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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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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프란치스코 교종, 텅빈 광장서 코로나19 위기 극복 기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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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20/04/02 16:20

텅 빈 성베드로광장에 홀로 선 프란치스코 교종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관광객들의 출입이 차단된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의 모습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42(),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성베드로 광장에서 인류의 구원을 기도하셨다고요?
 
권선형 기자: 네 교종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 비 내리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홀로 서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세상을 위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의 고통스러운 처지를 굽어보시고 당신 자녀들을 위로하시며…”로 시작했는데요. 교종이 직접 제안한 ‘인류를 위한 특별기도와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진행자: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권선형 기자: 네 교종은 로마와 전 세계에 보내는 축복에서 연대와 희망을 강조했습니다. 교종은 “돌풍으로 모든 것이 난파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시간에 주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시고 연대와 희망을 가동하라고 초대하신다”면서 “십자가 안에서 구원된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마르 4,40)는 복음 구절을 언급하면서 “주님, 저희에게 믿음을 가지라고 호소하시고, 야단치십시오. 당신께 가서 의지하도록 저희가 믿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에 맞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 마트 직원, 미화원, 간병인, 경찰, 자원봉사자, 사제와 수도자 등을 기억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교종께서 이탈리아 총리와 만나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권선형 기자: 네 프란치스코 교종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현지시간 30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 사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관해 주로 대화를 나눴다고 알려졌는데요. 교황청의 빈센조 파글리아 대주교는 교종이 코로나19가 약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파글리아 주교는 "교종은 이번 위기를 통해 전 세계에서 더 많은 박애가 나타날 수 있도록 현재 상황에서 어떻게 약한 자들을 도울 지, 미래에는 어떻게 연대를 강화할 지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소식인데요, 바티칸 추기경 중에서 한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인데, 지난 몇 주 동안 프란치스코 교종과도 접촉해 왔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권선형 기자: 네 조금 걱정이 되긴 하는데요. 프란치스코 교종의 로마교구 대리인인 안젤로 드 도나티스 추기경이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교종 측근의 추기경들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나티스 추기경은 이탈리아 정부의 폐쇄령에 따라 로마 교구의 모든 성당들을 폐쇄하는 것과 관련해 지난 몇 주 동안 교종과 접촉해 왔습니다. 그러나 개인적 접촉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로마 교구는 도나티스 추기경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이고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에서 '드라이브 스루' 고해성사 인기라는 소식입니다?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30일 USA투데이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성 어거스틴 성당이 '드라이브 스루 고해 성사'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미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주차장 천막 아래에서 신부는 차가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다가 차가 들어서면 다가가구요. 신자는 차안에 앉아 죄를 고백하고 신부는 진지하게 그의 말을 듣습니다. 서로 약 2미터 거리를 두고 진행합니다. 고백을 들어준 후 신부는 두 손을 들어 축복을 내리고 함께 기도합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강타하고 있는 미국에서 이 새로운 고해성사는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뉴욕과 네브래스카, 메릴랜드 주 등에서 시작된 후 유타주, 캘리포니아 주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교회법적으로도, 세속법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어 코로나19가 물러가기 전까지 한동안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천주교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다음주는 사순 시기의 절정인 성주간인데요, 각 교구에선 교황청 교령과 주교회의 수칙을 바탕으로 성주간 전례 지침을 마련했다고 하는데요, 이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권선형 기자: 네 교황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심각 단계에 처함에 따라 주님 부활 대축일과 파스카 성삼일 전례를 지역 교회 상황에 맞춰 봉헌토록 하는 특별 교령을 긴급 발표했습니다. 교령은 기존 예식보다 간소화한 형태로 예식을 거행하도록 명시했구요. 공동체 미사마저도 어려운 경우엔 온라인이나 TV 생중계, 기도 봉헌 등을 통해 파스카 성삼일과 주님 부활 대축일 전례를 지키도록 당부했습니다. 이번 교령의 지침은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특별한 상황에 처한 올해에만 적용됩니다.
 
진행자: 교령을 통해 파스카 성삼일에 관해 지역 교회 주교들이 주교회의에서 합의된 지침을 제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신자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없더라도 집에서 기도를 통해 하나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예시로 “인터넷 생방송이나 TV 생중계를 활용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구요. 아울러 “주교회의와 개별 교구들은 가정 기도와 개인 기도를 지원할 자료들을 제공하도록 배려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진행자: 성주간과 성삼일 전례에는 어떤 지침이 내려졌나요?
 
권선형 기자: 네 교령은 우선 4월 9일 성주간 목요일 성유 축성 미사에 대해 “나라별로 구체적 상황을 감안하여, (지역 교회) 주교는 성유 축성 미사를 다른 날로 연기할 특별한 권한을 가진다”고 밝혔습니다. 교구장 주교의 권한을 통해 적정한 때로 연기할 수 있음을 천명한 것입니다. 또 파스카 성삼일이 시작되는 4월 9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중 발 씻김 예식과 미사 끝에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를 옮겨 모시는 행렬 예식’을 생략하라고 권고했구요. 성체를 수난 감실에 모실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는 대인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특히 교령은 “이날 적절한 장소에서 신자 없이 미사를 거행할 특별 권한이 예외적 방식으로 모든 신부에게 허락된다”고 밝혀, 회중이 모이지 않아도 미사를 거행할 수 있음을 명시했습니다. 4월 10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 미사 중 보편 지향 기도 때엔 특별히 아픈 이들과 상실감, 실의에 빠진 이들을 기억하는 특별한 지향을 요청했습니다. 4월 11일 파스카 성야 미사의 장엄한 시작인 ‘빛의 예식’에서 촛불 점화를 생략할 것을 권고했고요. 빛의 예식 행렬도 생략하는 대신, 부활초만 점등한 채 바로 파스카 찬송을 하며 말씀 전례를 이어갈 것을 권장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가톨릭영화제가 벌써 올해 7회째를 맞는데요, 경쟁 부문에 초청될 단편 영화를 모집하네요?
 
권선형 기자: 네 가톨릭영화제 측은 지난 30일 "'기쁨을 살다(Living with Joy)'란 주제에 부합되는 30분 이내 단편 영화를 장르 구분없이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출품 기한은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이며, 8월 예심을 거쳐 9월1일 본선 진출작을 공식 발표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비경쟁 부문 상영작 공모도 함께 진행합니다. 비경쟁 부문 공모 마감도 7월 31일 자정까지며, '기쁨을 살다' 주제에 부합하는 60분 이상의 미개봉 장편영화면 출품 가능합니다. 제7회 가톨릭영화제는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나흘간 서울 대한극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04-02 16:20:56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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