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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생 교구속으로-'농민주일을 앞두고 가톨릭농민회 소식과 농민주일 예고'

박소현 | 2021/07/13 15:48

한국 천주교회는 오는 7월 18일을 제26회 농민주일로 보내며, 이 날 농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하느님 창조사업에 동참하는 농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713(), 오후 20422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농민주일을 앞두고 가톨릭농민회 소식과 농민주일 예고
 
진행자: 생생 교구속으로, 오늘은 농민주일을 앞두고 가톨릭농민회 광주대교구연합회 김도영 사무국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사무국장님 먼저 가톨릭농민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도영 사무국장: 가톨릭농민회는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인데요. 주로 도시와 농촌 연대운동으로써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이 교회 안에 널리 확산되도록 하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광주교구는 되살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각 교구별로 이러한 활동이 ‘우리농’으로 통일되어 활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오는 주일이 농민주일인데요. 먼저 농민주일은 어떤 날인가요?
 
김도영 사무국장: 일찍부터 교회가 1994년 봄에 주교회의 결정에 따라 우리농촌 살리기 운동본부를 출범시켰습니다. 당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는 우리농촌을 살리고 운동으로 해보자고 해서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본부를 창립했고요. 1995년도 봄에 주교회의에서 매년 7월 셋째주일을 농민주일로 결정했습니다. 이날만큼은 농민들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는 날로 한 것인데요. 올해 26회째를 맞습니다. 모든 신자들이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감하고 기도하는 날입니다.
 
진행자: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 농민들이 겪는 어려움도 말할 수 없이 클 것 같은데 어떤가요?
 
김도영 사무국장: 네. 작년 초에 코로나가 시작됐을 때 정말 힘들었는데요. 모든 소비 판로가 막혔었고 농산물 소비를 위한 다양한 방식들이 시도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농산물 꾸러기 단체주문도 그렇고 매장방문이 어려운 시기에 SNS 단체방을 만들어서 그 방을 통한 농산물 주문을 받았습니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수해 피해가 집중되어 이중으로 고통을 받았는데요. 전국적으로 모금도 이어졌고 지원도 있어서 많은 위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도 그렇고 이상기후도 그렇고 인간의 탐욕에 의한 것인데요. 그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광주교구는 현재 우리농 매장이 있는 성당이 40여 곳 되고요. 그 중에 상설매장과 나눔터가 있는 곳이 20곳이 됩니다. 나머지는 주말장터나 사전주문을 통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광주 시내는 일정 주문 이상 주문하면 배달해드리고요. 다른 지역은 택배로 배송해드리고 있습니다. 나눔터 판매 같은 경우에는 단체별 SNS 홍보주문, 회원 중심으로 사전주문으로 운영하고 있고요. 비대면 온라인 주문이나 쇼핑몰 주문같은 경우도 많이 늘었습니다. 비대면은 택배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가톨릭농민회에서는 우리농 매장 등을 통해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판매는 잘 되고 있나요?
 
김도영 사무국장: 코로나 이전보다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줄어든 것만큼 생태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서요. 기상 이변으로 인한 생태 위기 등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잠재력은 크다고 봅니다.
 
진행자: 어떤 농산물들이 판매되나요?
 
김도영 사무국장: 아무래도 비대면 택배방식은 농산물 특성상 상하고 시들기가 쉽습니다. 택배는 가공식품 주문이 늘었고요. 특이한 점이 가정에서 식사를 하는 횟수가 늘어난 만큼 쌀 소비가 늘었는데 상당히 고무적인 것 같습니다. 시중 쌀 가격도 상당히 인상되었는데 그동안 정체된 가격이 반영된 쌀 가격이라고 보면 되겠고요. 계절별 출하되는 품목은 요즘에는 옥수수, 단호박, 양파, 감자와 같은 품목들이 나가고 있습니다. 반면에 자주 대면하기 어렵기 때문에 유정란같은 식품은 소비가 줄어든 것이 사실입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오는 주일은 농민들에게 감사하고 농민들을 위해 기도하는 농민주일인데요. 올해 농민주일 행사는 어떻게 되는지 소개를 해주세요~!!
 
김도영 사무국장: 올해 우리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측면이 있어서 기념미사는 하기로 했습니다. 농민사목 담당 사제인 김양수 신부님이 주임으로 계신 금호동본당에서 기념미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여전히 해야 하기에 매년 기념미사 때 함께했던 농산물 직거래장터는 대폭 축소하기로 했고요. 지금 집중 출하되는 단호박, 양파 등을 특판하기로 했습니다. 교구 전체 본당에는 우리농을 알리는 홍보, 선수금 쌀 신청 전단을 미리 공문과 함께 보내드렸습니다. 광주는 그래도 이와 같은 기념미사를 하지만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모든 행사가 다 취소된 상태입니다.
 
