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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대림시기 연속보도-1>‘이방인의 삶, 고려인과 이주민들의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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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 2019/12/01 19:29

'고려인 광주 진료소'에서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고 있는 고려인의 모습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이선영 기자 = 가톨릭교회는 전례력에 따라 12월을 대림시기로 정하고 대림 제1주일부터 한 해를 시작합니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은 대림시기를 맞아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고, 이들에게 필요한 지원 대책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는 연속보도를 두 차례에 걸쳐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외국에서는 이방인, 한국에서는 외국인’으로 인식되며 유랑의 아픔을 겪고 있는 고려인과 낯선 땅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주민들의 애환을 이선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에 국권을 회복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정든 고향을 뒤로한 채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러시아 연해주와 북간도로 떠났던 소중한 핏줄 고려인.

지난 2013년 광주시가 지자체 최초로 ‘고려인 주민 지원 조례’를 만들어 광산구 월곡동을 ‘사단법인 고려인마을’로 지정했고, 현재 6천여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습니다.

한때 고려인 자녀들이 한국에서 내쫒길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지난 7월 재외동포의 지위에 관련된 법령이 개정되면서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했던 사람의 자식이나 손자까지만 인정됐던 동포 지위가 직계비속 전체로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20년만에 개정된 재외동포법의 시행세칙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고려인 자녀들의 안정된 정착을 위해 세심한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습니다.

출신국에 따라 다르게 발급하던 비자를 재검토하고, 방문취업 비자를 받은 경우 체류 기간을 늘려 한국에서 충분히 언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고려인들은 후손들이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공부하고 취업해 차별 받지 않고 살 수 있길 바랐고, 고려인을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라 동반자로 인식해주길 희망했습니다.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의 말입니다.
<인서트-여기와 들어와 사는데 행복을 많이 느껴요. 우리는 왜 그동안 여기에 와서 못 살았을까? 자기 땅에 와서 이렇게 사는 게 큰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까지 다 들어왔는데 한국에 남아서 한국에서 살고 싶습니다. 다른 곳으로 안 가고 싶어요. 아이들도 행복하고 부모들도 불안한 마음 없어지게 한국에서 우릴 영원히 받아주고 정착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법무부가 지난 7월에 발표한 ‘체류외국인 현황’을 보면 국내 이주민은 230만명으로, 고려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 결혼이주여성 등 이제 우리 주변에서도 다양한 이주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주민의 고통은 모든 사람의 문제며, 두려움과 냉소를 버리고 이들과 동반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의 한 부분인 고려인과 이주민을 지역민들의 따뜻한 온기로 감싸 안아야겠습니다.

cpbc뉴스 이선영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19-11-29 12:58:13     최종수정일 : 2019-12-01 19: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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