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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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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페루 대성당 채운 5천개의 얼굴.. 코로나19 희생자 위한 미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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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20/06/18 17:45

페루 리마의 대성당에서 코로나19로 숨진 5000여명의 희생자들의 사진을 성당 안에 가득 
채운 채 성체성혈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618(),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지냈는데,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50여명의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집전하셨다죠?
 
권선형 기자: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번 주일인 14일 오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봉헌한 성체 성혈 대축일 미사 강론에서 그리스도의 가장 거룩한 몸과 보혈을 통해 하느님의 많은 은사를 기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종은 성찬례는 인간의 약화되는 기억을 치유하는 세 가지 측면이 있다고 소개했는데요.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의 몸과 피를 기념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는 ‘고아의 기억’을 치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두 번째로 성찬례는 우리의 문제와 오류에만 초점을 둔 부정적인 기억을 치유해 준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찬례는 우리의 밀폐된 기억을 치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기억에 상처가 가해지면 다른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의심하게 되는데 성찬례 사랑으로 이것이 치유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코로나 19로 미사의 중요성을 다들 체감하셨을 텐데요. 예수님의 살과 피를 받아 모시면서 이 위기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지난 12.. 금요일이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이었는데요, 교종께서 나이에 비해 부적절한 일을 강요받는 어린이들에 대해 강하고 진심 어린 호소를 하셨습니다. 이 내용도 전해주세요.
 
권선형 기자: 네 프란치스코 교종은 지난 10일 수요 일반 알현 훈화에서 “강요된 노동으로 어린 시절을 빼앗긴 수많은 아동과 미성년자들을 보호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강하게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12일을 전세계 아동 노동 방지의 날로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교종은 현 상황부터 진단했는데요. 현재 코로나19 건강 비상 상황에서 많은 국가의 아동과 미성년자들이 가족의 극심한 빈곤을 벗어나기 위해 나이에 맞지 않는 일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코로나 19가 가난한 이들을 더 가난하게 만들고 있다는 말씀인데요. 이는 아이들도 해당한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이에 교종은 “왜곡된 아동 노동의 기초가 되는 경제적 사회적 빈부 격차 해소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끝으로 교종은 “어린이들은 인류 가족의 미래”라며 “이들의 성장과 건강을 챙기고 평온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프란치스코 교종의 6월 기도지향이 고통 받는 이들이 생명을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다함께 기도하자인데요?
 
권선형 기자: 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많습니다. 코로나19 환자와 가족, 의료진, 소상공인, 택배 기사들까지... 어쩌면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다들 힘들어하고 계신데요. 프란치스코 교종은 6월 예수성심성월을 맞아 "고통 받는 이들이 생명을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다함께 기도하자"고 초대했습니다. 교종은 “많은 사람들이 극심한 어려움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우리는 연민 가득한 길을 따라 그들과 동행하면서 그들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길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그리스도의 성심께로 가까이 이끈다며 고통 받는 이들이 그들을 어루만져 주시는 예수 성심께 자신을 내어 맡겨 생명의 길을 찾도록 기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진행자: 주일 삼종기도 시간에는 리비아 내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셨다죠?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의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수도 트리폴리 일대를 통제하는 리비아통합정부와 동부 군벌 세력인 리비아국민군으로 나뉘어 내전 중인데요. 이러한 상황에 이번주일 교종은 리비아에서 폭력 사태가 끝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교종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 접한 사도궁 집무실 창가로 나와 "리비아의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내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데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친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기구와 정치·군사 책임자들이 폭력을 종식하고 평화와 안정, 단결로 향하는 길을 다시 모색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아울러 국제사회도 리비아인들의 역경을 가슴에 품고 그들에게 필요한 보호와 희망을 제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편집장과 함께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을 들어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페루 소식 한가지 들어보겠습니다. 페루 리마의 대성당에서 코로나19 희생자를 위한 미사가 봉헌됐다고 하는데 이 소식 전해주세요.
 
권선형 기자: 네, 이번 주일 페루 리마의 대성당에서는 코로나19로 숨진 5천여명의 사진으로 성당 안을 가득 채운 채 성체 성혈 대축일 미사가 봉헌됐습니다. 카를로스 카스티요 대주교의 집전으로 진행된 이날 미사에서는 성당 측이 유족들로부터 건네받은 5천 장 넘는 사진을 신자석과 성당 벽, 기둥에 붙였습니다. 카스티요 대주교는 "더 힘든 시간이 온다"면서 "앞으로의 죽음이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라 굶주림 때문이라면 끔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성당에서 신자가 1명도 참석하지 않은 채 미사가 진행된 건 400여년 만에 처음인데요. 이날 미사는 티비와 인터넷 생방송으로 페루 전역에 중계됐습니다. 페루의 인구는 약 3천300만명 인데요. 정부의 강도 높은 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22만9천73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6천688명이 숨졌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천주교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19876.10민주항쟁 33주년을 맞아서 정부가 19명의 민주화 인사들을 기억하며 훈장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는데요, 여기에 고 지학순 주교와 고 조철현 몬시뇰이 포함됐네요?
 
