준오 신부: 목포시종합사회복지관은 2001년에 광주대교구에서 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19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사회복지관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일정한 시설과 전문적인 인력을 갖추고 지역사회복지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종합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을 말합니다.

진행자: 오늘 봉사자들과 함께 사랑의 김장 나눔을 한 소감은 어떠세요?

김준오 신부: 목포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1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 매년 김장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념 손질부터 김장 버무림, 김치 포장, 300여 세대에 김장 배달까지 자원 봉사자들이 참여해주시는 모든 과정에 소중한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홀로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이웃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김치에 담는 따뜻함인 것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 소외된 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함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마음들이 모여서 지역 곳곳을 훈훈하게 데운다고 한다면 올 겨울은 그리 혹독하지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행자: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주위에도 많다구요?

김준오 신부: 현실 안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분들에게 동절기 한파는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이 됩니다. 이 분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온열매트, 겨울 내복 등과 같은 나눔과 봉사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진행자: 우리가 지금 대림시기를 보내고있는 만큼 이런 나눔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데요. 대림시기를 신자들이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준오 신부: 대림시기는 구세주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오심을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 강생의 신비를 삶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동안 기도와 선행을 통해서 성사의 의미를 되새겼으면 합니다. 각자 서있는 위치에서 세상을 비추는 작은 등불이 되도록 내 주위를 둘러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실천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김장을 담가서 주위 어려운 이웃들의 소중한 겨울나기가 될 수 있도록 나눔을 실천하는 것, 바로 대림시기를 뜻 깊게 보내는 의미 있는 희생일 것입니다. 지금 주위를 둘러보세요. 그리고 우리 손길이 필요한 곳에 아기예수님의 성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작은 사랑이라도 나눔을 실천해보기를 권해봅니다.

진행자: 끝으로 복지관 가족들과 청취자들에게 한 말씀 남겨주신 다면요?

김준오 신부: 항상 우리의 눈과 마음을 소외된 이웃들에게 두고 살아가도록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가장 낮은 모습으로 세상에 빛으로 오신 아기예수님처럼 우리도 소외되고 나약한 이웃에게 희망의 빛이 되도록 늘 깨어 기도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대림시기를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대림시기 동안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신앙인으로서 늘 깨어 기다리며 나눔과 자선을 삶 속 작은 행동에서부터 실천해보면 좋겠습니다. 생생 교구속으로, 오늘은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마련한 목포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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