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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생,교구속으로- '젊은이 따순밥집 및 공방 축복식' 현장취재

정효정 | 2023/11/07 15:32

▣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주님과 함께'
▣ 방송시간: 11월 07(), 오후 203220
▣ 방송제작: 조미영 PD, 진행: 정효정 아나운서
▣ 주제: 생생, 교구속으로- '젊은이 따순밥집 및 공방 축복식' 현장취재
 

지난 3일 양림동 어울림센터에서 젊은이 따순밥집 및 공방 축복식이 진행됐다.

진행자: 양림동 어울림센터에서는 평일 오전 11시만 되면 맛있는 밥 냄새가 퍼집니다. 바로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녀님들이 운영하는 젊은이 따순밥집 때문인데요. 고물가 시대 속 단돈 2천 원으로 따스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마침 오늘 따순밥집을 운영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라는데요. 과연 어떤 곳인지 따순밥집 조일순 클레멘스 수녀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수녀님 우선 따순밥집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일순(클레멘스) 수녀: 저희 따순밥집은 이 시대에 힘들고 지친 젊은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정성을 담아서 저희 수녀들이 직접 식사를 준비해 주는 사랑의 장소입니다. 공방은 저희가 이제 찻집에서 공방을 같이 운영하고 있는데요. 우리 수녀님들이 재능이 많잖아요. 그래서 수녀님들이 만든 작품들 전시해 놓고 가끔 찾아오시는 봉사자들 또 이렇게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이 오셔서 이용해 가십니다. 비누 또는 필터로 만든 작은 작품들 이런 것들을 필요하신 분들이 가져가시고요. 또 선교지에 사는 우리 수녀님들을 위해서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3층은 이제 이 지역에 피칸이라는 게 역사가 있어요. 양림동에 6.25 이후에 어려웠을 때 외국의 선교사들이 오면서 피칸 열매를 가지고 온 거예요.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단백질을 공급하고 싶은데 그렇게 할 수 없으니까 피칸 열매를 가지고 와서 심어가지고 그 열매를 따서 사람들에게 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역사적인 것을 기르기 위해서 피칸을 가지고 무엇을 하면 좋을까 연구를 하다가 피칸과 호두를 겸한 호두빵을 만든 거예요. 그래서 이제 조합원의 한 사람이 공모해서 들어오셔가지고 피칸 호두를 넣은 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양림동 어울림센터의 1층은 공방겸 찻집, 2층은 따순밥집인 거고 3층이 피칸 호두빵 파는 곳이군요. 그럼 따순밥집은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요?

조일순(클레멘스) 수녀: 젊은이 따순밥집이라고 하는데요 저희 밥집은 작년 22년도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에 오픈을 했습니다.

진행자: 올해로 또 1주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어려웠던 점이나 보람됐던 일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요.

조일순(클레멘스) 수녀: 처음에는 어려웠던 점들이 봉사자를 모집하는 데 힘이 들었어요. 그 점에 있어서 어려웠지만 각 성당에서 레지오 단원들이 봉사를 오기 시작했고요. 모든 사람들이 우리 밥집에 오셔서 맛있는 밥을 드시고 가면 그게 보람된 기쁨을 나누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따순밥집에는 지역 주민들도 많이 오시고요. 또 주변에 대학교 학생들 아르바이트 하는 젊은이들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께서 많이 오십니다.

진행자: 오늘 축복식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조일순(클레멘스) 수녀: 오늘 축복식은 광주대교구 옥현진 시몬 대주교님께서 오셔서 축복을 해 주시고요. 신부님들과 또 수도자 봉사자들이 함께 오셔서 하느님께 봉헌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젊은이 따순밥집을 운영해 보니까 정말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근데 1년이 지난 그 과정에서 이제 좀 안정되고 이렇게 터전이 잡아가는 그런 과정에서 축복식을 하게 되니까 더 뿌듯하고 감사함을 느낍니다.

진행자: 이어서 옥현진 대주교님의 주례로 축복식이 거행되겠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의 주례로 축복식이 거행됐다.

