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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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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프란치스코 교종, '코로나19 대응 하나되자-우르비 엣 오르비' 발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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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20/03/26 16:09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퇴치를 위해
로마시간으로 3월 27일 오후 6시(한국시간 3월 28일 오전 2시)에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기도를 주례한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326(),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주일 삼종기도 후 메시지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동시에 주님의 기도를 바칠 것을 제안하셨어요?
 
권선형 기자: 네 프란치스코 교종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이례적인 특별 축복을 행하기로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27일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 발코니에 나와 전 세계를 축복하는 한국어로 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의 '우르비 에트 오르비'를 발표합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22일 온라인으로 중계된 주일 삼종기도를 주례하며 이같은 뜻을 전했는데요. 교종은 "전염병의 창궐로 온 인류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시련의 시기를 맞아 모든 그리스도인이 한목소리로 하늘을 향해 기도할 것을 제안한다"며 "그 지향에 따라 27일 오후 6시 성베드로대성당 야외 제단에서 빈 광장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주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모임은 '전대사'(全大赦)를 받을 수 있는 우르비 에트 오르비 축복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가톨릭을 넘어 모든 기독교 신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25일 정오에 함께 '주님의 기도'를 올릴 것을 제안했습니다.
 
진행자: 우르비 엣 오르비 축복은 뭔가요?
 
권선형 기자: 네 라틴어로 직역하면 도시와 그 주위의 이들에게 라는 의미입니다. 옛 로마제국에서 제국 로마와 그 속주의 백성들에게 라는 의미로 칙령이나 포고문의 첫 번째의 정해진 형태로 사용된 것인데요. 오늘날에는 가톨릭교회 교종이 로마와 전세계에 라는 의미로 펼치는 전례적 축복 예식을 의미합니다. 이 축복은 1년에 2번 즉 부활대축일과 예수성탄대축일 마다 교종이 성베드로대성당의 발코니에서 광장에 모인 신자들을 향해 예식이 진행되는데요. 신자들에게 있어서는 교종의 축복을 받는 것은 전대사를 받을 수 있는 조건 하나를 충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코로나19 사태로 교황청에서는 성주간과 파스카 성삼일 전례를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권선형 기자: 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교황청이 올해 성주간과 파스카 성삼일 전례를 축소해 거행할 예정이라고 지난 20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주님 만찬 성 목요일 발씻김 예식은 생략됩니다. 교종은 지난해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를 로마 외곽의 벨레트리 교도소에서 집전하고 다국적 재소자 12명 앞에 무릎을 꿇고 발을 씻겨준 바 있습니다. 교황청은 이어 성주간 목요일 아침에 교구 내 여러 지역에서 사제들이 모여 거행하는 “성유 축성 미사는 연기할 수 있다”며 “9월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을 권장했습니다. 또 수많은 신자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로마 콜로세움에서 진행하는 다음달 10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 `십자가의 길` 행사도 올해는 생략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황청은 그러나 다음달 12일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는 신자 없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교황청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성주간과 파스카 성삼일 전례 그리고 부활대축일 미사 등은 인터넷으로 생중계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오는 531일 예정된 지중해 섬나라 몰타 방문 일정을 연기하셨다는 소식입니다?
 
권선형 기자: 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23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교종의 올해 첫 해외 사목방문 일정이었던 5월31일 몰타 방문이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브루니 대변인은 그러나 “변경된 방문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추후 공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몰타는 바오로 사도가 로마에 수인으로 끌려가던 중 배가 난파돼 표착한 섬으로 바오로 사도는 당시 원주민들의 각별한 환대를 받았습니다. 몰타를 마지막으로 사목 방문한 교황은 2010년 베네딕토 16세로 당시 바오로 사도 표착 1950주년을 기념했습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아래에 있는 몰타는 제주도 면적의 6분의 1로 인구는 44만 명이며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가장 작은 나라입니다. 전체 인구의 98%가 가톨릭 신자인 국가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천주교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천주교회 주교회의 봄 정기총회가 지난주에 끝났는데요, 어떤 논의를 했고 그 결과도 궁금합니다?
 
권선형 기자: 한국 천주교회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일이 4월 6일로 연기된 점을 고려해 지역 상황에 따라 미사 재개 날짜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주님부활대축일 미사에 대해서는 "그 때는 상황이 진정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 "질병관리본부가 권유하는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성가를 부르지 않고, 악수를 하지 않으면서 미사를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부활 판공성사에 대해서는 "공동참회예식을 통해 이웃과 화해하고, 주님부활대축일이 지난 다음 개별고백을 하도록 지침이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주교단은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인 내년을 한국 천주교회 차원의 희년으로 선포하고, 올해 11월 29일부터 1년간 희년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희년 기간에 전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교황청 내사원에 전대사 수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오는 5월 찬미받으소서 주간을 맞아, 5월 8일에 한국 천주교 주교단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5월 16일에 명동대성당에서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주교회의 정기총회 후에 각 교구별로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서 재량에 따라 미사재개를 할거라는 기쁜 소식도 있었어요~ 광주대교구의 경우엔 43일부터 미사 재개가 될 예정이었는데 또 다시 연장됐습니다?
 
권선형 기자: 천주교광주대교구의 추가지침이 어제 나왔습니다. '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종교시설 집회 중단 권고에 따라 당초 4월 2일까지였던 미사 중단 조치를 4월 5일까지 재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님수난 성지주일’을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거행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제들은 개인적인 미사 거행과 함께 성지 축복을 하고 축복한 성지는 나중에 신자들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다른 교구는 어떤 상황인가요?
 
권선형 기자: 주교회의 봄 정기총회에서 4월 첫째 주에 교구 재량에 따라 미사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는데요, 이 방침을 바꿔 초·중·고교 개학 예정일인 6일부터 미사를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이 역시 아직까지의 결정이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요, 먼저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어제 추가 지침을 내 “정부가 개학일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강력히 권고하며 전 국민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설명하고 이어 “서울대교구도 현 상황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여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일에 맞춰 4월 6일부터 미사를 재개하도록 추가 연기를 결정했다”고 알렸습니다. 수원교구와 부산교구 역시 4월 5일까지 본당의 미사 중단 조치를 재연장하며 "밀집시설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집단감염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인천교구 소식인데요, 인천교구 사제단이 취약계층을 위해 성무활동비를 모아 기부했다는 소식이네요?
 
권선형 기자: 인천교구 사제단이 인천과 대구의 취약계층을 위해 2억원을 기부했습니다.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를 비롯한 사제 355명은 성무활동비의 절반을 모아서 마련한 성금 2억 원을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구대교구에 각각 1억원씩 전달했습니다. 인천시청을 찾은 정신철 주교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생각하며 나눔에 동참했다”고 밝혔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천주교가 미사를 중단하면서까지 방역에 협조하고, 귀중한 성금도 기부해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인천교구 사제단이 전달한 성금은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인천 지역 취약계층의 생활시설 방역과 감염병 예방 물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한편 인천교구 사제단은 대구대교구에도 성금 1억원을 전달했습니다.
 
진행자: 부산교구 사제단도 기부에 동참했네요?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부산교구 사제단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제들의 한 달치 생활비를 모은 자선금 2억5000만원을 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교구는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대교구에 5000만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0만원, 부산의료원과 부산교구 재단 병원에 5000여만원 등을 전달할 예정이입니다. 또 노숙인의 식사 나눔 활동을 하는 신빈회 등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시설과 시장 영세상인,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등에도 자선금을 후원하고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구호물품 구매에도 사용할 예정입니다. 부산교구 전산홍보부 관계자는 “기부문화가 신자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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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3-26 16:09:16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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