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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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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생 교구속으로-'교구 미사 재개 첫날, 치평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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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20/05/12 15:19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신자들의 명단을 바코드인식으로 파악하고 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512(), 오후 20422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광주대교구 미사 재개 소식, 치평동본당
 
진행자: 저는 지금 치평동본당에 나와 있습니다. 잠시 뒤 10시에 오전미사가 봉헌될 예정인데요. 지난 222일부터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교구 내 신자들이 함께하는 미사가 중단되고 오늘이 75일 만에 미사가 재개된 첫날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치평동본당 김경주 보좌신부님도 함께하시는데요. 신부님! 오랜만에 신자들을 만나는 소감이 어떠세요?

김경주 신부: 본당의 신부로서 신자들과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하는 미사가 언제 다시 열릴 수 있을까 늘 마음에 품고 있었는데 오늘부터 시작되어 설레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진행자: 코로나19로 인해 미사 전 풍경이 많이 달라진 모습이네요?
 
김경주 신부: 맞아요. 자유롭게 성당을 드나들던 시간과는 달리 오늘부터는 미사 전에 여러 가지 지켜야할 수칙들이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신자 분들은 마스크 착용을 기본으로 하고 성당에 도착하면 봉사자의 안내에 따라 여러 가지 절차를 밟게 됩니다. 모든 신자에게 배부한 개인 바코드 명찰을 판독하는 과정이 있고 본당에서는 이 바코드 명찰을 찍음으로써 어떤 분들이 이 시간에 미사에 왔는지 확인하게 되고 그렇게 해서 명부를 기입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급적이면 바코드 명찰을 가져올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성당 내부에 앉을 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지정된 좌석에만 앉게 됩니다. 다소 불편한 면이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 모두가 혹시 모를 위험으로부터 예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본인이 앉고 싶은 자리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로써는 봉사자의 안내에 따라 협조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진행자: 신부님! 그럼 고해성사는 어떤가요?
 
김경주 신부: 많은 분들이 고대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영성체와 고해성사일 텐데 고해성사의 경우엔 특별히 마련된 곳에서 할 수도 있겠지만 많은 분들이 고해성사를 다 받기엔 어려운 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점차적으로 신자 분들도 고해성사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본당에서 지켜야 할 지침이 있다면 어떤 것들인가요?
 
김경주 신부: 본당에서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이다 보니까 보다 더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미사가 끝날 때마다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있고 생활 속 거리두기가 본당 안에서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봉사자를 모집했습니다. 당분간 미사 때 노래는 부르지 않고 여러 응답 또한 해설자를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사에 올 때 신자들이 유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요?
 
김경주 신부: 아마 개인적인 예방수칙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제가 좀 더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아마 주님을 향한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은데요. 코로나 감염에 너무 신경을 쓰는 나머지 정작 미사에 나오면서도 온전히 참여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을 것 같은데 이럴 때일수록 주님을 향한 굳은 믿음을 지니면서 기쁜 마음으로 미사에 잘 참여하시면 좋겠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치평동본당

진행자: 치평동본당 김경주 보좌신부님을 만나봤습니다. 이제 곧 치평동본당 천정기 주임신부님 주례로 미사가 봉헌되는데요. 천정기 신부님의 강론 말씀을 잠깐 함께하시죠~!
 
천정기 신부: 환영합니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고 주님 안에서 만나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점점 간절함, 그리움, 애틋함, 이런 마음들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살아오면서 이러한 부분들,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이제는 다시 갖게 되는 시기였고 또 신앙의 소중함을 더욱더 간절히 느끼게 되는 계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늘 이렇게 미사를 드릴 수 있음에 정말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신자 분들께도 참고 기다려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참으로 보고 싶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그랬을 것입니다. 성당에서 볼 수 있었던 친구들, 자매들, 형제들, 보지 못하니 답답하고 만날 수 없으니 갑갑하고.. 어떻게 잘 지내고 있는가 싶기도 하고요. 그런 많은 생각들과 마음들을 가졌으리라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그러한 마음들을 다시 한 번 되내이고 소중히 여기고 또 보물처럼 여겨야 되지 않을까, 그냥 매일 드리는 미사가 아니라 참으로 우리의 양식이 되고 우리의 생명이 되는, 우리의 삶이 되는 미사라는 것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세달 가까지 지내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함께하지 못하니 함께함이 얼마나 소중한가, 보고 싶지만 보지 못하니, 만나고 싶지만 만나지 못하니 그 만남이란 게 얼마나 소중한가라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제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신앙에 의해서, 그리고 서로에 대해서, 우리 자신에 대해서 더욱 더 되짚어보고 좀 더 깊이 생각하면서 우리 자신들을 이제 차근차근 가꾸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진행자: 생생 교구속으로, 오늘은 교구 미사 재개 첫날.. 치평동본당에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미사에 함께한 신자 분들도 잠시 만나보겠습니다. 미사에 참례한 소감이 어떠세요?
 
