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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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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생 교구속으로-'그리스도교 기도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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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20/01/28 16:01

성골롬반외방선교회, 무지개공동회 대표 천노엘 신부가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강론하고 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28(), 오후 20422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그리스도교 기도 모임
 
진행자: 교구와 본당의 다양한 현장소식들을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저는 지금 그리스도교 기도 모임이 진행되는 광주가톨릭청소년회 1층 강당에 나와 있습니다. 강당에서 무지개주일학교와 운암교회 사랑부 발달장애인 100여명이 함께 모여 기도모임을 가지고 있는데요. 먼저 엠마우스복지관 김유민 사회복지사를 만나보겠습니다. 오늘 보니까 광주가톨릭청소년회 1층 강당에서 특별한 기도모임이 진행 중인 것 같아요?
 
김유민 사회복지사: 오늘 참석자는 20대부터 80대까지 100여명 정도 참석했고요. 그리스도 일치 주간을 맞이해 운암교회 사랑부와 무지개주일학교가 같이 기도모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천주교회 전례와 기독교 예배를 공동으로 진행 중입니다. 같은 그리스도교를 믿는 발달장애인들이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아 소외계층과 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지기위해 발달장애인들이 먼저 시작하고자 이 기도모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운암교회 목사님이 참석해주셔서 같이 기도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일정을 소개해 주세요!
 
김유민 사회복지사: 오늘 행사하기 전에 기독교에 다니는 성도님과 천주교에 다니는 신자님과 함께 운암교회 주변 정화활동을 했고요. 금일 일정은 목사님의 환영말씀으로 시작하여 소외된 계층과 환경에 관련된 설교와 강론을 하고 당사자인 발달장애인들이 ‘교회의 보물은 우리다’라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그리스도교 기도 모임이 지금 진행 중인데요. 먼저 이현행 목사님의 성경봉독 및 말씀선포, 그리고 천노엘 신부님의 복음 및 강론, 발달장애인의 기도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이현행 목사님의 말씀, 잠깐 함께하시죠~
 
이현행 목사: 누구나 다 보물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어요. 안경을 쓴 분들에게는 안경이 보물이 되는 것이고요. 시계를 자주 보는 분들에게는 시계가 보물이 되는 것입니다. 금이나 은도 보물이지만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 소중한 것도 보물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도 보물이 있습니다. 하나님도 보물을 가지고 있는데 그 보물은 저와 여러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 우리 친구들 모두를 하나님의 보물로 삼아주셨어요. 보물은 그냥 놔두지를 않잖아요. 그리고 그 보물이 좀 상하거나 먼지가 묻거나 더럽게 되면 마음이 아프잖아요. 하나님도 마찬가지에요. 하나님의 보물인 우리가 아프거나 힘들거나 싸우면 하나님도 마음이 아픈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똑같은 보물이기에 그렇습니다. 나만 보물이 아니에요. 나보다 몸이 더 불편하고 소외받고 어렵고 가난한 친구들 모두가 똑같은 하나님의 보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내 옆에 있는 어려운 친구들도 보물이라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해야겠습니다.
 
진행자: 운암교회 이현행 목사님의 말씀이었고요. 이어서 천노엘 신부님의 강론이 있겠습니다.
 
천노엘 신부: 주님께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셨습니다. 혹시 무등산 가보셨습니까? 계곡에 물소리를 들었습니까? 주님께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셨습니다. 자연에 무관심한 사람들 때문에 오염이 발생되고 미세먼지가 생기고 기후변화가 심각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금년에 눈 봤어요? 1월이 다 돼도 눈이 안보이죠. 왜 그렇습니까? 그리고 커피 마시죠? 커피 좋아하는 분 누구에요? 그런데 커피 마시다가 다 마시고 길가에 버리면 되겠습니까? 그리고 음료수 좋아하지요? 다 마시고 필요 없다고 길가에 버리면 되겠습니까? 앞으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가 만드신 이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잘 보호하도록 약속하시죠.

진행자: 천노엘 신부님의 강론이 있었고요. 엠마우스보호작업장에 근무 중인 조혜연 그라시아님의 외침이 이어지겠습니다.
 
조혜연(그라시아): 나는 발달장애인입니다. 나는 장애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우리 가족과 사회에 주님으로부터 선물로 보내졌습니다. 주님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십니다. 나와 우리 부모님은 교회 안에서 편안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목사님과 신부님의 장애에 대한 태도 때문에 상처를 받은 많은 부모님들이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합니다. 교회가 장애인들을 더 환영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교회에 부담이 아닙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말씀하셨듯이 장애인은 교회의 보물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스도교 기도 모임에 함께한 발달장애인들이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진행자: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을 맞아 무지개주일학교와 운암교회가 함께하고 있는 그리스도교 기도 모임현장에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소외 계층을 향한 사랑과 행동을 촉구하는 발달장애인들의 기도가 방금 있었는데요. 성골롬반외방선교회, 무지개공동회 대표 천노엘 신부님을 만나서 관련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신부님! 안녕하세요~ 무지개주일학교~! 교구민들은 잘 알겠지만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소개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천노엘 신부: 여러분 아시다시피 본당에는 성인들을 위한 교리교과서 있고요. 노인들을 위한 교리교과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생들,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교리교과서가 있습니다. 즉 모두가 그 수준에 따라서 이해할 수 있게요. 그런데 그와 같이 우리 엠마우스와 같은 친구들, 즉 발달장애인들 그 분들이 이해할 수 있게 봉사자들이 모여서 약 1년 정도 연구하고 교리교과서 만들었었어요. 그 학교가 무지개주일학교입니다.
 
