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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4수능>"긴장하지 말고 시험 잘 보길"...광주지역 수능 수험장 '이모저모'

노진표 | 2023/11/16 10:01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노진표 기자·김소언 기자 = 이 시각 현재 광주와 전남지역에 마련된 84개 시험장을 포함한 전국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순조롭게 치러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된 이후 처음 맞는 수능시험을 앞두고 시험장 주변에는 가족과 교사들이 수험생들을 차분하게 격려했습니다.

취재진이 찾은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19시험장인 광주 서구 상무고등학교 주변에서 후배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자녀와 제자들을 따뜻하게 배웅하며 마음으로 응원을 보냈습니다.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19시험장인 광주 서구 상무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입장하며 교사에게 격려를 받고 있다.

시험장 주변에서 교통 경찰관은 수험장에 들어오는 차량마다 수험생이 타고 있는지 확인하며 차량을 정리했고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차에서 내릴 수 있도록 교통 통제에 힘썼습니다.

시험장 앞에서 차를 오래 세워둘 수 없어 학부모들은 차 안에서 자녀들을 응원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으며 도시락을 미처 챙기지 못한 수험생에게 도시락을 전해주기 위해 발걸음을 서두르는 학부모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또, 긴장한 수험생에게 긴장을 풀고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수험생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학부모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19시험장인 광주 서구 상무고등학교 앞에서 학부모와 수험생이 포옹을 나누고 있다.

학부모 김영미씨는 "그동안 힘들었을텐데 공부하느라 고생 많았고 정말 고마웠다"며 "너무 긴장하지 말고 후회 없이 시험을 잘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시험장 앞에 나온 교사들도 제자들을 열정적으로 응원했습니다.

교사들은 수능을 앞둔 제자들에게 따뜻한 커피와 핫팩을 건네고 등을 두드리며 포옹을 나누고 1년 동안 수능을 치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들을 격려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입학한 이후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을 거의 체험하지 못했으면서도 이날을 위해 최선을 다해 공부하며 노력해온 수험생들을 대견해하며 학생들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랐습니다.

광주 금호고등학교 백근탁 교사는 "그동안 결코 쉽지 않은 환경에서 공부하느라 학생들이 정말 어려움도 많고 고생이 많았다"며 "긴장하지 말고 시험을 잘 치러서 그동안 열심히 공부해온 보답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19시험장인 광주 서구 상무고등학교 앞에서 교사와 수험생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이외에도 입실 시간 종료를 앞두고 급하게 수험장에 달려와 감독관들에게 시험장을 안내받아 시험장까지 달려오는 수험생이나 수험표를 놓고 와 수험장 앞에서 발을 동동거리다 수험표를 들고 온 학부모에게서 수험표를 받아 급하게 시험장으로 뛰어가는 수험생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같은 시각 광주 서구 제26지구 제3시험장인 전남고등학교에서도 수험생은 물론 수험생들을 응원하려는 학부모와 교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오전 7시쯤 수험장을 10번째로 찾은 오태관 학생은 "그동안 학교에 남아서 야자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오늘 준비한 대로 시험 잘 보고 집에 돌아가서 푹 자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 수능을 치르는 김재승(21)씨는 "긴장되긴 하지만 평소처럼 모의고사를 본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N수생이다 보니 주변 친구들은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는 것이 부러웠는데 오늘 시험 잘 보고 꼭 원하는 학교에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수험장 앞에는 주차를 할 수 없어 수험생과 함께 택시를 타거나 직접 걸어온 학부모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또, 수험장 앞에서 떨리는 마음을 안고 서로 포옹하거나 '파이팅'을 외치며 자녀에게 용기를 북돋아줬습니다. 

학부모 박수정씨는 "아이가 미술을 하고 있다 보니 수능을 보기 전까지 계속 실기고사를 보러 서울에 오가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며 "마지막까지 고생했던 아이를 끝까지 응원하기 위해 함께 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시교육청 제26지구 제3시험장인 전남고등학교 앞에서 수험생이 교사의 격려를 받으며 시험장에 입장하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제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시험장에 나온 교사들은 '밥 많이 먹으면 안된다', '책가방보다 도시락 가방이 더 크다'는 등 농담을 하며 수험생들의 긴장을 풀어줬습니다.

또, 수험생의 손을 잡아주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평소처럼 하던 대로만 해', '시험 끝나면 잠 푹 잘 수 있다'는 격려의 말도 전했습니다.

광덕고등학교에서 고3 담임을 맡고 있는 정세준 교사는 "저희 반 학생들을 응원하려고 일찍 학교를 찾게 됐다"면 "학생들이 많이 긴장했을텐데 지금까지 했던 그대로만 한다면 좋은 결과 있다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소속 학교전담경찰관이 광주시교육청 제26지구 제3시험장인 전남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에게 핫팩과 치약 칫솔 세트를 전달하며 응원의 말을 건넸다. 

수험장에는 학부모와 교사 뿐만 아니라 광주 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소속 학교전담경찰관 3명이 나와 수험생들에게 핫팩과 치약 칫솔 세트를 전달하며 응원의 말을 건넸습니다. 

한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광주와 전남지역에 마련된 84개 고사장에서 치러지고 있으며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모두 2만9천522명의 수험생이 응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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