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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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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교종, 교황청 국무원 첫 여성 차관 임명'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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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20/01/23 15:12

교황청 국무원 외무부 제2차관에 프란체스카 디 지오반니를 임명한 프란치스코 교종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23(),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바티칸 교황청 관료조직의 정점에 있는 국무원 차관직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임명됐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이 내용 전해주실까요?
 
권선형 기자: 네 현지시간 15일 바티칸뉴스는 “프란치스코 교종이 이탈리아 출신의 프란체스카 디 지오반니를 국무원 내 외무부 제2 외무차관에 임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무원은 교황의 직무 수행을 보좌하는 기능을 담당하는데, 이 중 외무부는 교황청의 외교 업무를 관장합니다.
 
진행자: 여성이 바티칸 국무원 차관 이상의 교황청 고위직에 임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디 지오반니가 담당할 제2 차관직은 이번에 신설됐네요?
 
권선형 기자: 네 외무부에는 외국과의 양자관계를 담당하는 제1 차관과, 유엔 등 국제기구 중심의 다자관계를 담당하는 제2차관이 있는데요. 디 지오반니가 담당하는 2차관은 이번에 신설됐습니다.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 때문인지 이 뉴스가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디 지오반니는 변호사로 1993년부터 교황청에서 근무해왔는데 외무부에서 다자관계를 담당해 왔습니다. 디 지오반니 차관은 “교종이 전례 없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여성에 대한 교종의 관심을 암시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다음 달에 이탈리아 지중해 주교단 모임에 참석하신다고요?
 
권선형 기자: 네 프란치스코 교종이 2월 23일 지중해 인접 국가들의 주교단 모임 참석합니다. 교황청은 최근 교종이 주교단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 남부 항구도시 바리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월에 열리는 주교단 모임에는 유럽과 북아프리카, 중동 등 19개 지중해 인접 국가에서 주교단 5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주교단은 ‘지중해 평화’를 주제로 지역 교회 사목과 영성에 관한 성찰을 하고, 논의를 펼칠 계획입니다.
 
진행자: 지중해에 많은 국가가 모여 있는데, 이번 주교단 모임에서 또 어떤 논의가 이뤄지나요?
 
권선형 기자: 네 젊은이들을 향한 선교와 그들이 겪는 실업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고요. 평화 정착을 위한 문화 교류 등에 관해서도 토론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터키나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입국하는 이민자들에 관한 주제도 다뤄질 것 같아 눈길을 끄는 부분입니다. 교종은 닷새간의 주교단 모임 마지막 날인 23일 주교단과 함께 파견 미사를 주례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교종의 소식을 한 가지 더 알아보고 싶은데요, 서유럽 등에서 광범위하게 부상하고 있는 포퓰리즘과 이에 기반한 반유대주의에 대해서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거듭 강력한 입장을 나타내셨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권선형 기자: 네 교종이 서유럽에서 광범위하게 부상하고 있는 반유대주의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해방 7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유대인 인권단체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였는데요. 교종은 이 자리에서 '유대인 대학살'과 같은 만행이 다시는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를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연중 제3주일을 하느님의 말씀주일로 선언하셨습니다. 오는 주일이 연중 제3주일이자 올해 처음 맞는 하느님의 말씀주일인데요, 그 의미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권선형 기자: 네 ‘하느님의 말씀 주일’은 하느님의 말씀인 복음을 중심으로 새로운 복음화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교종의 의중이 담겨있습니다. 교종은 지난해 성 예로니모 사제학자 기념일인 9월 30일 자의교서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를 발표했는데요. 이 교서에 하느님 말씀 주일을 제정한 목적을 밝히고 있습니다. 교종은 교서에서 “전례력에 하느님의 말씀을 위한 특정 주일을 제정하는 것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여시어 그분의 소중한 말씀을 새롭게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세상에 가늠할 수 없는 하느님 말씀의 풍부한 가치를 선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천주교회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천주교회에서는 해마다 1월 마지막 주일을 해외 원조 주일로 지내고 있어요~ 해외 원조 주일의 의미에 대해서 먼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권선형 기자: 네 매년 1월 마지막 주일은 한국교회가 정한 ‘해외원조주일’입니다. 주교회의는 1991년, 그동안 지내던 ‘구라주일’을 ‘사회복지주일’로 제정했는데요. 가진 것을 나누고 가난한 이들의 아픔에 동참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이 사회복지주일이 2002년까지 유지되다가 2003년부터 해외원조주일로 변경됐습니다. 한국교회가 본격적으로 해외원조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1993년부터였는데요.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1992년 가을 총회에서 향후 사회복지주일 2차 헌금 전액을 해외원조 사업에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회복지주일이나 해외원조주일은 그 이름과 우선 지원 대상만 바뀌었을 뿐 가난한 이들을 기억하며 가진 것을 사랑으로 나누자는 근본 제정 취지는 그대로입니다.
 
진행자: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이사장이자 춘천교구장인 김운회 주교가 해외 원조 주일을 맞아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간추려 주실까요?
 
권선형 기자: 네 김운회 주교는 담화에서 “올해 한국 천주교회는 ‘인류는 한 가족, 우리 공동의 집’이라는 주제로 우리가 상처 입힌 자연 생태계의 위기로 고통받는 가난한 이들의 울부짖음에 응답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종의 회칙 찬미 받으소서를 언급했는데요. 특히 이미 상처 입은 공동의 집에 대한 책임이 사람에게 있음을 교종은 강조했다며 우리는 자연 생태계의 회복을 위한 생태적 회개에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생태계 파괴로 고통받는 곳은 저개발 국가의 못사는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이 ‘공동의 집’에서 고통 받는 이들의 울부짖음에 귀 기울이며, 상처를 치유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그들에게 전하는 일에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해마다 해외 원조 주일에는 각 본당마다 신자들이 2차 봉헌을 합니다. 이 봉헌금은 해외 가난한 이웃들.. 도움이 필요한 나라에 쓰여지는데, 지난해 해외원조 지원 내역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어디에 어떻게 쓰였나요?
 
권선형 기자: 네 한국카리타스는 2015년부터 19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한 긴급구호만 약 58개 사업에 5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태풍 홍수 산사태 33건이었구요. 가뭄·식량 위기 19건이 있었습니다. 지진 및 쓰나미 5건, 혹한 1건 등이었습니다. 2018년과 2019년 ‘난민’을 주제로 구호 활동을 벌인 한국카리타스였는데요. 올해에는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 생태계의 위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후 변화 때문에 발생한 각종 재난 상황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원조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지구촌이 기후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가톨릭교회 차원의 대응에 나설 가톨릭기후행동이 공식 출범했다죠?
 
권선형 기자: 네 한국 가톨릭기후행동이 ‘가톨릭기후행동’은 지난 2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출범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가톨릭기후행동은 지난해 9월 5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부터 준비를 시작해 두 차례의 전체 회의를 거쳐 창립됐는데요. 현재 30여 개 단체와 300여 명의 개인이 연대하고 있습니다. 창립미사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공동대표들은 전 세계적 기후위기 대응에 교회가 적극 동참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이어 “그리스도인들부터 가장 중요한 삶의 자리에 기후위기를 놓아 달라”며, 교회가 먼저 비상행동을 선포할 수 있도록 동참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01-23 15:12:16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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