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48세입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오늘(12일)오후 2시 교구청 성당에서 총대리인 김영권 신부 주례로 사제와 유가족 등이 참례한 가운데 첫 위령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김 신부는 강론에서 "오병화 사도요한 사제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자"며 "오 신부는 예수님을 닮은 사제로서 살아왔기에 더 큰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몸이 불편한 오 신부가 지난해 여름부터 휴양에 들어가면서 주변에서 광주와 서울에 있는 더 좋은 병원을 추천했지만 오 신부는 사제들과 함께 있는 것을 원해서 마지막까지 사제들과 함께 하는 삶을 보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젊은 나이에 예수님을 닮은 사제가 이렇게 빨리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이 아쉽지만 하느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면서 장례를 준비한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김 신부는 "사제에게 세상의 고통, 육체적인 고통은 늘 다가오지만 그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하느님의 나라 안에 머물며 살아갈 다짐을 했던 오병화 사제를 기억하면서 사제의 삶을 되돌아보고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갖자"고 말했습니다.
한편, 고(故)오병화 신부는 1976년 9월 목포에서 태어나 2011년 사제품을 받은 뒤 오치동본당 보좌와 저전동본당 보좌, 진월동본당 보좌를 역임했습니다.
이어, 옥과본당 주임과 압해도본당 주임을 거쳤으며 지난 2022년 1월 20일부터 곡성본당 주임으로 사목하던 중 건강이 악화돼 지난해 8월부터 휴양에 들어갔습니다.
광주대교구는 이날 오전 성직자장의위원회를 열고 오 신부의 분향소를 교구청 성당에 마련한 뒤 이날 오후 2시부터 조문을 받고 있습니다.
장례미사는 오는 14일 오전 9시 천주의성요한병원 장례식장에서 출관예식을 가진 뒤, 오전 10시 염주동성당에서 봉헌하고 장지인 담양천주교공원묘원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한편, 추도미사는 오는 16일 오전 11시 담양천주교공원묘원에서 봉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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