현장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람의 마음속에는 사랑의 샘이 있습니다. 이 사랑은 나눠주면 줄수록 다시 채워집니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쓰지 않으면 사랑의 샘은 점점 말라버리고 맙니다. 마음이 넉넉한 사람의 마음속에는 사랑의 샘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로 인해 여유로울 뿐 아니라 자유롭습니다. 이 자리에 모이신 모든 분들은 사랑의 샘을 갖고 계시고 그 샘에서 나누어주려고 준비되어 있는 분들입니다. 여러분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이곳이 사랑 넘치는 샘물이 돼서 삶의 갈증을 느끼는 젊은이들이 목을 축이고 갈 수 있는 그런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사람 두 사람 정성과 마음을 모으면 작은 곳이지만 위대한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성수 뿌리는 예식이 진행되는 동안 가톨릭 성가 238번 함께 부르시겠습니다.

진행자: 지금은 옥현진 대주교님이 따순 밥집 곳곳을 돌아다니며 성수를 뿌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따순밥집을 위해 봉사해 주고 계신 봉사자분들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상희(마리안나) 봉사자: 이상희 마리안나입니다. 저는 여기에서 거의 설거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그럼에도 할 수 있는 이유를 말하자면, 사실 집에서 이렇게 하라면 못 할 거예요. 그런데 여기에는 나만 느끼는 게 아니고 하다 보면 어떤 즐거움이 있어요. 그 즐거움에 따라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하고 나면 항상 어떤 즐거운 마음이 생겨서 하고 있어요.

진행자: 봉사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이상희(마리안나) 봉사자: 한 10년도 넘었는데 말하자면 우리가 요셉의 집 사랑식당에서 우리 멤버들이 한 10년 동안 하다가 코로나 때문에 좀 쉬었다가 여기 아는 수녀님을 통해서 또 우리가 봉사를 하게 됐어요. 따순밥집 오시는 분들이 부담 없이 오셔가지고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맛있게 드시고 가면서 손 흔들고 또 꼭 오겠다고 하는 마음이 저를 기쁘게 해요.

이혜란(안젤라) 봉사자: 이혜란 안젤라라고 합니다. 식재료 손질하고요. 설거지도 같이 하는데 여기 계신 분들이 전부 마음이 한마음이 되기 때문에 저희들은 배려와 양보를 통해서 너무 한 사람이 힘든 일만 하면 안 되고, 그래서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면서 하고 있습니다. 저는 봉사한 지가 상당히 오래됐는데요. 거의 10년 이상 된 거 같아요. 그런데 그 봉사는 시간이 남아서 하는 게 아니고 모자라지만 그래도 일부러라도 내서 남을 위해서 희생하고 내 한몸 이렇게 봉사한다라는 그런 마음으로 기쁘게 하고 있는데 오늘까지 왔습니다. 응원이라면 달리 말할 건 없는데 왜 그러냐면 마음이 다 한마음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제가 드릴 말씀은 없지만 그래도 우리가 건강이 허락하는 한은 봉사를 계속 1년 2년 10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파이팅.
 
젊은이 따순밥집의 한끼 식사 가격은 2,000원이다.

임영선(라파엘라) 봉사자: 임영선 라파엘라입니다. 저는 여기서 음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가장 자신 있는 메뉴 어떤 게 있을까요?

임영선(라파엘라) 봉사자:  저는 다 잘할 수 있습니다. 저도 10년 동안 봉사를 했는데 이렇게 봉사를 하고 나면 몸은 굉장히 피곤해요. 그런데 집에 가서 누우면 너무 뿌듯한 생각이 들고 아 내가 정말 살면서 우리가 죽어서 하느님한테 가져갈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다. 그런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또 따순밥집을 운영한 지 1년이 됐어요. 오늘 이 축하의 말씀도 한마디 해주시죠.

임영선(라파엘라) 봉사자: 따순밥집 여기 모든 오신 분들 모두에게 축하드리고요. 저희가 진짜 이렇게 봉사하면서 서로 믿음으로써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해요. 여기 담당 수녀님이 일하시는 거 보면 너무 힘드신 것 같아서... 저희는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수녀님들은 날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셔요. 그런데 저희들은 진짜 일주일에 한 번 하면서 힘들다고 하면 좀 미안하고 수녀님 볼 때마다 너무 안쓰럽고 너무나 죄송해요.

진행자: 그래도 함께 하고 계신다는 것 자체만으로 또 힘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임영선(라파엘라) 봉사자: 저희가 수녀님한테 힘을 많이 실어드리죠. 

