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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생 교구속으로-'목포시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

박소현 | 2021/07/20 15:03

목포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일 점심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는 '경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720(), 오후 20422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목포시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
 
진행자: 저는 지금 목포시종합사회복지관에 나와 있습니다. 멀리서부터 반찬 냄새가 솔솔 나던데요. 여기서 한창 음식 준비를 하고 있었네요~!! 안녕하세요~!!
 
조리사: 오늘 메뉴는 냉국하고 등갈비구이를 하고 있습니다. 총 80인분 정도 요리하고 있는데요. 아침 도시락으로 나가고 대상자 어르신들 식사 준비하고요. 직원 식사까지 총 80인분 정도 됩니다. 좀 힘들어도 보람을 느끼면서 하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에 어르신들 지치기 쉬운데 여기 와서 식사 맛있게 하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봉사자: 어르신들이 더 달라고 하면 더 갖다드리고요. 평화로운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 맛있게 드시고 올 여름 건강하게 지내세요. 파이팅~!!
 
진행자: 목포시종합사회복지관의 경로식당~!! 매일 50인분의 음식을 조리해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목포시종합사회복지관 이옥선 팀장님에게 자세히 들어봅니다. 팀장님~ 경로식당~! 언제부터 하게 되셨어요?
 
이옥선 팀장: 저희 경로식당은 교구 위탁일인 2001년부터 현재까지 무료급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로식당은 조리사와 영양사뿐만 아니라 후원자와 봉사자들이 함께 어울려서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는 따뜻한 식사입니다. 시 예산으로 운영하는 다른 곳과는 다르게 저희 복지관은 여러 후원자들의 사랑을 모은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5일 매일 점심을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가 심할 때는 어떻게 하셨어요?
 
이옥선 팀장: 작년부터 올해 4월까지 휴관기관이 지속되었고 그 기간 동안 레토르트 식품이나 김치, 젓갈을 포장해서 어르신들께 전달해드렸습니다. 또 안부전화를 하면서 건강상태도 확인하며 지냈습니다.
 
진행자: 목포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이 외에도 노인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고 있잖아요?
 
이옥선 팀장: 무료급식 이외에도 어르신들과의 나들이, 명절선물, 김장전달 등을 진행하고요. 보건소와 연계한 건강교육, 치매예방교육도 하고요. 포크댄스, 라인댄스 등 은빛시니어 교육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가 심할 때 휴관했다가 다시 문을 연지 3개월 정도 된건데요. 어르신들이 반응은 어땠나요?
 
이옥선 팀장: 직원들과 여러 어르신들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씀하셨고요. 어딘가로 발걸음을 향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크다고 하셨습니다. 또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일녀 넘게 제공해드리지 못했는데 그 식사를 정말 반가워하셨습니다.
 
진행자: 팀장님은 근무하면서 어르신들이 어떤 점에서 어려움을 느낀다고 보세요?
 
이옥선 팀장: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제가 더 느끼는 건 어르신들이 외부와 단절되면서 외로움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휴관 조치가 끝나고 어르신들이 식사하러 오시면서 인사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주위 사람들의 말 한마디, 정을 참 그리워하셨던 것 같습니다.
 
진행자: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봉사하는 봉사자들도 많잖아요?
 
이옥선 팀장: 사실 저희 식당은 직원들로만 해서는 운영하기가 힘듭니다. 봉사자분들의 손길이 있지 않았다면 이렇게 식사를 준비해서 배식하고 어르신들을 만나기가 어렵거든요. 봉사자들의 힘이 가장 필요합니다.
 
진행자: 지금 복지관 직원들과 봉사자들이 음식 준비에 한창인데요. 봉사자들 잠시 만나볼게요~!!
 
조말연: 저는 3월부터 여기서 함께했습니다. 밖에 나와서 어른들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참 즐겁고 좋습니다. 오늘 준비한 점심요리는 밥하고 등갈비, 나물무침, 열무김치입니다.
 
김말례: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고기반찬이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나물도 그렇고 뭐든지 맛있게 만드니까 반응이 좋습니다. 코로나로 많이 어려운 상황인데요. 하루빨리 코로나가 없어져서 어르신들이 즐겁게 식사하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경로식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도 한 분 두 분 도착해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고 있으신데요. 안녕하세요~!!
 
어르신 1: 경로식당 음식이 아주 맛있고요.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 집에서 요리하기엔 몸이 아파서 못해서 제가 항상 밥먹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복지관 선생님들에게 너무 고맙고 제가 정말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어르신 2: 자랑할 게 너무 많습니다. 깨끗하니 잘 나와서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 
 
어르신 3: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식당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영양사님과 조리사님이 음식을 아주 잘해주십니다. 요즘 날도 더운데 수고를 정말 많이 하십니다.
 
어르신 4: 저는 경로식당 이용한지 8년 정도 되었습니다. 영양사님이 정말 친절하고 반찬도 신경 써서 잘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혼자 먹기가 힘들고 해먹기도 힘든데 여기 나와서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특히 영양사, 조리사, 모든 직원들게 감사드립니다. 
 
