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사적지 5-1호인 옛 전남도청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구성하는 5개 원 중 하나인 민주평화교류원으로 재탄생한다. @광주평화방송

(광주평화방송) 김범진기자 =

◀ANN▶

광주평화방송은 5.18광주민중항쟁 35주년을 맞아 5.18사적지의 활용 및 관리 실태를 진단해보는 연속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 첫 번째 시간에는 80년 5월 당시 최후의 항전지이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얼굴로 재탄생하고 있는 옛 전남도청을 살펴보겠습니다.

보도에 김범진기자입니다.

◀리포팅▶

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무력진압에 맞서 싸운 시민군들이 산화한 옛 전남도청.

5.18민중항쟁 최후의 결전지이자 시민군 본부가 있던 곳입니다.

5.18사적지 5-1호이자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16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렇게 80년 5월의 광주를 상징하는 옛 전남도청이 이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얼굴이 됐습니다.

아시아문화전당을 구성하는 5개 원 중 하나인 민주평화교류원으로 재탄생하고 있는 옛 전남도청은 과거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5.18의 핵심 가치를 아시아와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오는 9월 개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관 뒤에는 5.18민중항쟁 열흘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당시 광주 시민의 일상 모습과 변화, 역사적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아시아와 민주.인권.평화의 정신을 나누는 다양한 교류사업도 병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옛 전남도청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계획 당시에는 역사적인 건물을 훼손하면 안된다는 극심한 반대 여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총탄 자국까지 고스란히 간직한 모습 그대로 보존해 후손들에게 알려야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민들에게 5월 정신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더 충실히 해낼 것으로 기대감이 높습니다.

최정기 전 전남대5.18연구소장의 말입니다.

<인서트 – 원형이 유지돼야 할 사적지가 아니라면 시민들이 활용하면서 일상에서 5.18을 되새기는 활용법이 의미가 있다.>

가장 중요한 5.18사적지이면서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옛 전남도청.

단순히 외관만 꾸미는 공사로 끝나지 않고 진정으로 5월 정신을 계승하고 알리는 장소로 거듭나 앞으로 이어질 사적지 활용의 길잡이가 돼야겠습니다.

PBC뉴스 김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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