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 시각으로 13일 오후 8시(로마 시각 낮12시)손희송 베네딕토 주교를 의정부교구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이 내용은 교황청 공식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에 발표됐습니다.

이번 임명은 만 75세가 되면 교구장 주교는 교황에게 사의를 표명하도록 권고된다는 교회법 제401조 1항에 따라 이기헌 베드로 주교가 사임 청원을 제출한 데 따른 후속 조처입니다.

의정부교구장으로 임명된 손 주교는 1957년 경기도 연천에서 태어나 1986년 7월 사제품을 받은 뒤 1986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교에서 교의신학 석사학위를 받고 1992년 같은 대학에서 신학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어, 1992년 귀국 후 1994년까지 서울대교구 용산본당 주임신부로 사목했으며 1996년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장을 맡았고 2015년 7월 14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이자 캄플룸 명의주교로 임명돼 같은해 8월 28일 주교품을 받았습니다.

이후 2016년부터 서울대교구 총대리를 맡고 있으며 주교회의 교리주교위원회 위원 및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데 이어, 2018년부터는 선교사목주교위원회 위원,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습니다.

교리와 신학을 쉽고 친근하게 풀어내는 손 주교는 '열려라 7성사', '미사, 마음의 문을 열다', '행복한 신앙인, '우리 시대의 일곱 교황 등 다수의 저서도 펴냈습니다.

한편, 지난 14년 동안 의정부교구장으로 봉직한 이기헌 주교는 이주민과 노동자 사목을 비롯해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운동에 특별히 힘써왔으며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 위원장, 문화위원회 위원장,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