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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 ''특별수사단, 진실 찾아가는 길 가로막는 결과''

나지수 | 2021/01/24 19:52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나지수 기자 =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특별수사단의 최종 수사결과에 대해 "진실을 찾아가는 길을 가로막는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유 위원장은 오늘(21일)오후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 '함께하는 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습니다.

유 위원장은 "특별수사단은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한 의지와 자세가 전혀 없다"며 "피의자의 일방적 진술에만 의존한 이해할 수 없는 수사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현장에 출동하고도 배 안에 남아있는 수많은 승객을 구조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은 구조대원들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제정신이 아닌 수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특수수사단은 전 해경총장을 비롯해 해경 지휘부 11명을 추가 기소해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며 "2014년에 기소해야했던 사람들을 이제와 기소하는 것은 생색내기 위한 수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펼치고 있는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유 위원장은 "특수수사단을 만들게 된 계기와 이유로 경빈학생 사안을 거론하며 철저한 수사를 약속해놓고 결과적으로 모두 무혐의를 받았다"며 "경빈학생은 당시 사망 판정 권한이 없는 해경이 이동 과정 중에 사망 판단을 내리고 응급조치를 중단해 사망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휘부는 당시 경빈학생이 배에 타고 있고 살아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진술해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며 "검찰이 언제부터 이런식으로 판결해왔는지 모르겠다"고 일침했습니다.

또, "진상규명을 약속했던 대통령의 의지와 가족들의 바람이 반영되고 사참위와 적극적인 협조와 공조를 하는 수사를 요청했는데 특수수사단이 만들어진 사실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심지어 청와대에 문의했더니 청와대도 이 사실을 몰랐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위원장은 "청와대에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와 감독을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지금은 청와대가 검찰수사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으니 지켜보자는 말만 되돌아 왔다"며 "특수수사단의 수사를 어느 누구도 제어하거나 통제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진상규명을 약속한 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권한을 실행해 수사와 기소를 책임져야 한다"며 "정부나 대통령에게 불법적인 방법으로 도움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권한을 실행해 약속을 지키고 의지를 보여달라는 것인데 과연 우리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계신가 답답하고 서운한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수수사단의 수사 결과 때문에 현재 사참위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진상규명의 힘과 흐름이 방해 받을까 우려가 크다"며 "수사 결과를 지켜본 국민들이 사실은 별 게 없다는 오해를 하실까 걱정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끝으로 유 위원장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현재 청와대 앞에서 30일째 농성을 펼치고 있다"며 "내일은 특별히 시민들과 함께 수사결과를 규탄하기 위해 삭발을 단행할 예정이다"고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01-21 21:01:20     최종수정일 : 2021-01-24 19: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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