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간: 01월 03일(화), 오후 2시04분∼2시22분
▣방송제작: 편수민 PD, 진행: 남하린 아나운서
▣주제: 생생, 교구속으로-‘2023 광주대교구 사제·부제 서품 미사’를 앞두고 만난 성소국장 박기석 신부와의 인터뷰
진행자: 교구에 있을 큰 기쁨... 새 사제·부제 탄생을 앞두고 성소국을 찾아왔습니다. 그럼 먼저 성소국장 박기석 신부님을 만나보겠습니다. 신부님 안녕하세요.
박기석 신부: 안녕하세요.
진행자: 신부님, 2023년 광주대교구 사제·부제 서품 미사가 1월 11일 염주동성당에서 봉헌됩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른 인원 제한으로 지난 2021년에는 99명의 제한이 있었고, 2022년에는 염주동성당 좌석의 50%인 750명만 입장한 상태로 서품 미사가 거행됐는데요. 올해는 인원 제한 없이 보다 기쁘게 서품미사를 함께할 수 있는 거죠?
박기석 신부: 인원 제한이 없는 것은 아니고요. 염주동성당은 1700여 명의 신자가 미사에 함께할 수 있어요. 그래서 사제품 본당과 부제품 본당에 60~80여 장의 초대권을 보내드렸습니다. 광주교구 각 본당에 네 장씩을 초대권으로 보내드렸는데요. 이번 서품 미사는 사제들과 신자들을 합쳐서 1700여 명이 함께 봉헌할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네, 그렇군요. 지난 2021년과 22년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특별한 인원 제한 규정은 없지만 염주동성당의 수용 인원이 한정적입니다. 그래서 광주가톨릭평화방송에서 서품 미사를 실시간 라이브 중계합니다. 당일 미사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신자분들의 경우, 라디오와 유튜브 중계를 통해서 함께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박기석 신부: 네, 그렇죠. 안타깝지만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미사에 참석할 수 없는 신자분들은 라디오와 유튜브 중계를 통해서 서품 미사에 함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장감은 떨어지지만 서품 미사는 특별한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하는 자리니까요. 사제로, 부제로 서품 받는 우리 젊은이들이 하느님이 주신 사제직, 부제직에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로 함께해 주시면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도가 모아져 우리 학사님들이 사제로, 부제로 서품 될 것 같습니다.
진행자: 네, 온라인으로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신부님, 서품 미사를 앞두고 성소국에서 서품 미사 전례도 확인해야 하고 사제품 후보자, 부제품 후보자 가족들에게 초대장도 전송해야 하고... 관련 본당도 챙겨야 하고... 여기에 방역과 안전 관리까지 정말 많이 바쁘실 것 같아요. 어떠세요?
박기석 신부: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초대장은 성소후원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배송을 이미 했고요. 방역과 안전 관리를 위해 경찰서와 염주동성당의 도움을 받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통정리는 광주교구 운전기사 사도회에서 나오셔서 함께 도와주실 것 같습니다.
진행자: 네, 여러모로 서품 미사 준비에 힘쓰고 계시는데요. 이번에 사제품을 받게 될 부제님들을 신부님께서 소개해 주시죠.
