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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가톨릭 소식-''유흥식 대주교, 문재인 대통령 만나 환담'' 외

박소현 | 2021/07/15 15:12

유흥식 대주교가 지난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만나 환담하고 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715(), 오후 230245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세계 가톨릭과 한국 가톨릭 소식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 먼저 프란치스코 교종의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지난주에 프란치스코 교종의 수술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지금은 어떤 상태인가요?
 
한은주 편집장: 최근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프란치스코 교종이 현지시간 11일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종합병원 발코니에 나와 신자들을 향해 환하게 미소 지었습니다. 올해로 84세인 교종은 수술 후 처음 이날 공개 석상에 나와 주일 삼종기도를 집전할만큼 건강이 회복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병원 발코니에서 삼종기도를 집전하셨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한은주 편집장: 교종은 밝은 미소로 신자들에게 인사했고, 신자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습니다. 신자들 기도의 힘을 느꼈다며 거듭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 일주일을 보낸 교종은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 즉 친밀함과 온화함, 보살핌을 나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양질의 의료 서비스가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 번 경험했다며, 자신을 정성껏 돌봐준 의료진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신자들에게 아픈 사람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만남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한은주 편집장: 박 의장은 지난 9일 오전(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파롤린 국무원장이 그간 콜롬비아 평화협정, 시리아 문제 등에서 교황청의 중재와 분쟁해결 노력을 주도했다”면서 “70년 이상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서도 기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장의 이같은 언급은 교황 방북을 포함한 교황청 활동추진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대해 파롤린 국무원장은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에 대해 자주 말씀하셔서 우리도 관심이 크다”면서 “수년 전 북한 홍수사태 때 재정 지원을 계기로 북한을 접촉한 적이 있다. 교종께서는 접촉을 심화시킬 필요도 있다고 지적하셨다”고 북한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교황님께서 북한에 가고 싶은 것은 확실하다. 문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처럼 성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북한의 초청장이 오길 바란다”고 밝혀 북한초청장이 성사될 경우 교황의 방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한국가톨릭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있는데요, 미사 등.. 어떻게 달라졌나요?
 
한은주 편집장: 최근 정부가 수도권 지역 거리두기를 격상함에 따라 교회도 모든 공동체 미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각종 모임을 금지했습니다.  서울대교구와 인천·수원·의정부교구는 7월 12일부터 2주간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미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미사 참례 인원을 주례 사제와 전례 봉사자, 온라인 미사 영상 송출 등 방송 미사를 위한 인력 20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인천교구도 비대면 미사 참례자를 주례 사제를 비롯해 독서자, 해설자, 수도자 및 미사 방송인 등 10명 이내로 제한했습니다. 또 본당 자체 미사 방송이나 TV로 미사에 참례한 뒤에는 충분한 거리두기 상태에서 야외 드라이브스루 형태 등 신자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성체를 영할 수 있도록 당부했습니다.  수원교구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수원교구 임시대책위원회’를 통해 7월 9일 긴급 공지를 발표하고 최소한의 필수 인력으로 비대면 미사를 봉헌해줄 것을 권고했습니다.  의정부교구는 가정에서의 공소예절을 권장했으며, 공소예절이 어려울 경우에는 비대면 형식의 미사에 참례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된 대전교구장 유흥식 대주교가 이달 말에 출국을 앞두고 있는데 출국전에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네요?
 
한은주 편집장: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말 출국을 앞두고 있는 유흥식 대주교를 접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어제 오후 청와대에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대주교를 만나 환담을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최근 수술을 받으셨는데 쾌유를 기원하며, 우리나라를 위해 항상 기도해주심에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교황께 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유 대주교는 "교황은 잘 회복하고 계시고, 말씀 잘 전해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사제와 신학생을 관장하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된 것은 개인적으로 또 한국 천주교로서도 큰 영광"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우리나라 성직자가 교황청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고.. 또 파격인사다.. 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흥식 대주교가 맡은 성직자성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한은주 편집장: 네 맞습니다. 우리나라 성직자가 교황청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건 처음입니다. 게다가 유서 깊고 큰 영향력을 가진 부처 장관에 아시아인 성직자가, 그것도 작은 교구, 교구장이 임명된 자체가 파격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교황청 성직자성은 주교들과 주교회의의 권한을 존중하는 한에서 재속 성직자인 사제들과 부제들의 사목 전반을 심의하며, 이와 관련하여 주교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는 부서입니다. 성직자들의 생활, 규율, 권리와 의무에 대한 관할권을 가지고, 성직자들의 성화와 사목 직무의 효과적인 수행, 복음 선포와 관련한 성직자의 평생 교육을 장려합니다. 수도자들을 포함한 모든 성직자의 성직자 신분에 관련되는 모든 업무를 다루며, 성좌에 속한 교회 재산의 운영에 관한 모든 업무를 수행하며, 성직자의 생활비와 사회 보장을 강구하도록 조치하는 부서입니다.
 
