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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교>'신앙으로 보는 세상 돋보기'-제주도 예멘 난민 문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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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8/06/26 15:22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선교프로그램)


방송시간: 626(), 오후 205225


방송 제작 및 진행: 제작 조미영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신앙으로 보는 세상 돋보기 제주도 예멘 난민 문제(2)


 


 

아나운서: 신부님,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우리 신앙인들이 제주 예멘 난민 문제를 어떻게 식별하면서 바라보면 좋을까요?

 

조진무 신부: 우리 신앙인들이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이 문제를 두고, 마태오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리면 좋을 것 같아요.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35-36.40) 제주도의 예멘 난민신청자들이 바로 복음에 나오는 가장 작은이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치적, 종교적 내전에서 겨우 목숨을 유지해서 고국을 떠나 세계를 정처 없이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는 그들이 곧 지금 우리에게 예수님의 모습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들은 잘살고 있으면서 돈을 더 벌기 위해 모든 법적 수속과 절차를 정당하게 밟고 이민을 준비하면서 이주해온 이들이 결코 아니지 않습니까? 목숨이 달린 상황이었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나그네 신세가 되어 온 이들이 아니겠습니까? 사람의 목숨과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그들에게 우리의 치안경제적 부담을 먼저 따지는 것은 인도적이지 못한 생각이면서 동시에 신앙적으로 볼 때 예수님의 가르침에 반하는 생각입니다. 비단 우리나라 제주도의 특별한 법령의 약점에 따라 일어난 문제이지만, 법과 제도의 보완은 별개의 문제로서 합리적으로 고쳐가야 하지만, 그 이전에 무엇보다도 먼저, 사람의 생명과 인권의 차원에서 먼저 고려되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확인되지 않는 불안한 뉴스나 가짜 뉴스, 잘못된 정보를 통해 비인도적 주장에 동조하거나 과도한 공포조장이나 혐오감을 조성하는 것은 신앙인으로서 옳지 않는 태도라고 생각해요.

 

아나운서: ,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국민에 대한 보호를 주장하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먼저 난민을 신청한 이들의 생명과 인권을 생각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조진무 신부: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을 보호하는 문제나 난민들을 수용하고 그들의 생명과 인권을 보호해주는 문제, 이 두 측면의 문제는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함께 조화롭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될 것 같아요. 정부의 출입국 정책도 이런 차원에서 더욱 세밀하게 마련되고 적절하게 수정되면서 무엇이 중요한 가치인지를 우리나라 모든 이들이 느끼도록 준비되면 좋겠지요. 아직 우리나라는 국제적인 기준으로 볼 때, 그 경제적 규모나 국력에 비해 난민 정책에는 매우 소극적이죠. 그리고 그와 관련된 법과 제도에 정말 미비한 점이 많습니다. 사실, 지금 예멘 난민 신청자들은 난민 인정보다 가능성이 높은 인도적 체류자로 분류되는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합니다. 인도적 체류자가 되면 국내에 머물면서 일할 수 있고 이동권 제한도 풀려 육지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인도적 체류자는 난민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고문 등의 비인도적인 처우나 처벌 또는 그 밖의 상황으로 생명이나 신체의 자유를 현저히 침해당할 수 있을 경우에 인정된다고 합니다. 내전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 예멘 난민은 바로 여기에 포함될 수 있는 것이죠. 한 언론의 기사를 보면, 실제로 지난 20179942명이 난민으로 신청해 0.01%121명이 인정받는 데 그쳤지만 인도적 체류자는 두 배 이상인 318명이 인정됐습니다. 한편 지난 19944월부터 난민 신청을 받은 이후 2018년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난민 지위를 신청한 외국인은 4470명으로 이 중 2361명의 심사가 끝나 4.1%839명이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인도적 체류자는 심사 대상의 7.6%1540명이었구요.

 

아나운서: , 이번 제주도 예멘 난민 문제를 통해서 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법과 제도가 바뀌어 나가면 좋겠군요.

 

조진무 신부: 현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오래 전부터 이 난민의 문제를 복음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최근에는, 2년 전, 2016416일에는 우리 사회가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보내고 있을 때, 교종 프란치스코께서는 그리스의 레스보스 섬의 난민 캠프를 찾아가셔서 이들에 대한 깊은 연민과 연대감을 표현해주셨고, 트위터를 통해서 난민들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각자 얼굴과 이름, 삶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난민들을 우리는 인격적으로 대우해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셨죠. 저도 오늘 숫자에 대해 많이 말씀드렸지만,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삶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아나운서: , 교종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군요. 난민들 한 분 한 분이 나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조진무 신부: 어제부터 시작된 난민 신청 심사의 결과에 대해 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기를 바랍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에도 긍정적으로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시면 좋겠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앙인이라면 복음적 가르침을 두고 이 문제를 성찰하고 식별하면서 기도에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제주도의 예멘 난민 문제는 제주도특별자치도만의 문제가 아니고, 난민 당사자들의 개인적 운명에 관련된 문제만도 아닙니다. 그들을 나의 형제요 자매로 받아들일 때, 우리 안에 벌써 보편적 사랑의 실천이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예수님을 내 안에 진정으로 모시는 신앙행위이기도 하구요.

 

아나운서: 오늘은 특별히 제주 난민들을 위해 기도해 보는 하루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신부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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