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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프란치스코 교종, 새 회칙 「모든 형제들」 반포” 외

박소현 | 2020/10/08 17:06

지난 4일 프란치스코 교종의 새 회칙 「모든 형제들」 전문이 공개되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08(), 오후 23525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가톨릭과 한국 가톨릭소식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지난 3일 가톨릭 성지인 아시시를 방문하셨다고 전해지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로마를 벗어나신거잖아요, 이 소식 먼저 전해주시죠.
 
권선형 기자: 네, 프란치스코 교종이 지난 3일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의 가톨릭 성지인 아시시를 방문했습니다. 교종이 지난 2월 이탈리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황청을 품은 로마를 벗어나신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아시시는 프란치스코 수도회 창시자이자 평생 청빈한 삶을 산 것으로 잘 알려진 프란치스코 성인이 출생하고 선종한 곳입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채택된 프란치스코라는 교종명도 성인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바티칸시국에서 아시시까지는 차량으로 약 2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종은 성프란치스코 성당 지하에 있는 성인의 무덤 앞에서 미사를 주례하고 '모든 형제들'이라고 이름 붙은 새 회칙에 서명했습니다.
 
진행자: '모든 형제들'이라고 이름 붙은 새 회칙에 서명을 하셨다고 하셨는데... 2013년 즉위하신 이후에 세 번째 회칙이죠? 이번 회칙은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간추려주실까요?
 
권선형 기자: 네, 먼저 회칙은 교황이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와 주교들에게 전하는 최고 권위의 사목 교서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이 2013년 즉위 이래 회칙을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요, 첫 회칙은 즉위 직후인 2013년 7월에 발표한 '신앙의 빛'(Lumen fidei)으로 진정한 신앙은 고통받는 이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는 등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세 번째 회칙인 ‘모든 형제들’은 서문과 8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첫 번째 장인 ‘폐쇄된 세계의 어두운 구름’에서는 현 사회 시스템의 왜곡을 지적했습니다. 2장과 4장에서는 이주민을 ‘길 위의 낯선 사람’으로 표현하며 이주민과 인종 차별을 언급하고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또 3장에서는 ‘열린 세상에 대한 구상과 창출’을 설명했고요. 5장에서는 가장 가치 있는 자선의 형태로 인간 존엄성에 초점을 맞춘 정치의 가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어 빈곤층을 돕지 못하는 신자유주의의 폐해와 경제 불평등을 언급하며 과열된 소비 지상주의와 이기적인 자기 보호에 빠지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7장 ‘새로운 만남의 길’에서는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핵무기와 사형제 폐지를 거듭 호소했습니다. 마지막 8장 “형제애에 봉사하는 종교” 에서 교황은 “폭력과 테러는 종교적 신념 때문이 아니라 교리에 대한 잘못된 해석과 불의한 정책 때문”이라며 “종교간 평화의 여정은 가능하고 종교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교황청 경신성사성이 어떤 방송도 미사 참례를 대체할 수 없다는 서한을 발표했네요?
 
권선형 기자: 네 교황청 경신성사성은 "가능한 빨리 성찬례로 돌아가자"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 서한을 공식 승인했는데요. 서한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와 이후의 전례 거행에 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경신성사성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주교들이 보여준 헌신과 노력에 감사하다"면서도 "상황이 가능해진다면 정상적인 그리스도인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신성사성은 "방송 미사가 병약한 이들과 교회에 갈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소중하고 훌륭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송도 직접적인 미사 참례와 비교할 수 없고 대체할 수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방송 미사가 도움을 준 건 사실이지만,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에서 우리를 멀어지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신성사성은 신속하고 안전하게 성찬례를 거행할 수 있는 방법을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바티칸에 노숙인들이 많이 있다는 소식.. 그리고 그곳 노숙인들에게 주먹밥을 나눠주는 수녀님이 계신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기억이 있는데, 이번 한가위에 우리나라 대표음식인 불고기와 잡채를 노숙인들에게 나눴다고요, 어떻게 된건가요?
 
권선형 기자: 네 전 세계 가톨릭의 본산인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은 수많은 노숙인의 보금자리인데요. 의지할 가족도, 집도 없는 이들은 낮에는 어디론가 흩어져 구걸하고 밤에는 성베드로 광장 한쪽에서 잠을 청합니다. 그런데 한가위를 맞아 한국 가톨릭 비영리 재단 '예수의꽃동네 유지재단'의 박야고보 수녀 봉사팀이 노숙인들에게 특별한 만찬을 전했습니다. 잡채와 불고기, 새우튀김을 얹은 야채 볶음밥 등이 담긴 이날 특별식은 한국의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준비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우리나라 불고기와 잡채가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는 맞지만 현지인들에게 맞았을까 싶은데.. 음식을 맛본 노숙인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권선형 기자: 봉사팀으로부터 커다란 음식 봉투를 하나씩 받아든 노숙인들은 해맑게 웃으며 '감사하다'는 뜻의 "그라치에 밀레"(Grazie mile)라고 말했고요. 음식 맛을 본 이들의 입에서는 이탈리아어로 표현할 수 있는 최상급 감탄사인 "벨리시모!"(Bellissimo!)" 등의 단어도 흘러나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한국 음식 가운데 하나인 불고기는 이곳 노숙인들도 매우 맛보고 싶은 메뉴 가운데 하나였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천주교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가 제30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후보자를 공모하고 있는데, 이 소식 전해주시죠.
 
권선형 기자: 네 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가 제30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후보자를 공모합니다. 공모 대상은 지난해 5월 1일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발표된 작품으로 신문과 출판 부문, 영화와 TV 부문, 라디오와 인터넷 부문으로 나누어 접수를 받습니다. 심사를 거쳐 최고의 작품에는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을, 나머지 두 부문에는 부문상을 수여합니다. 아울러 특별한 작품이나 인물에게는 특별상이 수여됩니다. 가톨릭 신자는 물론이고, 타종교 신자와 비신자 모두 응모 가능합니다. 공모 요강과 추천서 양식은 주교회의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이달 말까지 우편이나 메일로 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에 접수하면 됩니다.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은 한국 가톨릭교회의 권위있는 언론상으로, 지난해에는 MBC경남의 보도특집 다큐멘터리 ‘끌려간 사람들, 지쿠호 50년의 기록’이 대상을, EBS ‘놀이의 힘 3부작’이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광주 살레시오중학교가 사랑의 사과 모으기행사로 지역 복지시설에 나눔을 실천했다는 훈훈한 소식 들어볼까요?
 
권선형 기자: 네 광주 살레시오중학교가 '사랑의 사과 모으기' 행사를 통해 모인 기금 423만원을 최근 장애인 복지시설인 '막달레나의 집', 아동교육시설인 '토마토 지역센터', 장애인생활터인 '작은 예수의 집' 에 141만원씩 전달했습니다. 1989년부터 시작된 '사랑의 사과 모으기'는 추석을 앞두고 학생들이 집에서 가져온 사과 한 개씩 모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행사였는데요. 1991년부터는 사과를 장기간 보관하는 데 부패 등의 문제가 발생해 사과 한 개 이상에 해당하는 성금을 모금하기 시작해 현재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교직원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살레시오중 정영태 교장은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사랑의 사과 모으기 외에도 사랑의 바자회와 성탄 가두모금 등 실천하는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사랑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10-08 17:06:35     최종수정일 : 2020-10-08 17: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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