이연자(미리앙) 봉사자: 이연자 미리앙입니다. 저는 설거지 보조하고 있습니다. 설거지를 하면 그릇들이 깨끗해지니까 제 마음도 좀 깨끗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실어서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자매님은 봉사하시면서 가장 뭔가 뿌듯했다거나 좀 기운을 느꼈을 때가 언제신가요?

이연자(미리앙) 봉사자: 밥은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시 중에 밥에 관한 시가 있어요. 엄마는 밥밖에 모르는 여자였다. 밥 먹었니? 밥 먹고 가라. 치매 걸려 세상사 다 잊으신 뒤에도 잊지 않으시던 말, 밥 먹고 가라. 언제부턴가 나도 밥밖에 모르는 여자가 되었다. 아들 딸 며느리 다 불러놓고 밥 먹어라 할 때 목울대 울려오는 짱짱한 목소리, 밥은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힘드신 분들이 와서 밥 한 끼 먹고 따뜻하게 포근한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따순밥집에 와서 열심히 봉사하시는 분들 또 담당하시는 수녀님 그리고 와서 드시는 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수연(소화데레사) 봉사자: 안녕하세요. 이수연 소화데레사입니다. 저도 야채 손질하고요. 반찬 이렇게 같이 하고 있습니다. 저는 올해 직장을 그만두고 단체에 소속해서 이렇게 봉사해보기는 얼마 되지 않았어요. 주변에 이렇게 봉사하시는 분들 볼 때마다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나 하나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한 자리 같이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진행자: 우리 다른 봉사자분들에 비해서 살짝 새내기이신 건데 함께해서 좋은 점도 있을까요?

이수연(소화데레사) 봉사자: 늘 직장에 다니다 보니까 개별적으로 봉사는 같지만 함께 이렇게 어울리면서 하는 활동은 정말 오래간만에 해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 올 때마다 늘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느껴요. 여기에 올 때에는 여러 가지의 마음을 각각 담아서 오겠지만 우리와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가족 같은 친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따순밥집으로 인해서 여러분들이 마음 허기졌던 것들도 함께 채울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오래 나누면 좋겠어요.

진행자: 그리고 우리 따순밥집을 위해서 또 봉사를 해 주시는 특별한 분이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용화 의원: 예 반갑습니다. 남구의 박용화 의원입니다. 저는 제 지역구가 이 지역이지만은 우리 까리따스 수녀회에서 정말 이렇게 우리 마을에 청년들을 위하고 대학생들을 위하고 또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이렇게 저렴하게 점심 제공하는 그 참뜻을 보고 아 나도 뭔가 기회를 해야겠다 봉사를 해야겠다 해서 저희가 계속 의회 일정만 없으면 매일 나옵니다.

진행자: 봉사를 하고 계시는 우리 봉사자분들에게도 한 말씀해 주시죠.

박용화 의원: 핑계만 대면 다 안 올 수 있어요. 그러나 모든 것을 봉사와 희생 정신으로 이렇게 조를 짜서 매일 오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분들에게 저는 전부 가족 같잖아요. 저는 정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내가 봉사한 만큼 그 복은 다시 제가 받게 돼 있어요. 그래서 저는 항상 그런 마음으로 봉사를 하면 우리 하느님이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그런 마음으로 함께 봉사하고 있습니다.
젊은이 따순밥집은 평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재료가 소진될 때까지 운영된다.

진행자: 조일순 수녀님과 다시 한 번 이야기 나눠보려고 하는데요. 수녀님 봉사자분들과 따순밥집을 찾아주시는 분들께 한말씀 해주신다면?

조일순(클레멘스) 수녀: 젊은이 따순밥집 하면 젊은이들만 오는 줄로 아는데 여기에 지역 주민들도 많이 오시고, 또 어려운 사람들이 오셔요. 그분들이 여기서 오셔서 맛있는 밥을 드시고서 또 행복한 느낌을 이렇게 받아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수녀회에서는 젊은이들을 공략했지만 현재 여건상 주민들도 많이 오시고 어르신들도 많이 오시는데 이제 젊은이 따순밥집 2호점 3호점 이렇게 내서 어려운 학생들 또 젊은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전달해 주고 싶습니다.

진행자: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따순밥집을 운영해 온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님들과 봉사자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따순밥집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따순 밥 한 끼로 사람들에게 힘이 되길 바라며 지금까지 양림동 어울림센터에서 젊은이 따순밥집 및 공방 축복식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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