진행자; 오늘 기도 모임의 주제가 소외 계층에 대한 사랑과 환경 보호였습니다. 그리스도교 안에서 대화하고, 화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천노엘 신부: 교회 일치 운동을 하는 데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교회 간 신학 학자들 그분들이 자기들끼리 모여서 여러 신학에 대한 토론도 하고 그런 방법이 있고요. 그 다음에 교회 여러 높은 지도자들이 자기들끼리 모임을 갖고 친교감을 가지면서 그 운동을 할 수 있고요. 또 그 외에는 일반 교우들, 신도들이 자기들 같이 모여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모임도 할 수 있어요. 또 그 외에는 공동으로 봉사활동도 할 수 있어요. 특히 해외 원조 할 때 자선사업 할 때 둘이 손을 잡고 공동 사업으로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식으로 교회일치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무지개주일학교와 운암교회 사랑부는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을 맞아
지난 22일, 광주가톨릭청소년회 1층 강당에서 '그리스도교 기도 모임'을 가졌다. 

진행자: 함께한 무지개주일학교 발달장애인분들도 만나봐야겠죠? 안녕하세요~!
 
김성두: 오늘 기도모임을 하니까 좋았고 재밌었어요. 환경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내년에도 또 했으면 좋겠어요.
 
김주연(사비나): 교회하고 성당하고 조금 다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같았어요. 다 똑같은 마음으로 기도했어요. 소외계층을 위해서 기도했어요. 쓰레기를 안 버리고 환경이 깨끗해지고 미세먼지가 안나는 그런 환경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임영희(마리안나): 오늘 재밌었어요. 교회 목사님 말씀도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진행자: 오늘 함께한 운암교회 이현행 목사님도 잠시 만나보겠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오늘 발달장애인 친구들과 그리스도교 기도 모임을 한 소감이 어떠세요?
 
이현행 목사: 제가 우리 형제 자매 친구들을 오늘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서 만나서 너무 반갑고요. 하나님께서 우리 형제 자매들을 너무도 사랑하시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인도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운암교회 사랑부는 지적 자폐성 장애로 인해서 예배 드리기 어려운 분들을 대상으로 2014년 1월에 첫 예배를 시작했습니다. 시작할 때 10명의 부원들로 시작했고요. 지금은 약 40여명이 함께 주일날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운암교회에서는 매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에 일치를 위한 이런 노력들을 해오고 있었나요? 아니면 올해가 처음인지 궁금합니다.
 
이현행 목사: 행사로 참여하기는 올해가 처음이고요. 사랑부 예배에서는 이런 노력을 자체적으로 합니다. 소외된 자, 약한 자들과 병든 자, 건강한 자들 모두가 하나님의 똑같은 자녀이기에 예배 시간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이 시간을 통해서 평화의 인사를 함께 나눌 수 있었는데 어떠셨어요 목사님?
 
이현행 목사: 저는 처음 들어봤는데 낯선 부분이 있었는데요. 주기도문 찬양 같은 경우는 개신교에서도 익숙한 기도문이기 때문에 좋은 찬양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을 통해서 우리 형제 자매들이 하나님께 찬양하고 예배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뻤습니다.
 
진행자: 화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이러한 노력들이 꾸준히 필요할 것 같은데요. 목사님은 어떤 노력, 혹은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이현행 목사: 소외된 자, 장애인들을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적으로는 이런 분들을 위해서 생각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정이나 일터, 사회 여러 곳에서 이런 분들이 활동할 수 있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보조해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신앙적으로 보면 이분들이 항상 느끼기에 예수님께서 나와 함께 있다,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시다는 것을 날마다 소망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저도 이 자리에 함께하면서 서로 환대하고 존중하는 미덕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데요. 청취자들에게도 한 말씀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이현행 목사: 고린도전서 1장 27절에서 29절 말씀을 보면요. 가톨릭에서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라고 하거든요. 그 말씀에 보면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에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에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장애인들을 이 땅에 보내신 이유를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보고 너희의 허물을 깨달으라는 것이죠. 너희가 이 분들을 보고 더 겸손해져라. 하나님께서 이 땅 가운데 보내신 소외된 이웃, 장애인들을 보면서 너희가 더 감사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기억하면서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장애인들을 사랑하고 환대하고 존중할 수 있는 우리 청취자분들이 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천노엘 신부님도 함께하시는데요. 신부님! 오늘 발달장애인분들이 일치와 사랑 안에 어울려 같이 기도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신부님의 소감이 어떠세요?
 
천노엘 신부: 해마다 저는 계속 하려고 해도 그쪽에서 응답이 없었어요. 그런데 다행히 이번에 운암교회를 알게 되어서 그분들과 함께 협조해주셔서 앞으로 계속 해마다 해줄 수 있으면 좋겠지요.
 
진행자: 끝으로 청취자들과 지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천노엘 신부: 교회는 엠마우스와 같은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즉 교회가 우리 엠마우스와 같은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지역사회에 하느님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즉 우리 친구들이 우리 교회의 보물입니다. 보관 잘 해주십시오. 부탁합니다.
 
진행자: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을 보내면서 갈라진 형제애를 극복하고 주님 안에서 하나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생생 교구속으로 오늘은 그리스도교 일치 기도 모임이 진행된 광주가톨릭청소년회 강당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광주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01-28 16:01:40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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