박기석 신부: 박시흥 스테파노 부제는 유촌동성당 출신이고요. 신학교에서는 방송부와 음악부에서 활동했습니다. 대학원 과정에서는 성무부에서 활동했는데요. 성무부는 교회의 전례를 담당하는 부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학부 3학년부터 부제반까지 신학교에서 발간하는 ‘신학 전망’이라는 학술 저널지에서 저널지를 편집하는 일을 해 왔습니다. 또한 노동에도 관심이 많아 노동 사목 연구 동아리인 ‘밀알회’에서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그런 활동들을 통해서 사제로 양성되었고 이렇게 부제품을 받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따뜻한 부제이고요. 웃음도 많은 부제입니다. 사람들이 부담 없이 다가오도록 배려함으로써 관계를 잘 만들어가는 부제였고요. 신부가 되면 서품 성구를 정하고 또 그 서품 성구대로 평생을 살아가는데요. 박시흥 스테파노 부제는 서품 성구로 필립비서 4장 4절의 말씀인 “주님과 함께 항상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라는 성구를 정했습니다. 성구를 정하게 된 계기는 성경 통독을 하면서 ‘기쁨’이라는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신학교 생활이 늘 기쁜 일만 있는 것이 아니고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참 많거든요. 그렇게 신학교 생활을 하면서 기쁨을 내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기쁨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이야기했어요. 스스로도 기쁨을 만들어야 하지만 하느님의 선물임을 깨닫고 하느님께 의지하면서 기쁘게 사제 생활하려는 마음의 결심으로 “주님과 함께 항상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라는 성구를 정했다고 합니다. 성구처럼 늘 기쁘게 사제 생활을 해 나가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박시흥 부제의 상본 그림은 신학교 입학 동기 수녀님이신 성 바오로 딸 수도회의 엄혜진 헬레나 수녀님이 그려주었다고 합니다. 상본을 보여주실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예수님이 하늘을 향해 환하게 웃고 있는 그런 상본입니다. 상본에 나온 그림처럼...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큰 기쁨을 나누었던 것처럼 신자들과 함께 큰 기쁨을 나누며 사는 그런 넉넉한 사제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박기석 신부: 최동현 로베르토 부제는 중동성당 출신 부제입니다. 최동현 부제는 신학교에서 성무부였고, 연구 2년에는 성무부장으로 봉사했습니다. 성무부를 나와서는 성가대에서 잠깐 활동을 하기도 했고요. 동아리 활동으로 ‘손모음회’에서 활동하며 수화를 배워 북동성당에서 농아 형제자매들과 함께 ‘손모음회’ 활동을 해 왔습니다. 최동현 부제도 전망 편집부원 일을 했고요. 부제반 때에는 영성관 협력 부제로서 제1영성관 신부님들을 도와서 학부 1년 형제들과 함께 생활을 해 왔습니다. 영성관은 학부 1학년, 2학년 그리고 연구과 1년이 함께 사는 그런 생활관입니다. ‘포콜라레’라는 영성 모임을 꾸준히 해 왔고요. 신학교 때는 필리핀에 있는 ‘따가이따이 포콜라레 공동체’에서 8개월 정도 체험을 하고 오기도 했습니다. ‘포콜라레’는 이탈리아 말인데요. ‘벽난로’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포콜라레 공동체 사람들이 벽난로처럼 따뜻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그 이름처럼 최동현 부제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그런 부제입니다. 서품 성구로는 시편 46편 11절 “너희는 멈추고 내가 하느님임을 알아라.”입니다. 서품 성구로 이 말씀을 정하게 된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판단할 때 하느님의 뜻을 찾고 하느님의 마음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기 위해 정했다고 하네요. 무언가를 생각하고 판단할 때 멈춰 바라볼 수 있는 것은 큰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서품 성구처럼 사제로 살아가면서 하느님 앞에 자주 멈춰 서는 그런 사제가 되면 좋겠습니다. 서품 상본 그림은 박시흥 부제와 마찬가지로 신학교 입학 동기 수녀님이신 엄혜진 헬레나 수녀님이 그려주셨네요. 상본 그림은 노란 들녘에 밝은 태양을 바라보고 있는 부제의 뒷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멈추어 하느님을 바라보라”라는 말은...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라는 뜻이 담겨 있는 듯한데요. 앞으로 걸어갈 사제의 길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다가오면 멈춰 서서 빛이신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과 함께 사제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길 기도하겠습니다.
진행자: 신학교에서 많은 영성 활동을 통해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을 준비를 한 우리 소중한 부제님들이신데요. 지난해에는 교구와 수도회 소속을 포함해 일곱 명의 새 사제가 나왔고 올해는 교구에서만 두 명의 새 사제가 나왔습니다. 갈수록 성소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은데요?
