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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세상,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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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26일(목)행복한 복지시대 - ‘심리적 방역과 정신건강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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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 2020/03/26 19:06

프로그램명: ‘함께하는 세상, 오늘’(시사프로그램)
방송시간: 326(), 오후 530542
주제: 행복한 복지시대 - ‘심리적 방역과 정신건강복지센터
제작: 양복순 PD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육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시기이지만 물리적인 거리는 멀리 유지하더라도 정서적 거리는 가까이 유지하자는 목소리도 높고요.
보건복지부에서는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을 꾸려 감염병과 관련한 불안과 불면, 무기력 등의 스트레스에 대한 상담을 진행 중인데요. 일반 국민들도 이러한 상담이 필요하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락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오늘 행복한 복지시대에서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동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조지현 교수 연결됐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교수님! 요즘 심리적 방역이라는 말도 하잖아요.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이 심리적 방역을 맡고 있는 것이죠?
 
조지현 교수: 네, 저도 실은 요즘 그런 마음이 드는데요. 잡힐 듯 잡힐 듯 하면서 코로나 유행이 계속 지속되니까 학교가 정식 개학은 할 수 있을지, 성당에 갈 수 있을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실제로 불안과 불면, 무기력 등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국민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고요. 환자나 가족, 격리를 경험한 분들은 물론이지만 그런 경험이 가까이에 없는 분들도 즉 우리같은 일반인도 얼마든지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건복지부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는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서 전문 상담을 진행하고 있고요. 질병관리본부에서도 1339콜센터로 심리상담을 요청하는 경우 한국심리학회 전공교수를 비롯한 심리상담 전문가 230여 분이 자발적으로 협조하여 전문가 상담을 지원하고 있고, 많은 자치단체와 시도 교육청에서도 지역주민과 학생 ·학부모 대상 전화 또는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확진자나 그 가족분들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군요. 그런데, 더 어려운 분들도 많은데.. 내가 이 정도로 상담을 요청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잖아요.
 
조지현 교수: 그럴수도 있지만요. 실제로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는 지금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직접적인 피해자나 주변 사람, 재난지원 인력이나 재난이 일어난 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경험을 하는 국민 모두가 재난정신건강서비스의 대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확진자 및 가족은 국가트라우마센터(02-2204-0001~2)로 자가격리자와 일반국민들은 정신건강복지센터 전화 1577-0199로 전화하시면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정신건강복지센터라고 하셨는데 주변에서 지나가면서 본 적도 있기는 합니다만 어떤 기관인지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조지현 교수: 아마 청취자분들 중에는 ‘정신건강복지센터라는 곳도 있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작년 11월에 「2019년 국민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조사」 결과보고서가 발간되었는데 그 결과에서도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인지도는 56.8%로 나타났거든요. 실제로 이용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3.4%였고요.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예전에는 정신건강증진센터라고 했다가 이름이 바뀌었고요, 정신질환의 예방, 정신질환자의 조기발견, 상담, 재활 및 사회복귀를 도모하고 아동청소년기 정신건강문제의 예방, 조기발견 및 상담, 치료를 통하여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의 성장 발달을 지원하기 위한 기관인데요.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서울을 제외한 16개 광역시도에 각 1개씩, 그리고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는 시군구 단위에 있는데 인구 20만 미만인 시군구에는 1개소씩 인구 20만 이상 시군구에는 2개소 이상 설치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광주광역센터는 전남대병원 건너편에 전남광역센터는 국립나주병원 안에 있고요. 광주 5개구 모두, 전남도 22개시군 중 신안군도 개소 준비중이어서 각 시군구에도 있습니다.

진행자: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네요. 그런데, 일반인들은 아무래도 꺼려지기도 하긴 할텐데요.
 
조지현 교수: 아무래도 그런 생각이 드실겁니다. 연구에 따르면요. 정신질환평생유병률 즉, 평생에 한 번 이상 정신질환에 이환되는 사람의 비율이 25.4%니까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은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사람도 적지만 진단받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 사람은 22.2% 수준이었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봐도 캐나다는 46.5%, 미국은 43.1%인데 반해 우리는 낮은 편입니다. 더군다나 다른 나라는 지난 1년간 이용한 경험을 조사한 것이고 우리나라는 평생동안 이용한 경험을 조사한 것이니까요.
왜 이용하지 않았는지를 물어봤더니 나는 정신질환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생각하거나 그정도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는 문제가 저절로 좋아졌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시리라 봅니다만 지역사회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기관이니 어려워 마시고 도움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우리나라 정신건강 실태는 어떻습니까?
 
조지현 교수: 2019년 국민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조사 결과를 보면 평소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해 ‘좋다’고 응답한 사람이 46.8%, 보통 41.4%, 나쁘다는 응답은 11.8%였습니다. 그런데, 심각한 스트레스, 우울, 알코올 문제 등 주요한 정신건강문제 13가지에 대한 경험률을 물어봤더니 지난 1년간 평균 2.2개의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문제를 5개 이상 경험한 고위험군은 20.4%였고요. 문제 중에는 ‘심각한 스트레스’가 37.6%로 가장 많았고, ‘수 일간 지속된 우울감’ 30.3%,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의 기분변화 30.2%의 순이었습니다.
 
진행자: 정신건강복지센터는 병원은 아니잖아요. 어떤 분들이 일을 하고 계십니까?
 
조지현 교수: 정신건강복지센터에 가시면 정신건강전문요원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 분야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추고 별도의 수련을 받은 분들인데요. 현재는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정신건강간호사, 정신건강사회복지사 세 영역의 분들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신보건전문요원은 정신건강복지센터 말고도 정신의료기관,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 자살예방센터, 중독관리센터 등에서도 활동을 하시는데요. 간호사는 환자관리 및 간호를, 임상심리사는 심리평가와 상담을, 사회복지사는 개인력 및 사회조사(사정)와 사회사업연계를 주로 합니다.

진행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음건강지침이라는 것도 있다고 하던데요. 어떻게 하면 됩니까?
 
조지현 교수: 불안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하지만 만약 너무 심하게 불안함을 느끼신다면 정신건강복지센터 1577-0199로 전화하셔서 상담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불확실한 정보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보다는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브리핑 등의 올바른 정보에 집중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방송 시작할 때 정서적인 거리는 가깝게 유지하자고 말씀하셨는데 외출은 하지 않더라도 화상, 전화, 메일, 온라인 등을 통해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주위 사람들과 소통하시고요. 정치인들은 몰라도 지금 우리 국민들 정말 잘하고 계시잖아요. 서로의 연대감이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서로 응원해주고 배려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동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조지현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03-26 19:06:47     최종수정일 : 0000-00-0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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