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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프란치스코 교종, 코로나19 위기에서 사람 중시 강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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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20/06/04 16:02

프란치스코 교종이 이번 주일(5월 31일), 삼종기도 후 메시지에서 "경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라며 사람을 치유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64(),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주일이 성령강림대축일이었는데요, 주일 삼종기도 시간에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코로나19 위기에서 경제보다 사람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고요?
 
권선형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교종은 이번 주일 성 베드로 광장이 바라보이는 사도궁 창문을 열고 광장에 운집한 신자들과 함께 주일 삼종기도를 바쳤습니다. 삼종기도 후 메시지에서 교종은 “지금 우리에겐 성령의 빛과 힘이 필요하다”며 ‘용기 있고 화목한 복음의 증거’를 요청했습니다. 교종은 “우리는 이전보다 더 나은 변화를 겪고 더 나아질 수 있으며, 코로나 대유행의 위기 이후를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다”며 “경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며 경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 돈을 모으는 것보다 사람을 치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연속선상에서 하신 말씀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무기 개발에 들어가는 자금을 새로운 감염병 예방 연구에 활용할 것을 촉구하셨다고요?
 
권선형 기자: 네 프란치스코 교종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0일 바티칸 정원에서 "성모님께서 지도자들의 양심을 움직여 무기를 더 많이 갖고 개발하는데 들어가는 돈이 앞으로 지금 같은 참사를 예방하는 연구 촉진에 사용되길 바란다"면서 묵주 기도를 올렸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의 이 같은 발언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중국과 미국 등 강대국들의 군비 경쟁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중국은 최근 군사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견제하기 위해 군축협정인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이어 항공자유화조약에서도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또 병원이 환자 방문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많은 코로나19 희생자가 홀로 숨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부가 영혼에 상처를 입히는 방식으로 묻혔다"고 애통함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의료진이 코로나19로부터 보호받고 하느님께서 과학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정신에 불을 비춰 이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할 해법을 찾아내길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된 공공 입찰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새 공공입찰법을 승인했다는 소식입니다. 이 소식 전해주시죠~
 
권선형 기자: 프란치스코 교종이 지난 1일 바티칸 시국의 공공 입찰에서 부패의 위험을 줄이고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한 새로운 공공입찰법을 제정해 공포했습니다.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공개된 새 입찰법은 지난 4년간 작업의 결과물로, 소송의 경우 법적 보호와 관련해 12개가 추가된 86개 문서로 구성돼 있습니다. 새 입찰법은 특히 각 부처마다 보유한 공급업체 리스트를 교황청 차원에서 하나의 리스트로 만들어 전담 행정부처에서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리하도록 규정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 입찰법 제정에 대한 사도적 서한에서 "부패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공공재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충실하고 정직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와의 상호 의존성이 높아짐에 따라 여러 재화와 서비스 공급 업체의 작업을 통해 상당한 비용을 절감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세페 바티칸 재판소장은 “새 공공 입찰법은 국제적인 모범 사례를 통합해 원가 절감과 효율적인 자원관리 그리고 부패 위험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석 달 만에 가장 낮은 규모를 기록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리는데요?
 
권선형 기자: 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178명 증가해 누적 23만3천197명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본격적인 바이러스 확산 단계에 있던 지난 2월 27일(187명) 이래 가장 적은데요. 전날 집계된 규모(355명)의 절반 수준입니다. 현지 언론은 당일 롬바르디아에서 시행된 바이러스 검사 건수 자체가 크게 줄면서 확진자 수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편집장과 함께 세계 다양한 가톨릭 소식을 들어보고 있습니다. ‘사막의 은수자이자 예수의 작은 형제회, 예수의 작은 자매회 등의 영적 근간이 되어준 샤를 드 푸코 복자의 시성을 확정했다는 소식인데요?
 
권선형 기자: 네 프란치스코 교종은 ‘사막의 은수자’이자 예수의 작은 형제회, 예수의 작은 자매회 등의 영적 근간이 되어준 복자 샤를 드 푸코를 통해 일어난 두 번째 기적을 공식 인정하고 그의 시성을 확정했습니다. 지난 27일 교황청 시성성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허가로 교령을 반포하고 5개의 전구를 통한 기적을 인정했습니다.
 
진행자: 샤를 드 푸코 복자는 어떤 분인가요?
 
권선형 기자: 네 샤를 드 푸코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부였던 이브 콩가르 추기경이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 옆에서 20세기를 빛낸 등대 중 하나”라고 표현하듯 현대 가톨릭교회를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1901년 그는 프랑스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뒤 사하라 사막 인근에 위치한 베니 수도원(Beni Abbès)에서 은수자로서의 생활을 시작했는데요. 그는 이곳에서 “여기 사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자기 형제로, 보편적인 형제로 바라보게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근방의 민족인 투아레그족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고 모범을 통해 그리스도교를 전하게 됩니다.
 
진행자: 가톨릭교회에서 시성을 통해 성인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들이 있나요?
 