박기석 신부: 네, 그렇죠. 해년 성소자들이 줄어들고 있어서 걱정이 참으로 많습니다. 올해에는 신학교 입학생이 두 명입니다. 해년 여섯 명에서 일곱 명이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두 명이 신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성소의 위기가 왔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했고요. 교구에 있는 본당에서 성소국에 있는 예비신학교에 학생들을 많이 보내주면 좋겠습니다. 신학교에 지원한 학생들도 많이 발굴해 주시고 보내주시면 성소자의 수를 늘려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올해 부제품을 받은 분들이 열 명이니까요. 내년에는 열 명의 새 사제가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보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기석 신부: 네, 내년에는 열 명의 새 사제가 나오겠지요. 오랜만에 두 자리 숫자의 사제가 나오는 축복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다음 해부터는 약 다섯 명 정도의 사제들이 서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부제품을 받을 분들도 소개를 해 주시죠.
박기석 신부: 제일 큰 형인 정민식 아벨 신학생은 오치동성당 출신입니다. 교구 데카누스 일을 맡아 충실히 했고, 부제가 되기 위해 차분하게 여러 준비들을 해 왔습니다. 맏형으로서 부제반들과 함께 부제품, 사제품을 잘 준비하리라 생각하는데요. 보기에 조금 차가운 인상을 가지고 있어서 오해를 받는 부분도 있지만, 마음은 따뜻한 그런 학사님입니다.
박기석 신부: 권다혁 다미아노 신학생은 목포 대성동성당 출신인데요. 재능이 많은 신학생이고 적극적인 성향을 가진 신학생입니다. 집이 ‘비금도’라는 섬에 있기 때문에 목포 대성동에 교적을 두고 신학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예비신학생 담임으로 활동을 하였고, 학생들이 신학교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활동했습니다. 조금 여성스럽고 유약해 보이는 모습이 있지만 성실히 부제품을 준비했다고 생각합니다.
박기석 신부: 유엘임 요한마리아비안네는 순천 연향동성당 출신입니다. 조용한 성격으로 내성적이고 자신의 이야기를 잘 하지는 않지만, 대화를 해 보면 자신의 이야기를 아주 잘 하는 그런 신학생입니다. 조금은 적극적인 삶이 필요한 신학생이지요. 아버지가 목사이셨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족이 모두 천주교 신자가 되었고, 유엘임 신학생은 신학생이 되어 부제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이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예비신학생 담임으로서 성소 일을 성실히 한 신학생이기도 합니다.
박기석 신부: 황인수 안드레아 신학생은 광주 풍암동성당 출신입니다. 4학년 때 성소에 대한 위기가 있었지만, 면담을 통해 성소의 길을 다시 마음에 새기게 되었고, 지금은 묵묵히 사제의 길을 향해... 성소의 길을 걸어가고 있지요. 사제의 길을 돌아보면 한 번쯤 위기가 오고, 또 그것을 잘 견뎌낸 신부들이 조금 더 굳건히 사제의 길을 걸어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듯이 위기를 통해 더 높은 길로 도약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교구 집행부로써 성실하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자신의 일을 묵묵히 수행했던 그런 신학생입니다. 말이 앞서긴 하지만, 적극적인 신학생이라 생각하고요. 부제의 길, 사제의 길 잘 걸어갈 것이라 믿습니다.