진행자: 경로식당에서는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물론이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배달도 직접 하고 있는데요. 담당자분 만나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신경화: 지역사회 내에서 거동이 불편하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식생활 유지가 어려운 어르신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밑반찬을 제공하고 있고요.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매일 4세대에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어르신들이 밖에도 못 나가시는데 저희가 도시락이나 밑반찬 전달을 하러 갈 때마다 반가워 하셨고요. 저희가 드리는 밑반찬과 도시락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셔서 좋았습니다. 어르신들께서 갈 때마다 좋아해주시고요. 방문하면서 저희가 단순히 전달만 하는 게 아니라 어르신들의 안부도 묻고 말벗도 해드리다 보니까 어르신들께서 친손녀처럼 대해주십니다.
 
진행자: 목포시종합사회복지관 정효진 과장님도 함께하는데요. 과장님~!! 코로나19로 많은 무료급식소 운영이 중단되었는데.. 복지관 경로식당과 같은 곳이 더 많아져야 할 것 같아요?
 
정효진 과장: 이번에 코로나로 인해 식사를 못하는 어르신들이 증가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로인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이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고 그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복지관에 경로식당이 많아지는 것도 좋지만 공적인 영역과 사적 영역에서 복지네트워킹이 많아져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을 직접 찾아가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가톨릭 신자로서 복지관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것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정효진 과장: 제가 사회복지사로 일한 게 15년 정도 되었는데요.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재밌고 즐거웠습니다. 그 안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르신을 보고 인간적인 따스함을 배웠고요. 어르신들의 삶에서 우러나는 삶의 지혜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작은 것에도 항상 감사해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감동적인 일화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정효진 과장: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는 제가 서비스를 나가게 되면 항상 반갑게 맞이해주시거든요. 그 중에 하나가 조손세대가 있었어요. 할머니와 아이가 같이 사는 세대였는데요. 그 아이를 초등학교 때 만났는데 그 아이가 군대를 가게 되었어요. 군대 가게 되었다고 아이와 할머니가 같이 와서 인사해줬을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 어머님도 제게 선생님 덕분에 아이가 잘 크게 됐다고 말씀해주셨을 때 뿌듯함이 참 컸습니다.
 
진행자: 오는 주일이 제1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 주일이기도 합니다. 평소 우리가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정효진 과장: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이번 코로나 사태가 어르신들한테는 더욱 더 고립되고 고독하게 되었다고 생각하고요. 현장에서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제1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맞이해서 발표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담화를 읽어보면서 한명의 신앙인으로서 참 기뻤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의 일이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할머니 할아버지, 모든 어르신들이 특히 우리 가운데 가장 외로운 이들이 천사의 방문을 받길 바라신다는 교황님의 말씀처럼 신앙인은 우리들이 주님께서 보내신 천사가 되어야하기에 모든 어르신들을 방문하고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것은 신앙인으로서의 당연한 ㅁ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직원들은 섬기는 마음으로 한분한분 어르신들에게 천사의 모습으로 다가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김준오 신부님도 함께하시는데요. 신부님~! 교회 안에서 조부모와 어르신들은 단순한 돌봄 대상이 아니라 신앙의 전수자잖아요?
 
김준오 신부: 그렇습니다. 저희가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방문하고 케어해드리면서 돌봄 대상으로만 보기가 쉬운데 우리 어르신들은 성인들처럼 그리고 신앙의 선조들처럼 또 부모님 세대처럼 우리에게 신앙을 전수해주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돌봄의 대상으로 보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것만이 아니라 우리에게 신앙을 전수해주고 많은 지혜를 전수해준 어르신들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진행자: 이번 주일, 부모님과 어르신을 찾아뵙는 노력이 필요하겠어요?
 
김준오 신부: 네. 우리가 부모님에게 전화해야한다, 찾아봬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그게 생각보다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번 제1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맞아서 그런 실천을 해보는, 부모님과 주위에 있는 어르신들을 찾아뵙는 노력의 실천을 해보는 한주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목포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봉사해주시는 봉사자, 직원들..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도 끝으로 한 말씀 남겨주세요~
 
김준오 신부: 저희가 복지관이 운영되는 것은 직원들만 해서는 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봉사자분들이 주위에 계시는 함께해주시기에 운영될 수 있는 것이고요. 더불어서 복지관에 매달 내지는 1년에 한번정도씩 후원해주시는 많은 후원자 분들이 계시기에 복지관이 운영될 수 있는 겁니다. 봉사자, 직원, 후원자 여러분 모두들이 모아준 하나하나의 힘으로 복지관이 운영되고 있고요. 주위 어르신들에게, 특히나 이번 주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더 힘이 되는 복지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진행자: 조금만 둘러보면 우리 주위에도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많은데요. 어르신들을 진심으로 공경하고 먼저 따뜻한 말 한마디, 사랑의 손길을 건네는 신앙인이 되어보면 좋겠습니다. 생생 교구속으로, 오늘은 목포시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에서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7-20 13:43:49     최종수정일 : 2021-07-20 15: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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