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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의소화수녀회, 4일 수녀원 기공식 개최

나지수 | 2021/06/08 07:34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나지수 기자 = 사회복지법인 소화자매원을 운영하고 있는 예수의소화수녀회는 오늘(4일)오전 10시 30분 광주 광산구 삼거동 소화성가정에서 수녀원 신축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기공식에는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옥현진 총대리주교, 조영대 신부,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 장병완 전 국회의원, 서대석 서구청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거행됐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김희중 대주교가 4일 예수의소화수녀회 수녀원 기공식을 주례했다.

이날 기공식에서 김 대주교는 "소화수녀회 수녀님들은 우리사회의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작은 불씨로 남아있고자 한다"며 "수녀님들이 수십년 동안 간직해 온 불씨가 촛불이 되고, 횃불이 되고, 불기둥이 되어 우리사회의 빛과 소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무등산에서 결핵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시작한 작은 꿈이 이렇게 발전하리라 생각도 못했다"며 "하느님께서 사랑과 자비로 보살펴주신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소외되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어려운 분들과 함께할 때 공동체 안에서 사랑이 더욱 충만해질 것"이라며 "소화수녀회 수녀님들이 앞으로 튼튼한 새 수녀원에서 영성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김희중 대주교가 4일 예수의소화수녀회 수녀원 기공식에서 성수를 뿌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조영대 신부는 "수녀님들을 위한 수녀원 설립은 조비오 몬시뇰의 평생의 숙원이었다"며 "수녀원 설립을 위해 마음 써주고 배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조 신부는 "조비오 몬시뇰의 유언을 받들어 그 정신과 자애로운 사랑의 마음을 이어가는 차원에서 수녀님들과 동행하고 있다"며 "수녀님들을 위한 새 수녀원 기공식을 맞이하며 삼촌이신 조비오 몬시뇰께서 얼마나 흐뭇해 하실까 하는 생각에 더욱 그리워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 소화수녀회의 이름대로 소화 영성을 깊이있게 살며 교구민들에게 영성을 전하고 영적인 봉사를 하는 수도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4일 예수의소화수녀회 수녀원 기공식이 개최됐다.

소화수녀회의 태동기부터 함께한 '소화의 맏딸' 윤남임 수녀는 "수녀원을 새로 지으며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든 것 같아 흐뭇하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걸인, 결핵환자, 정신질환자와 같이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소외된 이웃들을 돌봐왔다"며 "지금은 지구가 위기를 겪으며 생태 영생에 마음을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 영성 학교를 하며 생태 영성을 위해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예수의소화수녀회는 지난 1956년 창립자인 김준호 레오 선생의 영적 가르침을 바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난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수습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등 평생을 5·18의 진실규명을 위해 헌신했던 조비오 몬시뇰과 함께 수녀회 수녀들은 소화자매원에서 지내며 광주지역 결핵환자와 여성장애인들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6-04 13:51:07     최종수정일 : 2021-06-08 07: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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