권선형 기자: 네, 지학순 주교와 조철현 몬시뇰이 6·10민주항쟁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과 국민포장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지난 10일 6·10민주항쟁 33주년을 맞아 서울 남영동 옛 대공분실에서 기념식을 열고, 민주주의에 헌신한 공로자들에게 훈장과 포장을 수여했습니다. 국민훈장 모란장은 고 지학순 주교와 고 조철현 몬시뇰을 비롯해 고 전태일 열사의 모친 고 이소선 여사, 고 박종철 열사의 부친 고 박정기씨, 고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 등 12명에게 수여됐습니다.
 
 
진행자: 조철현 비오 몬시뇰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교구 사제로서 공을 세우기도 하셨고.. 또 헬기사격을 최초로 증언하시기도 했는데요, 어떤 분인지 잠시 소개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권선형 기자: 네 1969년 사제서품을 받은 조 신부는 2006년 사목생활을 마칠 때까지 38년 동안 우리 사회 곳곳의 아픈 곳을 보듬어 왔던 분입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수습위원으로 나서 시민들의 피해 최소화에 노력했습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부조리에 맞서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1989년 열린 5·18 진상규명 국회 청문회에서 "신부인 나조차도 손에 총이 있으면 쏘고 싶었다"며 신군부의 잔학한 학살행위를 생생하게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2006년 8월 31일 38년간의 사목 생활을 퇴직하고 나서도 사회복지법인 소화자매원 이사장, 광주·전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를 맡으며 통일과 민족화합, 사회복지운동에 주력했던 분입니다.
 
진행자: 고 지학순 주교님은 어떤 분이었나요?
 
권선형 기자: 지학순 주교는 1950년 공산치하를 피해 월남 후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1952년 노기남 바오로 주교의 주례로 서품을 받고 사제가 됐습니다. 1965년 6월 원주교구가 창설되자 초대 교구장에 임명됐는데요. 원주교구장 부임초 고 장일순 선생 등과 평신도 운동을 주도했고 제천 배론성지를 조성하는 동시에 원주에 진광고와 문화방송을 설립했습니다. 지 주교는 1972년 국제사면위원회 한국 이사장과 한국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를 맡아 활동하며 유신정부와 싸우기 시작했는데요. 박형규,김지하,조화순 등 반정부 인사를 원주로 불러 시국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1974년 긴급조치 위반으로 체포되기도 했죠. 지학순 주교가 연행되자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은 석방을 위해 박정희 대통령과 면담했고 윤공희 빅토리노 주교는 신부들과 시국 기도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체포 하루만에 석방됐지만 얼마후 비상군법회의에서 출두명령을 내리자 “유신헌법은 무효”라고 선언하며 공개적으로 정권에 저항합니다. 이어진 재판에서 징역15년과 자격정지 15년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당시 지 주교 석방을 요구하며 결성된 단체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입니다. 석방 후에도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분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천주교 홍성본당에서 본당 설립 70주년을 맞아 헌혈 행사를 진행했네요?
 
권선형 기자: 네 요즘 혈액이 부족해서 어려움이 많다고 하던데요. 홍성성당이 행동에 나섰습니다. 이번 주일 한마음혈액원과 함께 '코로나19 극복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이날 오전 10시~오후 4시 한마음혈액원 헌혈버스에서 신자 100여 명이 헌혈에 참여했습니다. 이날 조혈모세포 기증희망, 장기기증 희망도 헌혈행사와 함께 진행됐습니다. 홍성성당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 혈액이 부족한 시기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앞장설 예정입니다.
 
진행자: 오는 25일은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반도 평화기원 미사가 봉헌될 예정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 소식 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권선형 기자: 네 전국 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가 봉헌됩니다. 오는 25일 각 교구 주교좌성당을 중심으로 전국 모든 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올립니다. 서울대교구는 오전 10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미사를 올리는 데 이어, 10시 30분에는 수원교구 정자동 주교좌성당·원주교구 명륜동성당·대구대교구 주교좌 범어대성당·대전교구 대흥동 주교좌성당에서 미사가 봉헌됩니다. 오전 11시에는 춘천교구 양양성당·인천교구 성모당·의정부교구 참회와속죄의성당에서, 오후 7시 30분에는 마산교구 창원 사파동성당에서 교구장 주교의 주례로 미사가 봉헌됩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평화와 화해의 한반도'를 주제로 낸 2020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에서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야말로 그동안 남북 사이에 큰 걸림돌이 됐던 적개심과 전쟁의 고통을 극복하고, 우리 민족이 하나 되기 위해 손을 잡는 새로운 출발의 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06-18 17:45:10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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