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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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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프란치스코 교종, 코로나 검사서 음성'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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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20/03/05 15:44

프란치스코 교종이 최근 보인 감기 증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이 없다고 교황청이 재확인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35(),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사순시기 피정에 교종께서 참석하지 못하셨다구요?
 
권선형 기자: 네 감기 증상을 겪는 프란치스코 교종이 현지시간 1일부터 시작되는 사순절 피정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교종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열린 삼종기도에서 "불행하게도 감기로 인해 올해는 사순절 피정에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며 "나는 여기(바티칸)에서 묵상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교종은 이날 운집한 수천 명의 신자 앞에서 행한 짧은 강론 중 여러 차례 기침하는 등 건강이 편치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교종이 가톨릭 신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순절 피정에 불참하는 것은 이례적인데요. 로이터 통신은 "2013년 즉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코로나19 감염은 아니겠죠?
 
권선형 기자: 교종의 비정상적인 몸 상태는 코로나19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전 유럽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신자들의 우려를 샀는데요. 일각에서는 교황이 코로나19 관련 질병을 앓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억측도 나오지만, 교황청 내부에선 관련성을 부인하는 분위기입니다. 교황청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언론 브리핑에서 "가벼운 질환 이상의 진단을 받았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며 세간의 억측을 부인하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는 교황이 최근 시행한 코로나19 감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일 메사제로'는 이날 지면을 통해 교황이 "예방적 조처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음성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전 세계에서 전쟁을 피해 이주하는 난민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신자들에게 요청하셨다고요?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교종은 지난 1일 삼종 기도 후 메시지에서 “전쟁으로 버려지는 많은 남성과 여성 그리고 어린이들의 소식에 슬프다”며 이같이 호소했습니다. 교종의 이 같은 호소는 이날 터키에서 그리스 국경을 통과한 수백만 명의 전쟁 난민들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터키는 지난달 27일 2016년 EU와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자국 영토에 있는 수십만 명의 망명 신청자들이 유럽에 도달하는 것을 더 이상 제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발표가 나자 터키에 있던 시리아 전쟁 난민들은 EU 회원국인 그리스 국경으로 대거 이동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사순 시기는 복음과 친숙해지는 시기라고 하셨네요?
 
권선형 기자: 네 교종은 지난 2월 26일 재의 수요일 일반 알현을 통해 이같이 밝혔는데요. “사순 시기 동안 불필요한 말과 잡담 그리고 소문과 험담들을 끊어 버리고, 주님을 ‘당신’이라고 부르며, 건전한 ‘마음의 생태학’에 전념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는 네트워크에 의해 증폭되는 너무나 많은 언어 폭력에 오염돼 있다”며 “침묵 안에서 복음을 묵상하고 주님과 대화를 나누며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도시에 사는 우리에게 ‘영적인 광야’는 무엇을 뜻하는지를 묻고 “오직 하느님 앞에서만 세상의 기울어진 마음이 밝혀지고 영혼의 이중성이 없어진다”며 “이것이 바로 죽음이 아닌 생명의 공간인 광야”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2차 세계대전 기간 재임한 교종 비오 12세 시절의 기록물을 보관한 문서고를 학자들에게 개방했다는 소식입니다?
 
권선형 기자: 바티칸 교황청이 2일 2차 세계대전 기간과 겹치는 제260대 교종 비오 12세의 기록된 비밀 문서를 연구자와 학자 등에게 공개했습니다. 히틀러의 침략 야욕과 홀로코스트 대학살에 처한 유대인들을 구제하는 데 소극적이었다는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데요. 문서는 주제별로 121 섹션으로 나뉘며, 수백만 쪽에 이릅니다. 교황청 사도문서고 책임자인 세르조 파가노 주교는 지난달 21일 로마에 있는 아우구스티누스 대학에서 연구의 날 행사를 개최하기 전 ‘바티칸 뉴스’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준비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지난 13~14년 동안 모든 자료를 디지털로 만들었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문서들을 바티칸 사도문서고의 연구실에서 검색하고, 그곳에서 ‘인트라넷’을 통해 열람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대인에 대한 교종의 입장 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들과 교황청의 외교 협정들에 관한 중요한 문서들, 특정 종교정책과 관련해 공산주의와 절대주의에 대한 교황과 교황청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진행자: 비오12세 교종은 어떤 분이었는지 왜 이번 문서고 공개가 주목을 받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권선형 기자: 네 홀로코스트 악몽을 겪은 유대인 일부와 역사학자들은 비오 12세가 유대인을 돕는데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해왔는데요. 반면에 그동안 교황청은 비오 12세가 유대인이 행여나 더 큰 곤경에 처할까 두려워 물밑에서 조용히 도왔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어떤 주장이 진실인지 이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는 건데요. 프란치스코 교종이 서둘러 문서 공개를 결정한 것도 이런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것입니다. 그는 비오 12세의 행적을 둘러싼 과거 논란에 편견과 과장이 섞여 있다고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교황청은 일단 문서를 공개한 뒤 모든 역사적 평가를 학자들 손에 맡긴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을 알아보는 시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이 시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천주교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한국천주교회의 16개 교구가 미사를 포함해 모든 모임을 중단했습니다. 광주대교구의 경우 오늘까지 미사 중단을 공지한 바 있는데 미사 중단을 연장했어요~ 이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권선형 기자: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코로나19' 감염증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의 생명존중 정신에 따라 감염증 확산 방지는 물론 교구민들과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교구 내 각 본당 및 기관의 미사와 모임을 오는 22일까지 중단한다"고 어제 밝혔습니다.당초 광주대교구는 지난 22일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 명의의 긴급 지침을 통해 내일(5일)까지 교구 내 모든 본당과 기관의 미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광주대교구는 특별히 박해와 성직자 부족으로 인해 미사를 봉헌하지 못했던 초대 한국교회처럼 미사에 대한 교우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교구장 대주교와 총대리주교, 사무처장 신부 등이 집전하는 주일미사를 영상으로 제작해 이번주 토요일부터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와 방송국 공식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방송할 계획입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하루가 다르게 감염 속도가 확산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극도의 불안감으로 모두가 걱정하고 어려워하는 이 시기에 악에서도 선을 이끌어내시는 하느님을 믿으며 기도 안에서 주님께 도우심을 청하고 지혜롭고 강건하게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광주가톨릭평화방송에서 제작하는 매일미사.. 이번주 토요일부터 시작됩니다. 오전 1030분에 라디오는 물론이고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서도 미사를 시청할 수 있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끝으로 광주대교구 소식 한 가지 듣겠습니다. ‘코로나19’ 전염병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수고하고 있는 의료진과 공직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광주대교구에서 건강음료와 비타민제 등 모두 1500여 세트를 전달했다는 소식입니다?
 
권선형 기자: 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2일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광주지역 의료진과 공직자 들이 근무하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광주지역 5개 보건소,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건강 제품 1천400세트를 전달했습니다. 이날 전달한 위문품은 전남대병원 300세트, 조선대병원 180세트를 비롯해 광주지역 5개 보건소와 광주보건환경연구원 등 모두 8개 의료기관에 1천500여개가 전달됐습니다. 옥현진 총대리주교를 비롯한 교구청 직원들은 2일 오전 교구청 식당에 모여 정성과 응원의 마음을 담아 이들에게 전달 할 위문품을 정성스럽게 포장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광주대교구 사회사목국장 김민석 신부는 "의료 현장 최일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공직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위문품을 준비했다"며 "모두가 마음을 모아 이 위기를 지혜롭게 잘 극복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03-05 15:44:50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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