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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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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프란치스코 교종, 로마 성당 방문해 코로나19 종식 기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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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20/03/19 17:02

프란치스코 교종이 로마의 산타 마르첼로 알 코로소 성당으로 가기 위해 비아 코로소를 걷고 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319(),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감기 증세로 바티칸에 머물러온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3주 만에 처음으로 외부 일정을 소화하셨다죠?
 
권선형 기자: 네 프란치스코 교종이 지난 15일 오후, 꽃다발을 들고 코로나19 사태로 텅 빈 로마 시내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을 찾았습니다. 교종의 로마 시내 성당 방문은 지난달 26일 외부 일정을 취소한 지 18일 만입니다. 교종은 ‘로마 백성의 구원’이라고 불리는 ‘성모 성화’ 앞에 꽃을 바치고 기도를 올렸습니다. 교종은 해외 사목 방문 전후에 늘 이 성당을 방문해 성모님께 기도하고 은총을 구합니다. 특히 이 성당의 ‘성모 성화’는 중세 시대 흑사병이 창궐할 당시 전염병의 확산을 막아 기적을 일으킨 성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도는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고, 교종은 성모님께 이탈리아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전염병의 종식을 간청했습니다. 또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과 가족 그리고 의료진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이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에서 기도하고 있다.

진행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로마 시내 성당을 방문하셨고 이후엔 로마 시내를 걸으셨다죠?
 
권선형 기자: 네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에서 나온 교종은 로마 최대의 번화가 가운데 하나인 ‘비아 코로소’를 직접 도보로 순례하며 약 2㎞ 떨어진 산타 마르첼로 알 코로소 성당으로 이동했습니다. 교종은 코로소 성당에 있는 ‘기적의 십자가’에 꽃을 바치고 전염병의 종식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가장 거룩한 십자가’로도 불리는 이 십자가는 1522년 흑사병이 로마를 강타했을 당시 신자들이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지고 행렬하며 기도를 올린 십자가입니다. 당시 십자가 행렬이 이어진 16일 동안 전염병은 서서히 퇴각했고 이후 종식됐습니다.
 
진행자: 저도 영상과 사진을 봤는데 교종께서 걸으셨던 그 거리가 로마 최대 번화가였다는게 놀라울 정도로 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지금 이탈리아 상황을 좀 짚어볼까요?
 
권선형 기자: 네 이탈리아는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와 누적 사망자 수는 전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향후 며칠 간 증가율을 추가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7.9% 정도로 한국보다 8배 가량 높은 상황입니다. 매일 신규 확진자가 1000여명씩 쏟아지는 롬바르디아의 경우 중환자실과 이들의 치료를 위해 필요한 인공호흡기 부족 사태가 심각하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해당 지역 의료진은 이 상태로 가면 일주일을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고요. 미사도 중단된 상황입니다.
 
진행자: 코로나19 사태로 바티칸 부활대축일 미사가 신자 없이 인터넷 중계로 진행된다고 하는데 정말인가요?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교황청은 다음달 5일 주님수난성지주일부터 시작되는 성주간의 모든 전례와 4월12일 주님부활대축일 미사를 신자들의 참석 없이 거행한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의 성주간 전례와 부활대축일 일정은 아직 검토하고 있다”며 “전례와 미사가 어디에서 어떻게 거행되고 누가 참석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 당국의 이동 제한령과 대중 집회 금지 조치를 존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종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 8일부터 주일 삼종기도와 수요 일반알현을 성베드로광장 대신 숙소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인터넷 생중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코로나19 사태로 프란치스코 교종께선 동티모르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이 계획을 취소했다죠?
 
권선형 기자: 네 프란치스코 교종이 코로나19 사태로 동티모르 방문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주동티모르 교황 대사인 마르코 스프리치 몬시뇰은 최근 "교종은 군중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2억7천만명의 인구 가운데 87%가 이슬람 신자이고, 동티모르는 포르투갈의 식민지배를 받아 인구의 97%가 가톨릭 신자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천주교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천주교회 주교회의 봄 정기총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주시죠.
 