박기석 신부: 장원형 베드로 신학생은 여수 미평동성당 출신입니다. 장원형 신학생의 추천 신부님은 저를 신학생으로 추천해 주신 신부님과 동일한 신부님이신데요.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한 집안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장원형 신학생은 레크레이션도 잘하고 신학생들을 통솔하는 능력도 가진 그런 학사님입니다. 그래서 모라토리움 현장 체험도 광주광역시 청소년 수련원에서 했습니다. 예신 담임도 맡고 있고요. 교구 행사 때에는 레크레이션을 도맡아 하는 그런 학사님입니다. 부제품을 잘 준비해서 적극적이고 멋진 부제로 살아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기석 신부: 박찬규 미카엘 신학생은 광주 운남동성당 출신인데요. 작년에 교구 전례위원장을 맡아서, 작년도 서품식을 함께 준비하고 서품식에 함께했습니다. 긴장을 많이 하고 예민한 성격이라 중요한 일을 앞두고 많이 긴장하는 신학생입니다. 그래도 맡은 일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친구이지요. 마음이 좀 더 단단해졌으면 하고, 부제로서 강한 마음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품을 받고 나면,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할 것이라 그렇게 믿고 있고요. 준비 잘해서 멋진 부제로 거듭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박기석 신부: 김건우 하상바오로 신학생은 광주 주월동성당 출신입니다. 김건우 학사님은 성소에 대한 회의를 느껴서 학교를 그만두려고 생각했던 학사님인데요. 하느님의 부르심이 있어서 쉬는 동안 예루살렘 성지를 순례하고 하느님의 부르심을 강하게 느껴 성소의 길을 다시 출발한 그런 학사님입니다. 삶의 에너지가 많고 긍정적인 학생인데요. 성격처럼 호탕하고 밝게 신학교 생활을 했습니다. 부제품과 사제품을 받고 나면 신자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잘 전달하는 성소자가 될 것이라 여깁니다. 부제로서, 성소자의 길을 잘 걸어가길 기도하겠습니다.
박기석 신부: 김민성 요한마리아비안네 신학생은 광주 운암동 출신인데요. 재능이 많고 부제로서 준비를 잘한 신학생입니다. 교구 모라토리움 기간에는 필리핀 ‘따가이따이 포콜라레 사제 학교’에 다녀왔고요. 그곳에서도 성실하고 멋지게 살았습니다. 교구 포콜라레 신학생으로서 ‘젠스’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고요. 예비신학생 담임도 맡고 있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잘 활용해 멋진 예신 담임으로 살아왔습니다. 본당에서도 코로나 기간 동안 본당 신부님을 도와 영상 작업을 했고, 신자분들에게 좋은, 영적인 것들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재능을 잘 살리고 마음의 준비를 잘해서 멋진 부제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박기석 신부: 김승건 프란치스코 신학생은 염주동성당 출신입니다. 김승건 신학생은 교구 데카누스로서 저와 함께 신학생들을 관리하고 교구의 일을 했습니다. 작년 사제서품을 함께 준비했고, 신학생들을 잘 관리하고 지도자로서 잘 통솔하였지요. 올해는 부제로서 본인의 성당에서 품을 받고 자리에 함께할 것 같습니다. 천주교 인천교구 노동사목부에서 현장 체험을 했는데요. 노동에도 관심이 많은 그런 신학생입니다. 필리핀 ‘따가이따이 포콜라레 사제학교’에도 다녀왔고요. 신학생 젠스로서 포콜라레 영성을 잘 살아가고 있는 그런 학생입니다. 조금 무뚝뚝한 모습이 있지만 마음은 따뜻한 신학생이지요. 영적 감수성을 갖고, 하느님의 사랑을 잘 실천하고 살아가는 그런 부제가 되면 좋겠습니다.
박기석 신부: 이제 마지막인데요. 조영헌 요셉 학사님은 나주성당 출신입니다. 부제서품을 받는 친구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신학생인데요. 현재는 예비신학교 담임과 성소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적극적이고 지도자로서 소양을 갖고 있어서 신학생들을 잘 통제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어려 모라토리움 기간에는 사회적 체험을 하도록 했고요.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성격이어서 학사님들과 친교를 잘 맺어가고 있는 그런 차부제입니다. 부제품을 잘 받고 성실하고 멋진 부제로 살아가길 기도하겠습니다.
진행자: 네, 정말 다양한 사연과 달란트를 가진 우리 학사님들이신데요. 신부님께서 열 분이나 되시는 부제 후보자들을 자세히 소개를 해 주셨네요. 사제품과 부제품을 받을 부제와 신학생들은 서품 미사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궁금한데요. 혹시 서품을 앞두고 특별한 피정이랄지 그런 프로그램들이 있을까요?