진행자: 생명농업을 지지하고 우리쌀 소비 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쌀 선수금 제도도 적극 이용해야 할 것 같은데요~! 쌀 선수금 약정은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김도영 사무국장: 소개를 해드리면요. 우리농 유기농 쌀은 가톨릭농민회 회원들이 농약, 제초제,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생산한 농산물입니다. 선수금 쌀 약정은 1년 동안 우리 가족이 먹는 쌀을 미리 계약함으로써 농민들에게는 안전한 판로를 제공하고요. 소비자는 일반 유기농 쌀 가격에 비해서 저렴하게 계약하니까 서로 도움이 되는 방식입니다. 자연스레 생명 공동체 운동과 우리농촌 살리기 운동에 참여하고 기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약정한 우리농 쌀은 가을에 추수한 후에 알곡으로 보관하고 있다가 한 달에 3~4번 정도 도정하기에 신선합니다.
 
진행자: 쌀 선수금 약정을 해야하는 이유가 있다면?

김도영 사무국장: 쌀농사는 주식이기도 하지만 농업의 근본이고 상징입니다. 갈수록 연간 쌀 소비량이 줄고 있는데요. 최근 사회 이슈가 되는 농업인이 아닌 사람이 농지를 소유하면서 농지가 줄어들고 있고요. 자연 재해가 농작물의 정상적인 재배를 어렵게 하고 있고요. 우리나라는 식량 자급률 또한 낮습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서 세계 곡물 재고가 감소했고 이에 따른 식품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식량 안보 위험으로 이어지기에 쌀을 지키는 것은 우리 목숨을 지키는 것과 같은 중요한 문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쌀농사를 상징으로 우리 농업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특히 직접적인 쌀 계약은 정말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선적으로 주식인 쌀만이라도 상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약정은 농민주일 전후로 해서 받고 있는데요. 8월말 까지 신청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진행자: 농민주일에 받게되는 가톨릭농민회 포스터를 보면 작물 선물세트부터 농·축산물, 과일까지.. 정말 다양한 생산품들을 볼 수 있는데요. 소개하고 싶은 작물이 있다면요?
 
김도영 사무국장: 가톨릭농민회가 생산하는 농산물의 전반적인 상황을 알려드리고 싶은데요. 가톨릭농민회가 엄격하게 정한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산지 점검이나 농민 상호간 점검을 시행하고 있기에 믿고 드실 수 있습니다. 반면에 조금 비싸다는 인식은 있어요. 일반 농산물에 비해서 가격 차이는 있는 것이기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데 그게 아니더라도 지속가능한 농사를 위해서 농민들을 위해 우선적으로 보장한 가격임에도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일반 시중 유통되는 농산물 같은 경우에는 중간 상인의 높은 마진이 있고 유일하게 생산자가 가격을 정하지 못하는 게 농산물인데요. 시중에 값싼 농산물은 우리 농산물을 위태롭게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환경과 생태를 위해서 육식을 줄여야겠지만 우리농 축산물 같은 경우에는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의 부산물을 먹이고 있고 유기 순환 방식으로 키우고 대량 사육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공장식 사육을 하고 있지 않고 소 같은 경우는 한 달에 한 번 모든 부위를 사전주문해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진행자: 우리농 매장 방문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가톨릭농민회 광주대교구연합회 온라인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는데 소개를 해주세요~!!
 
김도영 사무국장: 그동안 저희가 회원 중심의 사전주문, 계약을 해왔는데요. 소비자와 농민들이 서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토대가 우리농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작년부터 대면활동을 못하고 있는데요. 우리농도 농산물 식품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주문이 굉장히 늘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서 가톨릭농민회, 혹은 되살이라고 검색하시면 되겠고요. 비대면으로 새로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가톨릭농민회가 생산하고 있는 가치를 알아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농산물 이용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보람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농민주일을 앞두고 청취자들에게 끝으로 한말씀 남겨주신다면?
 
김도영 사무국장: 가톨릭농민회와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본부를 통한 우리농산물 소비운동은 단순한 소비운동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노력과 목소리를 담아 농업부문의 공공정책을 확대하는데 요구하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는 활동에 큰 도움이 됩니다. 교회가 이런 운동에 앞장서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생태환경 유지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운동에 함께하고 있기에 하느님 창조사업에 기여하는 운동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기도 부탁드립니다.
 
진행자: 가톨릭농민회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담아 생산한 농산물을 많이 소비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생생 교구속으로, 오늘은 농민주일을 앞두고 가톨릭농민회 광주대교구연합회 김도영 사무국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7-13 15:48:02     최종수정일 : 2021-07-13 15: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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