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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생 교구속으로-'예수의 소화 수녀회 기공식'

박소현 | 2021/06/08 16:15

예수의 소화 수녀회는 지난 4일,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수녀원 신축을 위한 기공식을 거행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68(), 오후 20422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예수의 소화 수녀회 기공식
 
진행자: 제가 나와 있는 이 곳은 광산구 소화성가정 일대입니다. 오늘 예수의 소화 수녀회 수녀원 신축을 위한 기공식이 있을 예정인데요. 먼저 예수의 소화 수녀회 지도신부이자 대치본당 주임인 조영대 신부님 만나보겠습니다. 저희 방송을 통해서도 예수의 소화 수녀회 수녀원 건립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주셨는데.. 비교적 단기간에 기공식을 갖게 되었네요?
 
조영대 신부: 단시간이라고 하기엔 실질적인 준비는 작년 이맘때부터 시작해서 1년 걸렸습니다. 그 전부터 조비오 몬시뇰님께서 수녀님들의 상황을 마음아파하시면서 숙원으로 이 사업을 준비하셨고 결국 이 터까지도 최대주교님의 크신 사랑과 함께 땅을 준비하기까지 오랜 시간동안 준비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많은 분들의 사랑이 모여 짓게 된 예수의 소화 수녀회 수녀원~! 삼거동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네요?
 
조영대 신부: 어떤 분들은 노안이라고 하는데 이 지역은 광주에 해당되는 광산구에 속하고요. 뉴그린산단 바로 옆에 있습니다. 우리 소화자매원에 6개 센터가 있는데 그 센터 중에 하나가 바로 여기 소화성가정입니다. 그 옆에 조비오 신부님께서 땅을 마련하신 것입니다.
 
진행자: 수녀원을 빠른 시일 안에 짓게 된 데에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고요?
 
조영대 신부: 무엇보다도 창설자이신 김준호 레오 선생님께서 수녀님들을 사랑하셔서 수녀님들을 위한 본 공간을 마련하고 싶은 마음을 오래 전부터 가지셨고요. 조비오 몬시뇰님이 가장 큰 은인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최창무 대주교님, 김희중 대주교님, 옥주교님께서 마음 써주시고 배려해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많은 은인들과 여러 기관장님들 계시고요. 종교를 떠나서 소화수녀원이 그동안 광주에 기여한 걸 생각할 때 조비오 몬시뇰님께 빚을 갚는 마음으로, 이제 수녀님들을 우리가 모실 차례라는 마음으로 각계각지에서 관심 가져주시고 성금을 보내주셔서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진행자: 오늘 기공식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알려주세요~!!
 
조영대 신부: 1부는 대주교님 주례 하에 말씀의 전례를 거행하고요. 2부는 그동안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보고가 있겠습니다. 이후 장병완 전 국회의원의 축사, 시삽, 이영희 수녀님의 감사인사, 대주교님의 강복으로 마무리 되겠습니다.
 
진행자: 잠시 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예수의 소화수녀회 수녀원 기공식이 시작됩니다. 김희중 대주교님의 강론이 시작됐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김희중 대주교: 하느님께서 최초에 흙을 빚으시고 숨을 불어넣으시자 사람이 되었다고 창세기는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새로운 건물을 지어 이 혼을 불어넣을 수녀님들의 거처로 삼고자 합니다. 수녀님들은 이 건물에서 예수의 소화 데레사 성녀의 영성으로 또 아시시 프란치스코 성인의 영성으로 숨을 불어넣으시고 이 곳에서 작은 불씨를 큰 촛불로 그리고 횃불로 그리고 불기둥으로 만들어서 우리 사회에 가장 가난한 사람,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보금자리로 삼을 것입니다. 수녀님들은 우리 사회에서 작은 불씨로 남아있고자 합니다. 산불이 났을 때 대부분의 산불은 작은 불씨로부터 시작합니다. 그 불씨가 꺼지면 그냥 그대로 잠잠해지겠지만 꺼지지 않는 이상 언젠가 이 불씨는 온 산을 태우고도 남을 것입니다. 수녀님들이 그동안 이 불씨를 고이 간직해오셨고 앞으로 이 불씨가 촛불이 되고 횃불이 되고 불기둥이 되어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모든 힘을 다 쏟으실 것입니다. 40여년 전 무등산에서 결핵환자들을 돌보면서 시작하였던 수녀님들의 꿈이 그때는 소박했어도 이렇게 하느님의 사업으로 발전될 것은 생각하지 못했지만 하느님께서는 놀라우신 능력으로 우리를 이렇게 성장하게 해주셨습니다. 이것은 오로지 우리의 잘난 덕분이 아니라 온전히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과 자비로 보살펴주셨기 때문임을 인식하면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소외되고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함께할 때 그 자비와 은혜가 더욱 충만하리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 건물을 설계해주시고 시공해주신 설계회사와 시공회사 대표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주님의 은총을 빕니다.
 
진행자: 무려 60여년 만에 수녀원을 짓게 된 예수의 소화 수녀회 수녀님들의 감회도 남다를 것 같은데요. 수녀님들 만나볼게요. 안녕하세요~!!
 