박기석 신부: 사제품과 부제품을 받을 부제와 신학생들은 서품 미사 전에 8일간의 피정을 하게 됩니다. 광주 피아골 피정의 집에서 이루어지게 되는데요. 피정 지도는 교구 원로사목자이신 김민수 디모테오 신부님이 해 주십니다. 피정 기간 동안 부제와 신학생들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사제와 부제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묵상하고 각오를 다지기도 합니다. 피정 기간 동안 오직 하느님만을 바라보고 침묵 가운데 피정을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피정 가운데 하느님을 다시 새롭게 만나게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진행자: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 서품 미사 준비를 위해 성소후원회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을 것 같은데요?
박기석 신부: 네, 성소후원회에서도 도움을 주지만, 전체적인 준비는 신학생들이 맡아서 하게 됩니다. 물론 성소후원회원들도 맡게 된 일들을 잘 해 주시고요. 신학생들과 성소자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진행자: 우리 신학생분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고 준비를 해 주고 계시는데요. 교구민들이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것도 중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신자들이 성소후원회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에 대해서 한말씀 해 주신다면요?
박기석 신부: 요즘은 성소의 위기라고 하잖아요. 그만큼 세상도 힘들고 교회도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성소자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지금, 성소후원회원님들의 기도는 저에게도... 성소를 준비하고 시작하려는 지원반 친구들에게도 큰 힘이 되어줍니다. 본당에 성소후원회가 있느냐 없느냐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아무래도 성소후원회가 있으면 본당의 성소자들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성소자들도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러니 성소후원회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본당마다 성소후원회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기도해 주시고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요즘 성소자 감소로 교구에서도 고민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여러분들께서 성소후원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제한 없이 맞이하는 서품 미사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교구민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서품 미사를 기다리고 있으실 텐데요. 서품 미사 관련해서 교구민들에게 어떤 점을 당부하고 싶으신가요?
박기석 신부: 염주동본당은 1700여 명의 신자들이 들어올 수 있는 성당입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신자분들을 초대하지는 못했습니다. 비표가 있어야 서품 미사에 함께할 수 있는데요. 비표를 받지 못한 분들은 라디오와 유튜브를 통해서 미사에 함께해 주시면 미사를 드리는 사제나 부제 그리고 성소를 준비하는 모든 이에게도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진행자: 신부님, 미리 새 사제들에게 선배 사제로서 어떤 사제가 되길 바라시는지 바람을 좀 남겨주세요.
박기석 신부: 사제는 하느님을 전하는 사람들입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먼저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제가 되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인다고 했죠. 그렇게 사랑하고 알게 된 하느님을 신자분들에게 따뜻하게 전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의 전달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끊임없이 성서를 읽고 묵상하고, 성서 말씀을 살아가는 말씀의 사람, 말씀의 사제가 되면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착한 목자, 성인 사제가 되십시오.
진행자: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제가 되길 바란다는 그런 당부의 말씀 남겨주셨는데요. 신부님, 2023년에는 어떤 한 해가 되었으면 하세요? 신부님의 새해 소망이 궁금합니다.
박기석 신부: 2023년에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이 가득한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정치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이지요. 하느님의 지혜가 모든 이와 함께하길 기도하겠습니다. 상식이 통하고 진리가 우리 모두를 자유롭게 하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본당에 나가 신자분들과 함께하는 본당 사제로 파견을 받고 싶습니다.
진행자: 신부님의 새해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신부님, 교구민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2023년 새해 덕담을 한말씀 부탁드릴게요.
박기석 신부: 사제로서 이런 덕담을 드리고 싶습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하느님을 바라보고 한 해의 축복의 길을 잘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진행자: 한 명의 사제가 탄생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기도가 필요한데요. 청취자분들도 이번에 사제·부제 서품을 받는 분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생생 교구 속으로... 오늘은 2023년 광주대교구 사제·부제 서품 미사를 앞두고 성소국장 박기석 신부님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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