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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2020년 국내 외 가톨릭 뉴스 정리'' 외

박소현 | 2020/12/31 15:06

프란치스코 교종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텅 빈 성베드로광장을 바라보며 주례 강복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231(), 오후 230245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오늘 국내외 굵직한 소식들을 중심으로 한 해 가톨릭을 정리해볼텐데요, 먼저 올 한해 세계교회에서 눈에 띈 소식부터 정리해볼까요?
 
권선형 편집장: 네 세계교회 또한 코로나 19로 참 힘든 시기를 보낸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19 세계 대유행은 2020년 보편교회 전례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는데요. 가톨릭교회 전례와 신앙생활이 1년 동안 사실상 ‘일시 정지’ 상태를 겪었습니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의 성수대는 일찌감치 비워졌고, 전 세계 성지는 순례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고요. 교종 주례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는 신자 없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도 빚어졌습니다. 연초 성당 폐쇄를 경험하지 않은 지역이 없고, 피해 신자도 속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비를 맞으며 홀로 텅 빈 성 베드로 광장을 가로질러 인류를 대표해 하느님께 은총을 간구하는 모습 또한 전 세계인들의 마음에 울림을 줬습니다.
 
진행자: 프란치스코 교종께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 교회를 돕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하셨습니다. 지난 4월에 코로나19위원회를 발족했잖아요?
 
권선형 편집장: 네 그렇습니다. 고통 받는 전 세계를 지원하고 연대하고자 교종 뜻에 따라 신설한 특별 부서입니다. 아울러 ‘코로나19 긴급지원기금’도 조성했는데요. 이후 가톨릭교회는 각국 자선단체 등 광범위한 교회 네트워크를 통해 교황청과 지역 교회가 ‘따로 또 같이’ 지구촌 돕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교종도 코로나19가 전 대륙으로 확산한 3월부터 지금까지 100만 달러에 이르는 성금을 기탁하고, 이탈리아를 비롯해 브라질, 중국과 폭파 사고로 피해를 본 레바논에 성금과 마스크, 의료장비를 기부했습니다. 세계 가톨릭교회는 국가와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국제사회를 돕는 ‘코로나19 야전 병원’ 역할을 지금까지 해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지난 10월에는 프란치스코 교종의 새 회칙.. 모든 형제들을 반포하셨습니다?
 
권선형 편집장: 네 교황은 10월 새 회칙 「모든 형제들」(Fratelli Tutti)을 발표했는데요. 총 8장 287항의 방대한 분량으로 구성된 회칙은 가톨릭 사회교리가 제시하는 ‘연대성의 원리’와 ‘사랑’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종은 새 회칙에서 모든 이가 이웃을 위한 착한 사마리아인이 돼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교종 즉위 후 세 번째 회칙인 「모든 형제들」은 현대 인류에 만연한 이기심과 배타심을 버리고 “모두가 서로의 일부이며, 형제자매임”을 깨닫길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교종의 생태회칙인 찬미받으소서를 반포한지 5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했잖아요?
 
권선형 편집장: 네, 올해는 2015년 교종이 발표한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했는데요. 공동의 집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생태적 삶을 살도록 일깨운 ‘21세기 생태 지침서’인 「찬미받으소서」 정신을 되새기고, 실천하고자 한국 교회를 비롯한 보편교회 전체가 5월 중 기념 주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올해는 중국 주교임명권에 대한 소식도 눈에 띄었습니다. 바티칸과 중국은 주교 임명권에 관해 잠정 합의한 사항을 2년 더 연장하기로 지난 10월에 확정했는데요~
 
권선형 편집장: 네 그렇습니다. 2018년 양국은 오랜 협상 끝에 외교 관계 숙원을 풀고자 주교 서임권에 관해 잠정 합의했었는데요. 올해 다시 연장된 합의안에 따라 중국 정부가 동의권을 행사하게 됐고요, 교종 확인 하에 새 주교 서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어두운 면도 있었는데요. 중국 정부는 여전히 각지의 성당 십자가를 내리고, 대신 시진핑 주석 사진을 내걸도록 종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폐쇄조치를 하고, 성직자와 수도자를 내쫓는 등 비공식 지하교회에 대한 박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진행자: 11월에는 새 추기경 13명이 서임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로 서임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일도 발생했었죠?
 