윤남임 수녀: 제가 소화의 맏딸입니다. 태동기부터 입회해서 출발을 했습니다. 집을 지으면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모아드는 것 같아 마음이 흐뭇하고요. 잠자던 것이 깨어나고 천지만물이 함께 기뻐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6.25전쟁 이후 비극의 땅이 되었잖아요. 그 시대를 살았던 선생님께서 광주천 다리 밑으로 걸어가서 걸인들과 함께 10년을 동반하셨어요. 동반하시면서 결핵을 감염 받게 되었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셔서 결핵 환자들을 만나셨습니다. 그 때 퇴원하고 나가서 발붙일 곳이 없으니까 자기 생명을 스스로 포기하고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았대요. 그런 급박한 상황이 되니까 무등산에 움막을 짓고 거리 환자들을 모집하게 되었어요. 제가 이 집에 왔을 때 이미 무등산에 100여명의 결핵환자들이 살고 있었어요. 전염도 무섭고 하니까 건강한 사람이 거의 없고 서로 수족을 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 사회가 발전하면서 산업화가 되었잖아요. 산업화가 되면서 정신장애인들이 발생하게 되었어요. 그 때 그 시대가 정신장애인들을 돌봐야 되는 시대적인 요구가 있었어요. 그렇게 오늘의 소화가 된 것입니다. 제가 영화를 한편 봤는데 지구위기에 관한 위급한 시기더라고요. 앞으로 10년이 가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태영성에 마음을 써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 공간이 참 좋잖아요. 앞으로 영성학교를 하면서 교우들이 모아지고 생태영성을 이론뿐만 아니라 실제로 이 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문성월 수녀: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은혜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기적적으로 허가가 나서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먼저는 저희를 불러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요. 또 수녀원을 짓기까지 주교님들이나 신부님들, 수도자들, 은인들이 절약해서 생필품까지 아껴서 가지고 오신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분들 보면 눈물 나게 고맙고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화장지도 아끼고 비누도 아끼고 할머니분들이 아껴 쓰셔서 가지고 오셨다고 해서 저희가 수도생활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시금 했습니다. 여기 공간은 조비오 몬시뇰님께서 높은 산에 성심상을 세우셨어요. 그 때 제가 무슨 의미로 세우셨는지 여쭸어요. 그랬더니 신부님께서 여기 오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성심의 사랑을 살고 하느님을 사랑하며 살도록 지향을 두고 하셨다고 말씀하셔서요. 저도 그 사도직에 충실히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려고 온 힘을 다해서 수녀님들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천미정 수녀: 저는 막내수녀이고요. 입회한지 9년 정도 되었습니다. 저희의 뿌리가 많이 안정되는 느낌이 듭니다. 선생님이 기초를 닦아 놓으셨던 그 땅이기에 더 의미가 있고 수녀님들이 늘 마음의 안식처처럼 가지고 있던 부분이 한 곳으로 모아지는 기분이 들어요. 지어지면 저희들의 마음도, 선생님의 마음도, 교구에 있는 많은 분들도 함께할 수 있어서 참 좋은 의미있는 날인 것 같습니다. 소화라는 의미와 저희 창설자 선생님, 몬시뇰님, 모든 분들의 마음이 하나로 잘 결실이 맺어지고 그것이 온전히 이 교구에 뿌리내릴 수 있는 시간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고 소화의 향기가 많은 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예수의 소화 수녀회 지도신부이자 대치본당 주임인 조영대 신부님도 함께하시는데요. 신부님~! 오늘 수녀원 기공식을 가진 소감이 어떠세요?
 
조영대 신부: 조비오 몬시뇰님, 김준호 레오 선생님, 창설자들께서 숙원하셨던 수녀님들의 새 수녀원을 신축하게 되는 기공식을 맞이해서 너무나 기쁘고요. 더욱 삼촌이신 조비오 몬시뇰님이 그리워집니다. 얼마나 기뻐하실까, 오늘 기공식을 보면서 얼마나 흐뭇해하실지하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까지 진행된 과정을 보면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셨음을 느끼고요. 앞으로 모금과정이나 모든 공사 진행과정도 하느님께서 끝까지 함께해주시고 필요한 모든 것들을 채워주시고 무사하게 공사를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하느님 빽만 믿고 이 공사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진행자: 끝으로 한 말씀 남겨주신다면요?
 
조영대 신부: 수녀님들은 그동안 사회복지활동에 전념해오셨는데요. 이제 수녀님들은 예수의 소화 수녀회라는 이름대로 이제는 소화영성을 보다 깊이 있게 살면서 교구민들에게 소화의 영성을 전하고 공동 주보이신 프란치스코 성인의 영성을 배우고 힘을 얻는 영적인 힘의 자리, 치유의 공간으로 잘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진행자: 1956~! 무등산 자락에서 결핵 환우들을 보살피고 이후 한평생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해온 예수의 소화 수녀회 수녀님들에게 지역사회의 따뜻한 온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예수의 소화 수녀회에 하느님의 크신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함께하길 기도 중에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생생 교구속으로, 오늘은 예수의 소화 수녀회 수녀원 신축을 위한 기공식이 진행된 소화성가정 일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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