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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교>'신앙으로 보는 세상 돋보기'- 그리스도교 구원에 대한 잘못된 이해의 경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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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18/07/03 18:13

피아골피정집 조진무 신부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선교프로그램)


방송시간: 73(), 오후 205225


방송 제작 및 진행: 제작 조미영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신앙으로 보는 세상 돋보기 그리스도교 구원에 대한 잘못된 이해의 경향(1)’


 


아나운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예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우리의 하느님 신앙을 일상에 접목해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피아골피정집 조진무 신부님과 함께합니다. 신부님, 오늘 주제는 그리스도교의 구원에 관한 이야기네요?

 



조진무 신부: . 오늘날 우리 현대 사회 안에서 또 우리 신앙인들 가운데에서조차 구원에 관한 잘못된 이해가 만연해 있는데, 세상을 살아가면서 모든 이들이 행복을 추구하고 참다운 기쁨을 누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고통이나 죽음의 문제까지 포함한 삶의 질곡에서 해방되기를 바라고 있어서 구원의 문제를 생각하게 되죠. 구원의 문제는 사실 우리 인생의 기본적이고 궁극적인 문제와 관련되고 있어서 보편적 열망”(5)이라고 볼 수가 있고, 우리 신앙인에게도 영원한 생명과 연결시켜 생각하는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죠. 오늘 구원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지난 년 초에 교회의 문헌이 이 구원의 문제를 다루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난 2018124일 신앙교리성 총회가 끝나면서 채택된 서한이 하나 있는데요, “그리스도교 구원의 일부 측면들에 관하여 가톨릭 교회의 주교들에게 보내는 서한인데, 하느님 마음에 드시는(Placuit Deo)이라는 제목의 서한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이 서한을 지난 216일자로 승인하셨고, 교황청 신앙교리성에서는 222일에 발표했습니다. 이 서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전승과 특별히 프란치스코 교종의 가르침을 참조해서 최근의 문화적 변화로 오늘날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그리스도교 구원의 일부 측면들을 밝히고자 신앙교리성에서 마련한 서한입니다. 이 서한에서 현대인들에게 구원의 문제를 잘못 이해하려는 경향으로 크게 두 가지 경향으로 구분해서 말하고 있는데, 한편으로 구원이 인간 스스로 노력으로 가능하다고 보는 경향이고, 다른 한편으로 구원이 오직 내적인 차원일 뿐이라고 보는 경향입니다. 이 두 경향은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구원의 의미와 상충되는 것이어서 오늘과 다음주에 걸쳐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아나운서: , 신부님, 그럼 먼저, 구원이란 개념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주시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면 좋겠습니다.

 



조진무 신부: , 구원이라는 우리 그리시도교적 용어의 의미는 한마디로, 온갖 죄악과 고통, 죽음 등에서 살아가게 되는 우리 인류를 그 상황에서 건져 내어 하느님께서 주신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라고 흔히 말하고 있죠. 이 구원의 개념에 대해 중요한 점은 우선, 구원이란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보는 입장이 곧 그리스도교의 관점이라는 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계시하시고 신비스러운 당신의 뜻을 사람이 되신 말씀, 곧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나타내 보여주셨고, 모든 사람들이 당신께 다가갈 수 있고 또 당신의 본성에까지 참여할 수 있게 해 주셨다는 것을 믿는 것이 우리 신앙입니다. 그리고 그런 계시를 통하여 하느님과 인간 구원에 관한 심오한 진리가 바로 중개자이시며 동시에 모든 계시의 충만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밝혀진다고 믿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교 신앙이죠.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원자, 구세주로 믿고 고백하는 것이 성경과 교회의 전승에 따른 그리스도교 믿음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아나운서: , 그런데 오늘날 현대인들에게는 그런 신앙이 잘 이해가 되지 않고,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곡해하며 받아들이고 있다는 말씀인가요?

 



조진무 신부: ,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서한에서 지적하고 있는 사실은, 오늘날 현대 세계에서 예수님께서 인간 전체와 온 인류의 유일한 구세주이심을 선포하는 그리스도교 신앙 고백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는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이 서한은, 그 이유를 두 가지 경향에서 비롯된다고 언급하는데, 첫 번째는 자율적 주체로서의 인간의 개인주의적 경향이고, 두 번째는 내적인 차원에서의 구원관이라는 경향이라고 보고 있어요.


 


아나운서: , 첫 번째 경향, 다시 말해서 구원이 인간 스스로 노력으로 가능하다고 보는 경향에 대해서 말씀해 볼까요? 그리스도교 신앙은 인간의 구원이 인간 스스로의 노력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는 말씀인가요?


 


조진무 신부: , 그렇습니다. 우리 그리스도교는 구원이란 한 마디로 인간의 노력과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작용해야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현대의 개인주의적 경향은 바로 그러한 구원의 본질적 성격을 왜곡하게 만드는 것이죠. 이 개인주의적 경향은 인간의 자아실현이 오로지 자력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개인주의적 관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류 가운데 한 모범적인 현인이나 훌륭한 성인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그분이 바로 구세주로서 하느님 아버지와 그리고 인간 상호 간에 화해시켜 주시고 우리를 새로운 삶 안에서 서로 하나 되게 해 주심으로써 인간의 조건을 바꾸어 놓으신 바로 그분이라는 점을 보지 못하는 경향을 말하는 것입니다. 교종께서는 평소에 이 점을 자주 말씀하시면서 이런 경향은 우리 시대에 지금 만연한 신()펠라지우스주의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나운서: , ()펠라지우스주의라고 하는 것은 새로운 펠라지우스주의적 사상을 말하는 것일텐데요, 어떤 사상인지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면요?