권선형 편집장: 네 그렇습니다. 부득이 서임식에 불참한 필리핀과 브루나이 추기경은 온라인 생중계 참여로 공식 서임 됐는데요. 이번 새 추기경 가운데에는 미국 교회 최초 첫 흑인 추기경이 된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 등 그간 평화와 인권 등 교회 가르침을 전해온 이들이 임명됐습니다. 한편, 교황청은 지난 11월 성 추문 사건으로 추기경직은 물론, 사제직에서 박탈당한 미국의 테오도르 매캐릭 전 추기경에 관한 진상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교황청이 지역 교회 고위 성직자의 비위 사실을 직접 조사해 보고서 형태로 내놓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간 교회 내 성 추문 문제 근절을 내걸고 노력해온 교회는 이를 통해 성직자 성 추문 문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거듭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천주교회도 코로나 19로 한국천주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미사가 중단됐었죠? 이로인해 유튜브 중계가 일상화 되기도 했습니다?
 
권선형 편집장: 네 그렇습니다. 2월 27일 한국 천주교회는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 본당의 공동체 미사를 중단했습니다. 공동체 미사 중단은 5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교회에 깊은 상흔을 남겼는데요. 미사가 재개됐지만 잠시 수그러들었던 코로나는 다시 악화했고, 8월 하순 다시 일부 교구와 본당에서 미사가 중단됐습니다. 지난 2월 사상 초유의 전국 본당 공동체 미사 중단으로 전국 16개 교구와 신자들은 큰 어려움에 빠졌을 때 일부 교구와 본당에서는 유튜브를 통한 미사 중계와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방송 미사 활성화 및 유튜브 중계 보편화는 비대면 시대 신앙의 좌표가 무엇이고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 새로운 숙제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올 한해 새 주교님들이 많이 나셨습니다?
 
권선형 편집장: 네 11월 21일 춘천교구 최초로 교구 출신 교구장 주교가 탄생했습니다. 제8대 교구장에 임명된 김주영 주교입니다. 하루 뒤인 11월 22일에는 문창우 주교가 제주교구 제5대 교구장으로 착좌했습니다. 대전교구에서도 한정현 주교가 탄생했습니다. 돌아가신 주교님도 계셨는데요. 올 한 해 동안 나길모 전 인천교구장, 장익 전 춘천교구장, 경갑룡 전 대전교구장 등 주교 3명이 지상에서의 순례를 마치고 주님 품에 안겼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지난 10월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 새 의장단이 선출되기도 했습니다?
 
권선형 편집장: 네 그렇습니다. 한국 주교회의가 10월 16일 신임 의장단을 선출했습니다. 의장은 이용훈 수원교구장, 부의장 조규만 원주교구장, 서기는 유흥식 대전교구장이 각각 선출됐습니다. 신임 의장단의 임기는 3년입니다. 감사는 정신철 주교와 손삼석 주교,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은 박현동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장이 맡았습니다.
 
진행자: 21년은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인데요. 200주년에 맞춰 희년이 선포되기도 했습니다?
 
권선형 편집장: 네 그렇습니다. 주교회의는 2021년을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으로 지내기로 했는데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주제를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로 정했습니다. 김대건 신부의 생애, 기도문, 전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할 성지와 순례지, 기념행사 등을 소개하는 ‘희년살이 안내’ 책자를 제작, 신자들이 성인의 영성을 따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진행자: 올해 우리나라는 낙태죄에 대한 논란이 크게 일었습니다?
 
권선형 편집장: 네 주교회의는 지난 8월 법무부 정책 자문 기구인 양성평등정책위원회가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낙태를 처벌하는 형법 조항을 완전히 폐지하는 권고안을 법무부에 제출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낙태죄 완전 폐지 입법 추진 반대 성명을 발표했고요. 이어 정부가 임신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내용의 형법, 모자보건법 개정을 입법 예고하자 다시 ‘생명 수호, 낙태 반대’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 현직 주교단 27명 전원은 12월 9일 사형제도 위헌 결정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습니다. 주교단은 의견서에서 “유럽 연합처럼 사형제를 폐지했거나 대한민국처럼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사실상 사형폐지국가가 142개국에 이른다”며 “우리나라도 사실상 사형폐지를 넘어서 법률적 폐지로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권선형 편집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12-31 13:09:43     최종수정일 : 2020-12-31 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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