권선형 기자: 네 가톨릭교회에서 시성을 통해 성인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먼저 본받을만한 그리스도인으로서 복자로 인정을 받아야 하고요. 해당 인물을 통해 최소 두 번의 기적이 발생해야 합니다. 드 푸코는 2005년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복자로 시복되었는데요. 당시 베네딕토 16세는 “샤를 드 푸코가 주님의 손에 자신을 영적으로 내맡기는 일의 모범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기적을 인정하고 성인으로 추대하는 과정은 대체로 긴 시간이 소요되는데요. 역사적으로는 사후 500년 후에 시성된 잔다르크(Jeanne D'arc)의 예가 있고요. 최근에 성인 반열에 오른 인물 중에서는 캘커타의 성녀 테레사가 시성 심사를 시작한지 19년 만에 시성되었고, ‘소화 데레사’로 알려진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도 시성까지 28년이 걸렸습니다. 기적 유무를 떠나 성인으로 추대되는 경우도 존재하는데요. 먼저 103위 한국 순교 성인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 이들은 기적 심사 없이 순교만으로 한국 천주교 200주년을 기념하는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되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천주교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6월은 가톨릭교회 전례력으로 예수성심성월인데요, 그 유래와 의미에 대해서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권선형 기자: 성모방문수녀회의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 수녀는 1673년 말부터 1675년까지 환시 중에 예수 성심의 발현을 체험합니다. 알라코크 수녀는 모두 네 번에 걸쳐 예수 성심을 체험하고 메시지를 받았는데요, 먼저 예수 성심은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드러내는 상징이며, 사람들의 배은망덕으로 입은 상처를 기워 갚아 드리는 것이 예수 성심 신심이라는 계시였습니다. 이어 매달 첫번째 금요일에 영성체를 하고 매주 목요일 밤에 예수의 수난을 묵상하는 성시간을 가짐으로써 상처 입은 예수 성심을 위로하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성체성혈대축일 후 금요일을 예수 성심을 공경하는 축일로 지내라는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이 계시가 인정되면서 예수 성심 신심은 전 세계로 확산됐습니다. 교황 비오 9세는 1856년 예수성심축일을 전 세계 교회로 확대했고, 교황 레오 13세는 1899년 예수 성심에게 모든 인류를 봉헌했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예수 성심 신심은 하느님의 자비로우심을 고백하는 가장 합당한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예수의 거룩한 마음을 공경하고 그 마음을 본받고자 노력하는 예수성심성월. 예수 성심의 핵심은 자비의 실천입니다.
 
진행자: 내일이 환경의 날인데요.. 환경의 날을 맞아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인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님께서 담화문을 발표하셨네요? 어떤 내용인지 간추려 주실까요?
 
권선형 기자: 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환경의 날을 맞아 발표한 담화문에서 “기후 위기에 따른 전 지구적 파국을 막으려면 변화가 아니라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강 주교는 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며 “코로나19라는 새로운 감염병은 지구 온난화와 사막화와 기상 이변 등으로 나타난 기후 위기와 마찬가지로 모두 인류의 절제되지 않은 탐욕의 결과물”이라며 “성장과 개발의 우상을 좇아온 결과, 우리는 커다란 위기에 부닥치게 됐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2018년에 내놓은 ‘1.5℃ 특별 보고서’를 바탕으로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을 1.5℃ 이하로 조절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기후 위기의 주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탄소 배출을 제로 상태로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금의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명의 존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진행자: 제주교구 서귀포본당이 설립 120주년이네요~!! 역사 사진 전시회 소식과 함께 제주 가톨릭미술가회의 전시회 소식도 같이 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권선형 기자: 네 제주교구 서귀포성당 설립 120주년 기념 역사 사진 전시회가 14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야외 전시장에서 열립니다. 서귀포성당 120주년 기념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서귀포성당의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됩니다. 제주가톨릭미술가회도 18일까지 제주시 아라동 심헌갤러리에서 ‘제7회 제주가톨릭미술가회전(展)’을 엽니다. 제주가톨릭미술가회는 회칙 ‘찬미 받으소서’ 반포 5주년을 기념하고 생태영성을 실천하려는 지향을 담아 이번 정기전 주제를 ‘찬미 받으소서’로 정했습니다. 이번 정기전에는 김석순 마태오 지도신부를 비롯해 회원 25명의 작품이 선보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서울대교구 소식인데요, 미혼부,모를 지원하는 교회의 첫 공식기구인 미혼부모기금위원회가 발족했습니다. 이 내용 전해주세요.
 
권선형 기자: 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미혼부모기금위원회를 설립했습니다. 미혼부모 지원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건데요. 2018년 12월부터 전개해 온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기구입니다. 초대 위원장은 캠페인을 기획하며 생명 운동에 앞장서 온 서울대교구 이동익 신부가 맡았습니다. 이 기구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생명 존중을 위한 사랑과 봉사 정신을 이어받아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낳아 기르는 미혼부모를 지원합니다.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이 지원했던 것처럼 가톨릭계 미혼모 시설을 통해 추천받은 미혼부모에게 1년간 매달 50만 원씩 지급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미혼부모기금위원회는 기금 조성을 위해 후원회 임원단을 꾸리고 후원회원 모집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수원교구 소식 한 가지 들어보겠습니다. 수원교구가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서 이달 말까지 미사 외 모든 교육과 행사 등의 중단 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는데 이 소식 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권선형 기자: 네 수원교구는 코로나19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수원교구 임시대책위원회 공지’를 발표했습니다. 수원교구는 지난 29일 임시대책위원회를 열고 본당 공동체 미사 외 교구 내 모든 교육과 행사, 각종 단체모임 중단 조치를 6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특히 본당과 기관의 방역을 철저히 유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06-04 16:02:58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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