 


조진무 신부: , 우선, 펠라지우스(Pelagius, +418)라는 인물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로마에서 수도자였던 그는 원죄와 유아세례를 부정한 인물인데, 왜냐하면, 그는, 인간에게는 하느님의 섭리를 자력으로 실행할 능력이 있으므로 구원도 인간의 신앙의 힘과 노력으로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하느님의 은총은 그 구원을 쉽게 얻을 수 있는데 필요할 뿐이라서, 은총은 구약의 율법이나 복음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처럼 외적(外的)인 것이 되고, 인간의 진정한 구원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인간 안에 있는 내적(內的)인 은총을 통해서라고 주장했던 인물입니다. 아우렐리오 아우구스티노(A. Augustinus, +430)와의 은총에 관한 논쟁 이후에 결국 교회의 가르침에서 제외되게 된 주장이었었죠.


 


아나운서: , 그러면, 그 서한에서 다루는 두 번째 경향, 구원관에 대한 현대인의 또 다른 사상의 흐름은 무엇인가요?


 


조진무 신부: , 그리스도교적 구원의 의미와는 다른 또 다른 경향은 바로 구원을 순전히 내적인 차원에서만 이해하려고 하는 경향입니다. 이런 경향은, 하느님과의 결합을 지나치게 개인적 확신과 느낌을 가지고 이해하면서, 인간인 우리가 세상과 타인과 맺는 관계의 차원을 등한시 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그래서 결국 말씀이신 그리스도의 강생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데, 다시 말해서, 말씀께서 우리를 위하여 또 우리 구원을 위하여 우리와 같이 육신을 취하셔서 인간이 되셨고, 우리의 역사에 들어오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게 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서한에서는, 현대인들에게서 발견되는 이런 경향을 신()영지주의적 경향으로 언급하는데, 결국 이런 경향은, 자기만의 주관주의에 갇혀 버리는 순전히 내적인 구원 모델, , 구원이 순전히 자기의 지적 수양으로 가능하다고 본다는 것입니다. “지성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육체를 넘어 미지의 신성의 신비를 향해 올라갈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는 것이죠. 이는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섭리의 손길이 육신과 물질세계에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서 인간을 해방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이런 사상적 흐름은, 사실 인간의 근본적인 정체성과는 동떨어져 있고 인간의 관심사에 따라 쉽게 조작될 수 있는 실재, 한마디로 의미 없는 실재만 염두해 두고 있게 됩니다. 그래서 교황청 신앙교리성의 서한 4항에서는 이렇게 정리하고 있는데요, 신펠라지우스주의의 개인주의와 신영지주의의 육체 경시는 둘 다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유일한 구세주이시라는 신앙 고백을 왜곡시켜 버린다고 말합니다. 예수-그리스도께 대한 신앙 안에서 고백되어지는 그리스도의 중개성이라는 관점을 잊어서는 안되는데요... 그 서한은 신펠라지우스가 주장하는 대로, 인간이 자신만의 노력으로 자아를 실현하는 서로 동떨어진 개개인이었다면, 어떻게 그리스도께서 온 인류 가족의 계약을 중개하실 수 있었겠습니까?”라고 묻고, 또한 신영지주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대로, 만일 중요한 단 한 가지가 인간의 내적 실재를 육신과 물질세계의 한계에서 해방시키는 일이었다면, 어떻게 예수님의 강생을 통해 중개된 구원, 곧 예수님께서 당신의 참다운 육신으로 몸소 겪으신 그 삶과 죽음과 부활을 통해 중개된 구원이 우리에게 다다를 수 있었겠습니까?”라고 묻고 있습니다. 이러한 두 경향에 맞서, 이 서한에서는 구원의 문제가 우리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결국 구원의 중개자이신 예수-그리스도와 하나 됨에 있음을 분명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언급합니다. 왜냐하면,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는 구원의 신비는 바로 예수님 당신의 강생과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와 또 우리 이웃-인간들 사이에 새로운 질서를 통한 관계맺음을 통해서 형성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로 성령 하느님께서 우리가 그 새로운 질서 안으로 들어가게 해 주셨다는 것을 하나의 선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8,29절의 표현대로,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 우리 신앙인들도 모두 하느님의 자녀들이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많은 형제 가운데 맏이이신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과 결합되어 한 몸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고 믿고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나운서: ,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를 구원에로 이끌어주시는 점이 우리 신앙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조진무 신부: . 그렇습니다. 그래서 예수-그리스도의 구원의 중개적 역할에 대해 더욱 잘 알아야 합니다. 다음 주에는 구원의 문제에 있어서 구세주로서의 예수님의 중개성과 또 교회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죠.


 


아나운서: 우리가 흔히 구원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점을 교황청 신앙교리성의 서한을 통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이 말하고 있는 구원의 문제에 대해 묵상해 보면서 우리의 구원이 예수님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신부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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