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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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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교종, "최악의 공포에도 희망의 씨앗을" 부활 메시지 발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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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20/04/16 15:04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416(),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부활 메시지를 발표하셨는데 그 내용을 간추려볼까요?
 
권선형 기자: 네 성 베드로 광장에서 수많은 군중과 함께 성대하게 봉헌돼야 할 미사는 외부와 철저히 통제된 성 베드로 대성전 안에서 극히 소수의 신자만 참여한 채 거행됐는데요. 프란치스코 교종은 주님 부활 대축일인 12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적극 돕고, 우리 안에 여전히 자리한 무관심과 이기심, 분열, 망각을 걷어내자고 전 세계인에게 요청했습니다. 또 지구촌을 향해 “가장 빈곤한 국가의 무거운 저울이 되는 부채를 줄이거나 탕감해줌으로써 모든 나라가 제때에 필요한 일을 해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날 미사는 전 세계에 생중계됐는데요. TV와 온라인으로 예식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전대사의 은총이 수여됐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지난 329일 삼종기도 때 분쟁과 무기매매 중단과 관련해서 다시 한 번 호소 하셨다죠?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교종은 이날 전 세계를 강복하기에 앞서 경계를 모르고 퍼지는 코로나19의 확산과 관련해 지난 3월 29일 삼종기도 당시에 했던 호소를 반복했는데요. 지난 9년의 전쟁을 통해 38만4000명의 사망자를 낸 시리아를 시작으로 “세계 모든 지역의 즉각적인 글로벌 휴전”을 호소했습니다. 교종은 또 예멘, 이라크, 레바논,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끔찍한 테러를 겪은 아프리카의 많은 지역들도 기억했는데요.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분열시키는 오랜 분쟁을 떠올리며 다음과 같이 권고했습니다. “지금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대화를 다시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양측 모두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 말입니다. 우리의 평화이신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모든 곳에서 즉각적인 글로벌 휴전을 위한 호소에 응답하는 용기를 지닐 수 있도록 분쟁의 책임을 지닌 이들을 깨우쳐 주시길 빕니다. 사람들을 치료하고 생명을 살리는 것으로 사용돼야 할 막대한 자본을 소비하면서, 끊임없이 전쟁무기를 생산하고 매매할 시기가 아닙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코로나19 확산에 맞설 대책으로 기본소득 보장을 지지했다고 미국의 한 매체가 보도를 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권선형 기자: 네 프란치스코 교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맞설 대책으로 기본소득 보장을 지지했다고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보도했습니다. 교종은 이날 전 세계 사회운동 단체 대표자들에게 보낸 부활절 서한에서 "기본소득은 권한을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없도록 하는, 너무나 인간적인 동시에 너무나 기독교적인 이상을 구체적으로 달성하고 보장해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교종의 이 같은 입장은 스페인 등 일부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취약계층에 대한 기본소득 지급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됩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우선 세계화의 이득에서 소외됐던 이들이 그 피해를 두 배로 크게 당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교종은 서한에서 "비좁고 무너질 것 같은 환경에서 거주하거나 노숙자들, 이민자들, 자유가 박탈당한 이들과 중독에서 재활하는 이들 등의 삶이 얼마나 어려울지"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사람과 공동체, 국민을 중심에 놓고 합심해 치유하고 보호하고 나눠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공동체를 도울 수 있도록 교황청 전교기구에 긴급 지원 기금을 조성하도록 했다는 내용.. 지난 시간에 전해드리기도 했지만 다시한번 전해주시죠.
 
