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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남대 김재기 교수팀, 멕시코-쿠바일대 미서훈 독립운동가 40명 발굴

김선균 | 2023/11/20 19:42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 연구팀이 멕시코와 쿠바 일대에서 미 서훈 독립운동가 40명을 새롭게 발굴했습니다.

김 교수팀은 "광주학생독립운동 특별후원금 등 독립운동 자금모금 공로로 서훈을 추서했으나 아직 전수되지 않은 미전수자를 비롯해 독립운동 공적이 충분함에도 서훈 추서가 안 된 미 서훈자 40여명을 멕시코와 쿠바 현지 조사를 통해 새롭게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사는 올해 전남대학교 연구년 학술연구비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습니다.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 연구팀이 멕시코와 쿠바 일대에서 미 서훈 독립운동가 40명을 새롭게 발굴했다.<사진제공=전남대학교>

김 교수팀에 따르면 1905년 멕시코 에내캔 농장으로 노동 이민을 간 한인들이 1909년 대한인국민회 멕시코지방회를 결성하고 인구세, 의무금, 의연금 등 각종 독립자금을 모았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300여명은 1921년 쿠바 사탕수수 농장으로 재이주해 대한인국민회 쿠바지방회를 결성하고 각종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1930년 광주학생독립운동 소식이 멕시코와 쿠바에 알려지자 특별회의를 소집하고 지지대회와 특별후원금 모금운동을 벌여 300여명이 300달러를 모금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대한민국민회총회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이들은 해방이 될 때까지 인구세 외에도 외교비, 교육비, 광복비, 대한여자애국단 의무금 등 각종 독립자금을 냈으며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멕시코에서 60여명, 쿠바에서 40여명에게 한국 정부의 서훈이 추서됐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서훈이 전수된 사람은 30여명에 불과하고 미 서훈자도 200여명에 이릅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새롭게 찾은 미서훈자 박희성 선생(쿠바 마탄자스 거주)의 경우 광주학생독립운동 후원금을 비롯해 100여건의 독립자금을 낸 기록을 신한민보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쿠바 마탄자스에서 만난 후손은 100년 동안 할아버지의 대한인국민회 쿠바지방회 회원증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쿠바 카르데나스에서 서훈 전수자 김세원(건국포장)선생과 미전수자 한익권(건국포장)선생의 묘지를 공동묘지 방문을 통해 확인했으며 두 분은 사돈 관계로 파악됐습니다.

김 교수는 “국가보훈부는 멕시코와 쿠바의 서훈 미전수자와 미서훈자의 후손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하며 한국어를 모르는 후손들이 서류를 준비하는 것보다 공적을 가진 보훈부가 일괄 추서하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며 “멕시코와 쿠바에 방치돼 있는 애국지사들의 묘지를 찾고 후손들이 동의한다면 법률에 규정된대로 독립운동 유공자를 국립 현충원에 안장해 예우하는 방식으로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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