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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생 교구속으로-'자비의 메르세다리아스 수녀회, 어르신들을 위한 재가서비스 현장'

박소현 | 2021/08/19 14:32

자비의 메르세다리아스 수녀회 마르시아 지부장 수녀, 탁은선 세실리아 수녀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817(), 오후 20422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자비의 메르세다리아스 수녀회,
어르신들을 위한 재가서비스 현장

 
진행자: 저는 지금 남구 월산동에 위치한 세그리노인복지센터에 나와있습니다. 먼저 자비의 메르세다리아스 수녀회 마르시아 지부장 수녀님 만나볼게요. 수녀님 안녕하세요~!! 이 곳은 어떤 곳인가요?
 
마르시아 수녀: 이 곳에서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 없이 어르신을 돌보고 있고요. 어려운 어르신, 사회 안에서 볼 수 없는 어르신을 돌보고 있고 어르신들에게 밑반찬, 방문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고요. 요양 서비스도 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통해서 선생님들이 가서 어르신들이 못하는 걸 해드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반 노인복지센터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마르시아 수녀: 어르신들한테 밑반찬을 나누고 음식을 나누고 있는데요. 이론적으로 하고 있어도 영성 쪽으로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르신의 마음, 어르신의 정신은 돌봐드려야 합니다. 어르신의 말씀을 듣고 가족처럼 어르신들의 마음이 열릴 수 있도록 같이 있어야 합니다. 어르신들에게 힘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진행자: SNS에 홍보하러 다니신 영상도 올리셨던데요?
 
마르시아 수녀: 양동시장에 갔었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코로나 때문에 다른 데는 다닐 수가 없어서요. 아침에 가서 수녀회를 소개하고 세그리노인복지센터도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놀랬었어요. 시장에도 대부분 어르신이었어요. 가서 너무 미안했어요. 왜냐하면 지금 나이 들어서까지 고생하고 계시고요. 또 저희가 시장에 12시까지 있었는데 사람이 없었어요. 그분들이 어떻게 먹고 살고 있는지 걱정이 많이 됐어요.
 
진행자: 어렵진 않으셨어요?
 
마르시아 수녀: 부끄러웠어요. 어려운 것보다 부끄러웠어요. 왜냐하면 우리뿐만 아니라 모두 다 같이 어렵고 힘들어서요. 우리 센터를 알리고 수녀회 도와달라고 할 때 많이 생각을 해봤어요.
 
진행자: 시장 상인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마르시아 수녀: 예뻤었어요. 모두 다 아무리 바빠도 감사하다고 알겠다고 말해주고요. 어떤 사람은 반갑다고 물도 먼저 건네주시고요.
 
진행자: 자비의 메르세다리아스 수녀회 탁은선 세실리아 수녀님도 함께하시는데요. 수녀님~!! 수녀회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활동을 많이 하고 있으시다고요?
 
탁은선 수녀: 많이 움직이고 있고요. 무엇보다도 활동하는 가운데서 저희는 찾아가는 방문을 하고 있어요. 어르신이 집에서, 익숙한 곳에서 생을 행복하게 마감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찾아가는 서비스로 어르신들 돌봄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어르신들에게 큰 센터를 짓고 모시고 와서 하면 좋은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르신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익숙함을 느끼시잖아요. 그 곳을 벗어났을 때 많은 불안감과 힘듦은 느끼시는 걸 봤어요. 저희가 돈이 모아질 때마다 아파트 작은 걸 세 개 샀는데요. 그래서 세 분 어르신들 모시고 원하시는 어르신들은 들어오실 수 있도록 도와드려서 거기서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그 집에서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돌봄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직접 어르신들을 찾아가고 상처를 보듬어주는 게 수녀회의 카리스마이기도 하다고요?
 
탁은선 수녀: 네. 저희 수녀회 안에는 자유와 해방의 카리스마가 있어요. 저희들이 하는 선한 사랑의 행동을 통해서 어르신들이 마음 안에 행복함과 기쁨을 느끼고 자유롭고 편안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다면 저희 또한 도와드려야 하는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르신 댁에 직접 방문할 텐데요. 어떤 가정인가요?
 
탁은선 수녀: 어르신인데 할아버지세요. 신자 분은 아닌데요. 자제분도 계시고 낮에는 출근하고 부인분이랑 같이 계신데 부인은 청각장애인이세요. 부인은 장기요양서비스에서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돌봄을 해드리고 있고요. 아버님은 2년 전에 폐암 진단을 받으셨어요. 오늘 아버님을 봬면 너무 반가워하실 거에요.
 
진행자: 직접 밑반찬도 준비하셨다고요?
 
탁은선 수녀: 요양보호사분이 어제부터 해서 반찬을 준비하셨어요. 고구마줄기를 다듬어서 껍데기를 까서요. 고구마줄기랑 나물 위주로 해서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것들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진행자: 오늘 자비의 메르세다리아스 수녀회 마르시아, 세실리아 수녀님과 요양보호사 한분과 함께 홀로 사는 어르신 댁을 방문할 텐데요. 함께 출발해보시죠~!! 수녀님~ 이렇게 어르신 댁에 직접 찾아가면서 덥기도 많이 더우실 것 같아요?
 
탁은선 수녀: 마르시아 수녀: 행복합니다. 가야하고 봐야해요.
 
세실리아 수녀: 덥지만 어르신들이 반갑게 맞아주시는 모습을 보면 더위가 무색할 정도로 좋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어르신들을 찾아가는 활동을 지속하는 이유가 있다면요?
 