권선형 기자: 네 교종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시련을 겪는 사람들과 공동체를 도울 수 있도록 교황청 전교기구에 긴급 지원 기금을 조성했습니다. 이 기금은 교회 조직과 기관을 통해 전교지 국가에서 비극적인 참상을 겪는 사람들과 공동체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인데요. 교종은 미화 75만 달러를 최초 운용 자금으로 기탁했습니다. 그러면서 각국의 교황청 전교기구를 통해 기부해줄 것을 신자들에게 요청했습니다.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 홈페이지를 보시면 성금 기탁 안내를 받을 수 있고 후원도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스리랑카 소식입니다. 스리랑카의 말콤 란지트 추기경은 국영 TV로 중계된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면서 작년 부활절에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범들을 용서했다고 밝혔어요~
 
권선형 기자: 네 스리랑카의 말콤 란지트 추기경은 국영 TV로 중계된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면서 작년 부활절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범들을 용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리스도의 말대로 적을 사랑하고, 용서하고, 동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저들이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수도 콜롬보 등 주요 지역에 통행금지령을 내렸기에 부활절 미사도 TV와 인터넷을 통해 중계됐습니다. 앞서 지난해 4월 21일 부활절 아침, 콜롬보 시내 가톨릭 성당과 호텔 등 전국 8곳에서 연쇄적으로 폭탄이 터져 270여 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스리랑카 정부는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용의자로 지목했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인구의 다수인 싱할라족 불교도가 이슬람 소수집단을 공격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12일 현재 스리랑카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199명, 사망자는 7명입니다.
 
리우데자네이루시는 예수상에 코로나19 발병과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러 나라를 상징하는 조명을 비추어 슬픔을 겪는 전 세계 사람들을 위로했다.

진행자: 이번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부활절 기념행사 소식입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30m 높이의 거대 예수상이 있는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위로와 응원의 글자가 띄워졌다구요?
 
권선형 기자: 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부활절 기념행사에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위로와 응원의 말이 전해졌습니다. 부활절인 4월 12일 일요일 밤, 리우데자네이루의 30m 높이의 거대 예수상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나라들의 국기가 비춰졌고, '희망'을 의미하는 글자가 띄워졌습니다. 거대 예수상에 태극기와 ‘희망(Hope)’을 뜻하는 단어가 비추기도 했습니다. 오라니 주앙 탬페스타 대주교는 이 자리에서 "고통받거나 병든 가족이 있는 이들을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했던 이들을 위해 기도합시다"라며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예수상을 스크린 삼아 의료진들의 모습이 연달아 소개됐고, 예수상이 의사 옷을 입은 듯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전 세계 의료진에게 전하는 감사의 표현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천주교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6주기가 된 날입니다. 코로나19로 추모 행사들이 취소되고 축소됐는데, 의정부교구에서 온라인 추모미사를 봉헌한다죠?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이 세월호 참사 6주기인데요, 추모미사가 잠시 뒤인 4시 16분에 온라인으로 봉헌됩니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과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등은 "매년 세월호 광장에서 봉헌하던 세월호 추모미사를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내일 오후 4시 16분에 유튜브 생방송으로 봉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의정부교구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면 온라인으로 미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오늘 봉헌되는 추모미사에는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한국 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한국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가 함께합니다. 한편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오늘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6주기 추모미사를 봉헌했고요, 오후 4시 16분에는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진행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돕기 위한 뜻 깊은 기부와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죠~
 
권선형 기자: 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3월 9일부터 한 달간 코로나19 사태로 긴급 특별모금을 실시했는데, 3억 9800여만 원의 성금이 모였습니다. 이 가운데 1억 2000만 원은 이주민과 노숙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 지원, 시설과 쪽방 방역, 도시락과 밑반찬 지원 등에 요긴하게 사용됐습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급여 일부를 모아 2백만원의 기금을 조성하며 나눔에 동참했습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을 잇기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8억 6500만 원이 모였습니다. ‘카카오 같이가치 모금’을 통해 3억 2000만 원이 모였고, 5억 3700만 원은 지정기탁 기부금입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코로나19 성금 모금을 진행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업을 통해 성금과 물품 5000만 원이 모였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기부 행렬이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04-16 15:04:57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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