권선형 기자: 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2020년 봄 정기총회가 16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개막했습니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이날 총회 개막 연설을 통해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사제와 평신도의 지속적인 양성에 계속 힘써달라”고 한국 주교단에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전국 교구가 합심해 코로나19 사태 예방과 지원에 적극 동참한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건강상 이유로 불참한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를 제외한 주교회의 구성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요. 이날 정총에서 슈에레브 대주교는 “사제들은 성숙한 신앙과 영적이고 인간적인 삶의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신뢰할 만한 증언을 할 준비를 갖추도록 요구받고 있다”며 사제 양성의 중요성을 전했습니다. 교황대사는 또 “과거 가톨릭 세대들은 열심히 자녀들에게 그리스도 신앙을 전수했으나, 오늘날에는 적절한 양성이 부족해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을 정도”라며 “성직자의 지속 교육에 더해 평신도 양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사제와 평신도 양성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진행자: 담화문도 발표됐다면서요?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과 한국 천주교회 신자분들께 드리는 담화란 제목인데요. 우선 담화문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맞서 투명하고 체계적이며 뛰어난 진단 능력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시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정부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아울러 신자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우선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이어 가는 신자 여러분께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재난과 시련의 시기는 성찰과 성숙의 때이기도 하다며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시련을 허락하시지만 동시에 시련을 이겨 낼 힘을 주신다고 격려했습니다. 나아가 악에서도 선을 이끌어 내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의 섭리를 깨달을 수 있는 은혜를 청했습니다. 또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하느님께 간청하자며 죄와 죽음의 어두움을 물리치시고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열어 주신 외아드님께서 곧 부활하시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실 파스카 축제를 준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충청남도 당진시와 천주교 대전교구가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김대건신부의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전해주시죠~
 
권선형 기자: 네 대전교구와 충남 당진시는 13일 당진시청 해나루홀에서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김홍장 당진시장을 비롯해 대전교구와 당진시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날 업무협약으로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2021년 8월 솔뫼성지 일원에서 다양한 국제 행사들을 추진함으로써 솔뫼성지의 세계적 명소화를 도모하기로 했습니다. 대전교구와 당진시는 이를 위해 공동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합니다. 또한 당진시는 적극적인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통해 원활한 기념행사 추진이 가능하도록 협조할 예정입니다. 양측은 특히 성 김대건 신부가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만큼 유네스코 이념에 부합한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사회 공익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공익행사를 발굴, 추진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더 힘들고 어려울 이들을 돕기 위한 전시가 마련됐다는 소식입니다. 제주가톨릭미술가회의 전시소식인데요, ‘한사랑 공동체 돕기 사랑나눔전입니다?
 
권선형 기자: 네 제주가톨릭미술가회가 제주시 아라동 소재 심헌갤러리에서 다음달 4일까지 ‘한사랑 공동체 돕기 사랑나눔’전을 엽니다. 제주가톨릭미술가회는 올해로 4년째 ‘한사랑 가족 공동체’ 식구들을 돕기 위한 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한사랑 가족 공동체’는 가톨릭의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수도자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운영하는 도시빈민센터로서 서울역 근처 쪽방마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주가톨릭미술가회 회원들은 매년 3월이면 이들을 돕기 위한 전시를 마련해 각자 지닌 재능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누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은 소품부터 벽면을 채우는 큰 작품까지 회원들의 다양한 개성이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민자 심헌갤러리 관장은 “누구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더 어려울 이웃들을 생각하며 전시를 열게 됐다”며 “코로나19 유행으로 전시 개최 여부를 많이 고민했지만 우리만의 방법으로 누군가를 돕고 싶어 올해도 전시를 준비하게 됐으니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광주대교구 소식 한가지 들어보겠습니다.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가 면 마스크 나눔 운동을 시작했는데요, 이 소식 끝으로 전해주시죠.
 
권선형 기자: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는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 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이 마스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면 마스크를 만들어 이들과 나누자는 운동에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교구 사회복지회는 우선 광주지역 본당을 중심으로 '면 마스크 만들기 나눔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 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본당에서는 이 운동에 참여할 봉사자를 모집한 뒤 교구 사회복지회에서 제공한 '마스크 재료'를 활용해 마스크를 제작하면 됩니다. 추후에 완성한 '면 마스크' 가운데 절반은 본당에서 필요한 곳이나 사람에게 전달하는 등 자체적으로 활용하게 하고, 나머지는 교구 사회복지회를 통해 노숙인 등 사회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회장인 이봉문 신부는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교구사회복지회에서 돌보고 있는 우리 이웃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비록 '사회적 거리두기'로 본당에서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사순시기 희생과 나눔 실천으로 이웃의 아픔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본당 교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03-19 17:02:14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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