세실리아 수녀: 댁에 혼자 머무시는 어르신들이 너무 많으세요. 그러다보니 활동을 멈출 수가 없고 찾아가는 서비스를 계속 하게 됩니다. 집에 혼자 계신 분들이 너무 많거든요.
 
진행자: 수녀님들과 함께 어르신 댁 앞에 도착했는데요. 수녀님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반찬을 받고 아이처럼 좋아하시는 모습인데요. 어르신 안녕하세요~! 매번 반찬도 갖다주시는데 식사 하실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어르신: 네. 너무 감사합니다. 수녀님들의 은혜는 평생 못 잊지요.
 
진행자: 수녀님들이 오면 어떤 점이 가장 좋으세요?
 
어르신: 서로 대화를 하고 어려운 점들을 수녀님들이 풀어주시고 해롭지 않게 말씀해주시고 모든 것이 본받을만합니다.
 
진행자: 코로나가 끝나면 어떤 것을 가장 하고 싶으세요?
 
어르신: 같이 다니면서 맛있는 것 먹고 마음에 있는 말 전하고 그런 것들이 하고 싶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자비의 메르세다리아스 수녀회 어르신 댁 방문 현장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요양보호사 한 분도 동행하셨는데요. 이 일을 하면서 고충도 보람도 참 클 것 같은데 요양보호사분 잠시 만나볼게요. 언제부터 요양보호사로 일하셨어요?
 
유상희(세실리아): 2014년 7월부터 빛고을주보에 나온 구인란을 보고 지원해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일하면서 보람은 언제 느끼세요?
 
유상희(세실리아): 어르신들이 자녀들도 있고 하지만 정말 저희를 당신 딸처럼 대해주시면서 고민사항도 말씀하시고 좋은 일이든 안 좋은 일이든 의논을 해주시면서 의지하시는 모습을 볼 때 어르신이 많이 의지하고 계시구나라는 마음이 들면서 보람을 느꼈어요.
 
진행자: 어르신들이 어떤 어려움 가지고 있는지요?
 
유상희(세실리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도 계시지만 가장 시급한 게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많이 타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오전, 오후 나눠서 어르신들을 방문하다보면 말씀을 계속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다른 곳을 방문해야하는데 끊고 나올 수가 없을 정도로요. 많이 외로우신 것을 느끼고요. 그럴 때 많이 들어드리면 어르신들이 깊숙한, 당신이 가지고 있는 말씀을 하시고 그럴 때 사람을 많이 그리워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자녀분들이 전화도 많이 하시지만 지나가는 길에라도 한 번씩 방문하셔서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세실리아 수녀님~! 오늘 어르신 댁을 방문하면서 수녀회가 얼마나 지역사회 안에서 어르신들에게 벗이 되어주고 사랑을 나누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게 후원금으로만 운영이 된다고요?
 
탁은선 수녀: 네. 정부 지원 없이 후원금으로만 유지되고 있어요. 왜냐하면 어떤 조건들이 안 맞으면 어르신들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없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후원금으로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관계로 후원 상황도 좋지 않을 것 같은데요?
 
탁은선 수녀: 보통 저희가 본당에 모금활동을 나갔는데 1년 반 이상 못하고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꾸준히 후원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천원, 오천원 모아서 성금을 끝까지 해주는 분들이 계셔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고요. 아직 많은 어려움들은 있지만 참 다행인 것은 저희가 영상 올리는 것들을 보고 후원자분들이 농사지은 것들, 아로니아부터 어느 때는 마스크도 사서 보내주시고요. 떡이랑 파스도 보내주시고요. 이게 저희들에게 너무나 큰 도움이 되어서 저희는 그걸 받아서 어르신들에게 그분들의 마음을 전달하는 역할로써 활동을 작게나마 유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후원 방법을 알려주세요!
 
탁은선 수녀: 저희 사이트,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쉽게 모바일을 통해서도 그렇고 컴퓨터로도 후원회 가입을 할 수 있도록 안내가 되어 있고요. 혹은 전화를 주시면 가입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후원 관련 전화번호는 062)369-0295입니다. 여러분들의 작다고 생각하는 금액일 수 있지만 그게 모아져서 저희가 한국에서 몇 년 동안 어르신들과 함께하고 있거든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마르시아 지부장 수녀님에게 이야기 들어볼게요. 수녀님~! 코로나가 사라지면 어르신들과 어떤 것들 해보고 싶으세요?
 
마르시아 수녀: 지금 어르신들이 집에만 계시잖아요. 가족도 못 만나고 친구도 못 만나고 혼자 집에 계신 상황인데요. 어르신들이랑 놀러가고 싶어요. 밖에 나가서 얼굴 보고 안아주고 같이 먹고 하는 기쁨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수녀회에서 어르신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모습에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데요. 우리 역시도 평소 어르신들을 향한 관심과 사랑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청취자들에게 한 말씀 남겨주세요 수녀님~!
 
마르시아 수녀: 어르신들에게 사랑을 많이 나누고 있는데 그래도 어르신들한테 해줄 수 있는 것 사랑뿐만 아니라 ‘함께’입니다. 힘들어도 누가 내 옆에 있으면 참을 수가 있어요. 함께, 사랑의 실천을 해야 합니다. 문자나 전화도 어렵지 않아요. 함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지난달 25일이 제1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이기도 했는데요. 프란치스코 교종님도 조부모와 노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강조한만큼 우리 역시도 주위에 홀로 사는 어르신들은 없는지 살펴보고, 사랑의 손길을 건네야 겠습니다. 생생 교구속으로, 오늘은 자비의 메르세다리아스 수녀회의 활동 현장을 찾아 수녀님과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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