최옥경(도나다): 눈물 나고 너무 좋았어요. 영성체 하니까 하느님 오랜만에 만난 것 같고 그래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삭막하고 사람들도 못 만나니까 집에 날마다 있으니 소외된 기분도 들고 그랬습니다. 우리 인간들 때문에 이렇게 코로나 질병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인간들이 너무 자기 주위로만 살지 않고 모든 이웃과 함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순희(마리아): 너무나 은혜롭고 은총 가득한 미사였습니다. 그동안 나오지 못해서 영적으로 갈망이 있었는데 성당에 와서 미사를 드리니까 그런 영적 갈망이 해소된듯한 느낌입니다. 영성체를 하며 예수님 몸을 모신다는 게 너무나 감사하고 눈물 나는 한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과 함께한다는, 예수님이 제 몸에 와서 예수님이 함께 같이 머무르신다는 것이 감격이었고 저한테는 정말 영적으로 충만한 미사였습니다. 풍경이 많이 낯설었거든요. 옛날에는 교우들과 가까이 앉아서 호흡을 느끼며 미사를 했는데 오늘은 거리두기를 해서 앉아서 마스크를 쓰고 하니까 답답하기도 했지만 그나마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 그게 하느님의 은총이 아닐까요. 특히 오늘 성모성월을 맞이해서 묵주기도도 신자들과 같이 하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이영훈(히지노): 모처럼 미사에 참석하니 여러 신자들을 만나서 반가웠고요. 이게 빨리 종식이 되어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상당히 힘듭니다. 그리고 소상공인들 특히 자영업자들은 굉장히 힘들 거라고 생각됩니다. 빨리 종식이 되어 세계적으로도 경제가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민철(베드로): 저희가 근 3달 만에 미사를 하게 되어 너무 감회가 새롭고 기쁘기도 합니다. 하루가 1년 같고 그랬습니다. 주위에 그런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너무 오래 쉬다보니 이렇게 해서 냉담하면 안 되겠구나 그런 기분들, 각자 신앙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조금 번거로울 수는 있겠지만 아직 완벽하게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각자 마음가짐들도 하면서 그 정도의 번거로움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미사가 시작을 했지만 별 탈 없이 앞으로 별 일 없이 계속 미사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치평동본당 김경주 보좌신부님도 함께하시는데요. 신부님! 오늘 미사는 천정기 신부님이 주례하셨고 신부님이 공동 집전해주셨어요. 오랜만에 신자들과 미사 봉헌하며 어떠셨어요?
 
김경주 신부: 저로서는 신자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신자들의 얼굴에서 비춰지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고 한자리에 모여서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깨닫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시간이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고대하던 시간들이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 그것만으로도 정말 오늘 하루가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진행자: 지금 우리는 부활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부활의 삶..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요 신부님?
 
김경주 신부: 부활은 아무래도 새로운 삶으로 건너가는 것이겠죠. 우리가 지난 시간들 안에서 다소 움츠러들고 어려움이 많이 있었겠지만 부활이라는 새로운 삶에 건너가는 것에 맞추어 우리 신앙의 삶도 새롭게 시작하고 그 기쁨으로 넘쳐서 열심히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신앙인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기도하는 것이 첫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활을 맞이했던 제자들이 새롭게 삶을 시작하고 주님을 향한 마음으로 불타올랐듯이 우리 신자들 또한 성당을 다시 나오게 되는 시점 안에서 지난날의 시간들보다 더 성장하여 기쁘게 기도하고 그 기도 안에서 다른 이들을 돕고 살아갈 수 있는 모습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5월 성모성월이기도 한데요?
 
김경주 신부: 성모성월은 아무래도 성모님의 신앙 모범을 기억하며 본받고자 하는 특별한 시기입니다. 이 성모성월에 우리는 묵주기도를 더 많이 권장하게 되는데요. 성모님과 기도하면서 우리의 삶을 주님께 더 향하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보다 더 묵주를 손에 쥐면서 기도하는 시간을 생활화할 때 신앙의 기쁨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아무래도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 시간들이 보다 더 활성화되고 또 많은 활동이 정상화됨으로써 기쁘게 본당생활을 하는 모습 되찾고 싶은 열망이 가득했고 그러한 지향을 담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19가 어서 빨리 종식되면 좋을 텐데.. 끝으로 청취자와 교구민들에게 한 말씀 남겨주신다면요?
 
김경주 신부: 본당에서는 많은 분들이 다시 성당을 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성당을 기쁜 마음으로 찾아와주시길 바라며 또한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하면서 이 어려움들을 잘 헤쳐 나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미사에 참여하실 때 아무래도 기존과 달리 마스크를 착용하고 봉사자의 안내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 번거롭기도 하겠지만 우리가 함께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들어올 때 발열체크, 손세정제를 사용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들을 봉사자의 안내에 따라 잘 따라와 주시고 마스크 착용을 무엇보다 가장 중요시 여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진행자: 미사를 다시 봉헌할 수 있게 된 기쁨은 헤아릴 수 없이 큰데요. 지금 느낀 이 미사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정부의 방역 지침을 잘 따르며 언제나 감사함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면 좋겠습니다. 생생 교구속으로, 오늘은 교구 미사 재개 첫날.. 치평동본당을 찾아 미사를 봉헌한 신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미사 참례 시 주의사항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저작권자(c)광주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05-12 15:19:27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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