진행자: 오는 주일은 농민주일입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에서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담화문 내용 간추려 주실까요?
 
한은주 편집장: 우선 담화문은 생태적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21세기 들어 자주 발생하는 새로운 감염병은 인류가 자연 생태계를 과도하게 침범한 것이 근본 원인 돌아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산업화된 관행농업을 주범으로 지목했습니다. 대기업과 거대한 유통 자본이 농산물 생산과 식량 소비의 전 과정에서 최고 권력자가 되어 대다수의 농민이 자영농에서 소작농으로 전락하였고, 지구 곳곳 가난한 나라의 농업 체계가 무너져 가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제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서 농업과 생태 공동체 중심의 새로운 질서를 찾아 나서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하며 생태 환경을 보존하는 농업의 공익적 기능이 구현되어야 비로소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고 안정적인 공동체로 거듭난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담화문은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뜻에 따라 지속 가능한 세계로 나아가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동참하고자 하는 주교회의 2020년 추계 정기 총회의 지침을 밝히며 가정에서부터 식생활 습관을 새롭게 하자는 제안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당 공동체에서 우리 농촌 살리기 운동을 통하여 생태적 회개와 실천을 활성화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농민주일을 맞아 각 교구별로 어떤 기념행사들을 가지는지도 궁금합니다?
 
한은주 편집장: 네, 광주 금호동 성당은 기념미사를 광주가톨릭평화방송으로 중계하면서, 나눔장터를 열 예정이고, 전주교구 우전동 성당에서는 안쓰는 쇼핑백, 비닐 봉지 수거, 재활용 주보를 활용한 강론자료 배포합니다. 원주교구 반곡동 성당에서는 가톨릭농민회 홍보와 옥수수 나눔이 있을 예정이고,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에서는 기후변화와 농업 그리고 교회의 가르침에 대한 전시 홍보마당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직거래 나눔장터 ‘명동보름장’을 열고, 토크 콘서트에서 토종종자 보전과 씨앗 나눔 행사가 있습니다. 모든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변동 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전주교구 소식 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전주교구 문정본당 신자들이 성전 건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예초를 제작하고 있다구요?
 
한은주 편집장: 전주교구 문정본당(주임 안봉환 신부) 신자들이 매주 성당에 모여 초 공예 작업에 정성을 모으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 모여 앉은 신자들이 초에 새기는 그림은 복자 유중철 요한과 이순이 루갈다 동정부부입니다. 본당 신자 20여명은 매주 두 차례씩 초공예 작업에 20여명이 참여하여, 초공예를 가르치는 권희재(데보라) 선생의 지도에 따라 반을 나눠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이 시간에는 본당 사제와 수녀도 함께합니다. 코로나19 상황의 어려움 속에도 신자들이 이처럼 초 공예 작업에 힘쓰는 이유는 성전 기금 마련을 위해서입니다. 2001년 설립된 문정성당은 비가 오면 물이 새는, 20년째 가건물을 성전 삼아 지내오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신자들이 함께 모여 재능을 발휘하게 된 것은 주임 안봉환 신부의 독려 덕이기도 합니다. 안 신부는 2011년 전주 고산본당 주임 시절에도 공예초를 팔아 본당 교육관 건립에 큰 힘을 보탠 적이 있었고 그때 인연이 된 권 선생이 이번에도 기꺼이 동참했습니다. 안 신부는 “하느님의 성전을 짓기 위해선 무엇보다 우리 마음의 성전을 짓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기도로 일치하며 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세계 가톨릭 소식과 한국 가톨릭 소식을 가톨릭비타꼰 한은주 편집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7-15 15:11:38     최종수정일 : 2021-07-15 1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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