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우리나라 천주교의 초기 역사와 깊은 관계가 있는 손암 정약전이 유배생활을 했던 흑산도의 근현대사와 함께 했던 천주교광주대교구 흑산성당의 교육, 의료 등 다양한 활동상을 복원해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 본격화 합니다.

신안군은 이달 초 흑산성당 일대에 대한 종합적인 정비와 복원을 위해 천주교광주대교구와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신안군은 흑산성당 일대에 흑산도 천주교 역사문화관과 선교 및 교육 시설 복원, 성지순례길, 순례자 숙소, 피정의 집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총사업비 15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 사업을 위해 신안군과 천주교광주대교구는 내년 1월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하며 부지 확보 등 사전 행정 절차를 위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지난 1958년 건립된 흑산성당은 한국전쟁 이후 극심한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던 흑산도 주민들에게 선교와 교육, 의료, 경제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호활동을 펼쳐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특히 200여년전 정약전 선생이 유배지인 흑산도에서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자산어보'를 비롯해 다양한 실학서를 펴내 섬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받았었던 것처럼 흑산성당의 근대문화재 복원과 관광자원화 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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